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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진봉교는 이렇게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것은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이었다. 진씨 가문을 저버리지 않고 유일한 자신의 손자를 저버린 것이다.

15살이 된 진루안이 할아버지가 떠난 후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어떤 상태가 될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었다. 본 적은 없지만 상상해낼 수 있었다.

진봉교의 말은 백무소도 추억에 빠지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진봉교가 떠난 후의 모든 것을 겪었고, 이 스승도 진루안과 함께 15세의 암흑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진봉교는 백무소에게 진루안의 15살 이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백무소는 진봉교를 위해 진루안의 15살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네가 죽은 뒤에 루안은 아주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학교를 그만두고 넝마를 주웠어.”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해서 그 아이는 쓰레기통에 가서 쓰레기를 뒤졌고, 식당 입구에 가서 페트병을 주웠어. 심지어 재활용업체에 가서 물건을 훔치기도 했어.”

“내가 걔를 만났을 때 온몸이 지저분해서 지금의 준수한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어.”

“내가 감당해야 했어. 처음에는 확실히 진봉산 사형 때문에 진루안을 곁에 두려고 했어. 원래는 단지 사형의 후손이 안정된 생활을 하게 하려던 거야.”

“다만 그 후 몇 년 동안 나는 끊임없이 충격을 받았고, 끊임없이 그 아이에 대한 내 인식을 쇄신하게 됐어.”

“걔가 한 걸음씩 밑바닥 소년에서 한 나라의 전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 백무소 때문이 아니야. 자기 자신의 노력, 심지어 목숨을 걸지 않는 분투에 의지했기 때문이야.”

“지구력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걔가 북관성의 얼음과 눈밭에서 24시간을 족히 서 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어.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해서, 당시 같은 아이들 중에서 지구력이 가장 좋았던 고성용을 능가했지.”

“속도 테스트를 끝내기 위해서 진루안은 날이 밝기도 전에 등산을 해야 했어. 한 번 달리면 열 번을 왕복해야 했어. 몇 번은 피곤해서 온몸에서 경련을 일으켰고, 심지어 심장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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