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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Author: 도위Q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10 18:00:00
진루안이 차 앞으로 걸어가자, 주한영이 낮은 목소리로 짧게 보고하고 나서 운전석에 앉았다.

진루안은 뒷좌석에 앉았다.

운전석에 앉은 주한영이 시동을 걸었다.

BMW는 천천히 달리며 경도국제공항을 떠났다.

임페리얼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이기에, 교통경찰과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이 BMW를 막지 못했고 원활하게 달릴 수 있었다.

임페리얼은 경도에서 절대적인 맹주의 지위라고 할 수 있다.

“경도의 정세가 어떤데?”

잠시 숨을 돌린 진루안이 주한영에게 물었다.

주한영은 차를 몰면서 진루안에게 이 일을 보고했다.

“궐주가 A국에서 한 행동이 이미 국내로 전해졌고, 내부의 첩자들이 뒤에서 장난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용국 전체의 고위층에서 들고 일어났습니다. 여러 대신과 재상들이 뒤에서 궐주를 헐뜯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궐주를 잡아먹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그들은 생각이 없는 걸까요? 그건 헛X랄 하는 건데 말이죠?”

“설마 그들이 용국이 A국을 후원하게 되면 절대적으로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일찌감치 M국에 놀라 자빠졌던 사람들이, 지금 그들의 상전인 M국이 행동을 하기도 전에 그들 자신이 먼저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실패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거지요.”

“궐주, 도로 양쪽을 좀 보세요!”

이렇게 말한 주한영이 다시 진루안에게 손짓을 했다.

주한영의 말을 듣고 의아해하던 진루안은, 도로 양쪽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빛이 굳어졌다.

도로 양쪽에는 수없이 많은 경찰차와 임페리얼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는 사복경찰과 임페리얼의 요원들이 한눈에 보였다.

진루안은 지금 차 안에 있지만, 스산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몹시 불편했다.

“궐주, 지금 국왕이 온 도시에 궐주를 보호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자룡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적인 위험이 있습니다.”

“용국에 숨어 있는 이 악질들과 첩자들이 궐주를 찢어버리지 못해서 안달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그들이 미친 듯이 궐주를 암살하려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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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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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들이 정말 대담하게 행동하네!”진루안의 얼굴에는 조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깨진 차문과 사방으로 날아간 유리 파편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두 손도 깨진 유리에 의해 상처가 났고 흐르는 피도 갈수록 많아졌다. 그러나 진루안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그리고 진루안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진루안의 상처는 깔끔해졌다.주한영은 자신이 끌고 온 저격수를 쳐다보았다. 노란색 옷을 입은 저격수의 얼굴은 아주 창백했고, 유리조각이 목에 꽂혀 있어서 움직일 수 없었다.‘앞으로 죽지 않는다 해도 완전히 불구가 되겠지.’‘진루안의 손을 쓸 땐 아주 정확해. 만약 이 저격수를 바로 죽이려고 했다면 절대 살 수 없었을 거야.’‘그를 살려 두면 당연히 유리한 질문을 할 수 있어. 만약 약간의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야.’“네가 문 앞을 지키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 진루안은 주한영에게 지시한 뒤에 이 저격수를 끌고 직접 자룡각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자룡각 입구에는 한성호가 서 있었다. 울리는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그는 곧이어 진루안의 모습을 보았다. 모두 그의 눈에 들어왔다.진루안은 저격수의 몸을 이끌고 한성호의 앞으로 왔다. 한성호가 문 앞을 가로막고 진루안이 들어가는 걸 막았다.“임페리얼왕 전하, 죄송하지만 국왕의 지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한성호는 엄숙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향해 소리쳤다.국왕의 비서인 그는 비록 도중에 한동안 정직을 당했지만, 국왕은 그를 잊지도 포기할 수도 없었다.그래서 지금도 그는 이곳에 여전히 남아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 그의 지위는 이전보다 훨씬 확고해진 것 같았다.진루안은 한성호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자신이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자룡각 입구의 구리 거울 위에 순간적으로 격렬한 자극적인 빛이 감돌면서, 진루안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큰일났다!’마음속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던 진루안은 바로 엎드리면서 땅바닥에 쓰러졌다.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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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첩자든 아니든, 오늘 나는 당신을 죽일 거야.”“차라리 잘못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놓칠 수는 없어.”진루안은 말을 한 뒤 바로 손을 썼다.안색이 크게 변한 한성호는 몸을 돌려 자룡각으로 달려가면서 크게 소리쳤다“국왕 전하, 살려주세요!”펑!진루안은 한성호를 발로 걷어찬 뒤 단호하게 깔아뭉갰다. 그리고 왼발에 세게 힘을 주자 바로 내장이 부서진 한성호는 피를 토하면서 처량한 비명을 질렀다.집무실에서 나온 국왕 조의는 복도 끝에 서 있었다. 싸늘한 눈빛으로 한성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다가 진루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국왕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진루안은 더 이상 손을 쓰지 않고 한성호를 밟아 죽였다.“M국의 침투는 정말 무섭군요. 뜻밖에도 국왕 전하 곁에도 침투했습니다!”진루안은 한성호를 밟아 죽인 후, 시체를 한쪽으로 차버리고 조의를 항해 말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조의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짓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진루안은 혼수상태에 빠진 저격수를 계속 끌고 조의의 사무실로 따라갔다.그러나 진루안은 피투성이가 된 이 저격수를 문 입구에 놓았다.“네 녀석이 이번에 하늘에 구멍을 냈더구나.”국왕 조의는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직접 진루안에게 차를 한 잔 따라 탁자 위에 놓았다.이어 소파에 앉은 조의는 소파를 가리키며 진루안을 앉게 했다.진루안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소파에 앉았다.“한성호의 이상한 점을 이미 발견했어.”“그래서 지난번에 정직을 당했을 때, 내가 용조를 시켜서 암암리에 조사하게 했고, 아주 상세하게 조사했지.”“5년 전 한성호는 정사당의 한 대신과 접촉했어. 그 대신은 20년 전 M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는데, 유학 중 이미 M국의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포로가 된 뒤 세뇌되어 우리 용국에 숨은 앞잡이가 됐어.”“귀국 후, 이 대신은 사방으로 용국의 각계각층의 사회 엘리트를 끌어들였는데, 이 규모가 점점 커져서 지금은 이미 300여 명의 규모에 이르렀어.”“

    Last Updated : 2024-10-12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11화

    아니나 다를까, 진루안 자신이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유정호가 황급히 자룡각 밖에서 걸어 들어왔지만, 기쁜 표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이렇게 여러 해 동안, 그들은 시종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이 망령들, 피와 살 속에 숨어 있는 좀벌레들을 잡아내려고 했지만, 시종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와야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기후가 되어 하나가 움직이면 모두가 같이 움직였기 때문이다.지금 진루안의 이 일로 인해서 어떤 전문가나 지식인, 혹은 조정의 대신, 영화계의 배우, 그리고 각 분야의 엘리트들을 포함해서 그들 모두가 세상에 드러났다.이 순간에도 숨을 곳이 없어서 용팀에 의해 깡그리 잡히게 되었다.물론 상대적으로 깨끗해졌을 뿐, 분명히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다른 멤버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 이 숨은 좀벌레들은 계속 파낼 기회를 찾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들 파낸 자들만 해도 용국은 훨씬 더 가벼워졌다. 만성적으로 피를 빨리지 않게 되면, 용국은 더욱 자유롭고 홀가분해질 것이다.“임페리얼왕도 있었네?”국왕의 집무실에 들어간 유정호는 진루안과 국왕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진루안도 유정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유 팀장님!”이치대로 말하면 유정호도 정사당의 재상이지만 지금 유정호는 용팀의 팀장 신분으로 왔기에 지금은 재상이라고 할 수 없다.유정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은 뒤 국왕에게 이번 조치의 성과를 보고했다.“국왕 전하, 용팀의 전면적인 행동을 거쳐 모두 1천250명의 좀벌레를 잡았습니다. 그중 핵심 구성원은 480명입니다.”“이 안에 조정의 3급대신 15명, 2급대신 30명, 1급대신 5명이 있습니다.”“사회에서는 연예계 내 인기 스타가 7명, 막후의 투자자 5명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금융업계에서는 모두 6명의 은행 고위층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홍보 채널에서는 30여 명이 모두 M국에 매수되었습니다.”“그리고 의료, 교육 시스템에서는 경성병원의 부원장과 수도대학의 총장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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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조의는 유정호를 불러 앉게 하고, 진루안이 A국에 보고한 일을 함께 들었다.유정호는 용팀의 팀장일 뿐만 아니라 재상 중 한 명이다.만약 진루안이 먼저 유정호를 설득할 수 있다면, 진루안의 위험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정사당의 그 재상들, 특히 도리가 통하지 않는 그 늙은이들은 반드시 진루안을 골치 아프게 할 것이다.유정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루안이 A국에서 한 짓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진루안이 A국에 진입한 순간부터 그의 행동은 용팀에서 전부 장악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들 용팀의 대단한 점이다.그는 이미 A국이 현재 용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특히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그가 어떤 소식도 얻을 수 없었다. 이러한 세부 사항은 당사자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진루안도 마이어스 주니어도 콜러 대통령도 그들 용팀의 정보원들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이번에 A국에 가는 일은 총체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대국적으로 본다면 순조로웠고, 이념적으로도 완벽했습니다!”진루안은 조의와 유정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 한마디는 자신이 A국에 간 것에 대한 총결이라고 할 수 있다.조의와 유정호는 진루안의 이 말을 듣자 흘겨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자신을 칭찬하는 말은 정말 우리가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빨리 본론만 말해!”조의는 불쾌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노려보며 진루안에게 본론을 말하라고 재촉했다.“예, 말씀드리겠습니다!”조의가 이렇게 다급하게 자신을 재촉하는 것을 보자, 진루안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A국에서의 일을 두 사람에게 완전하게 알려주었다.족히 5분이나 걸려서 다 말한 뒤, 진루안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러나 조의와 유정호는 모두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누구도 진루안이 뜻밖에도 이렇게 간단하고 깔끔하게 A국을 따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는 그야말로 어린아이가 농담을 하는 것과 같았다.그러나 사실 이렇게 유치해 보이고 장난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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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알아야겠어!”투지가 불타오른 조의는 바로 책상을 치고 일어나서 집무실을 나섰다.진루안은 유정호와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눈빛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의가 뜻밖에도 이렇게 가자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진루안에게 있어서 조의라는 버팀목이 있으니, 용국이 A국을 관할하는 이 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재상들을 만나러 간 것은 그들을 존중해 준 것에 불과했다.만약 이 재상들이 사리에 어두워서 존중을 받게끔 행동하지 않는다면, 진루안도 그들의 체면과 존엄을 세워주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그들 자신이 어떻게 선택하는지, 정확하게 전진을 선택하는지 아니면 완고하게 계속 잘못을 저지르는 쪽을 선택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유정호는 먼저 집무실을 나와서 조의의 곁을 따랐다.문 앞에서 유리에 찔린 채 아직 죽지 않은 저격수가 밖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본 진루안은 바로 발로 밟아 숨통을 끊었다.적을 상대할 때 진루안은 여태까지 관대했던 적이 없었다.저격수를 밟아 죽이고 자룡각을 나온 진루안은 국왕과 유정호와 함께 정사당 건물로 갔다.10분 뒤, 진루안은 눈앞의 정사당 청사를 바라보았다. 재상들 앞에서 곧 설전을 벌여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 재상들을 반대로부터 동의하게 만드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야.’‘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용국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응해야지.’‘단지 이 재상들만 잠시 동안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뿐이야.’‘그 사람들은 용국도 언젠가 세력권 아래 두는 국가를 갖게 될 줄은 몰랐을 거야. 그리고 그건 그 사람들의 눈에는 잔인한 행위로 보이겠지.’‘M국은 잔혹한 수단을 통해서 자기 세력권 아래 둘 수 있었어.’‘Y국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자기 세력권 아래 둘 수 있었어.’‘R국도 잔혹한 방식으로 곳곳에서 도발을 하지.’‘왜 용국은 잔인하지 못한 거야? 무조건 도덕 규범만 찾으면서 진짜 착하고 좋게 행동해야 하는 거야?’진루안은 이런 고집불통의 생각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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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상 일당을 보수파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들은 나이도 많은 데다 일하는 방법도 젊은 세대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사회와 국가가 끊임없이 발전함에 따라, 보수파와 신진 세력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사상의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지난 회의에서 고성용은 보수파에 대한 탐색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크게 싸울 것이다.양쪽은 상대방이 자기 쪽의 생각과 결정을 파괴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이것도 바로 김태상이 먼저 들고 일어난 이유였다. 그는 선임재상일 뿐만 아니라 이들 보수파의 리더이기도 했다. 그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누가 대임을 맡을 수 있겠는가?김태상의 자신에 대한 포효와 질문을 들으면서도 진루안은 화를 내지 않고 천천히 일어났다. 김태상이 반드시 자신에게 화를 낼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점은 회의실 안의 사람들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도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김태상과 이치를 따지는 것이다.A국을 용국의 세력권 안에 두면 이익이 폐단보다 절대적으로 크다. 진루안은 지금 자신이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안타깝게도 이 말이 김 재상님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만약 제가 김 재상님을 몰랐다면 용국에 숨어 있는 좀벌레라고 여겼을 겁니다.” 씩 웃은 진루안이 김태상을 바라보며 말했다.김태상의 표정에서는 싸늘한 기색을 드러냈다. 눈빛에서는 더욱 원한을 드러냈지만 진루안이 계속 말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진루안이 어떻게 번지르르하게 이유를 댈 수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김태상의 이런 표정을 본 진루안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김 재상님의 생각은 크게 틀렸습니다.”“우선 저는 임페리얼의 궐주이고 더우기는 용국의 새로운 전신입니다. 이번에 제가 A국을 방문한 이상 이 일을 처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것이 명령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규율을 지키지 않는 것과는 또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조정의 규율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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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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