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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6화

줄곧 음모를 많이 꾸몄던 그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해소할 좋은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설마 용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모든 것은 차은서가 나를 핍박해서 한 거라고 말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실제로 나는 피해자일 뿐인데 말이야?’

여자가 남자를 밀어내는 것 자체가 일종의 굴욕이다.

다만 이 굴욕은 고성용 그가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

“진루안, 다 너 때문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나도 귀국하지 않았을 거고, 당하지도 않았을 거야...”

고성용은 억울했고 무력감을 느꼈다.

대단한 명성을 가진 고성용이 지금 가지고 있어야 할 패기도 전혀 없이, 마치 연약한 여자처럼 두 다리를 껴안고 있었다.

“고 선생님, 우리 아가씨가 진루안을 상대하려면, 반드시 서경아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동영상이 아마도 온 인터넷에서 폭발할 겁니다!”

바로 그때, 입구에 찻집의 사장인 한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

다만 지금 찻집 주인의 얼굴에는 많은 조롱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차씨 가문의 아가씨와 함정을 잘 파서, 고성용을 철저히 구덩이에 빠뜨리도록 만들었다.

“꺼져!”

“고 선생님, 당신은...”

“꺼져, 꺼져!”

팍!

고성용은 찻주전자를 잡고 입구를 향해 던졌다. 팍 소리와 함께- 찻주전자가 깨지면서 뜨거운 차가 바닥에 쏟아졌다.

다행히 찻집 주인이 먼저 뛰어나갔다. 그렇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찻물에 덴 채 바닥에 뒹굴었을 것이다.

고성용의 안색은 아주 좋지 않았다. 일이 끝난 뒤, 또 차은서로부터 자신을 이용하려는 위협을 받았다. 이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큰 수치였다.

“나와 진루안은 단지 업무상에서의 경쟁일 뿐, 생사를 걸고 서로 싸울 정도까지 이르지는 않았어.”

“하지만 차은서 네가 뭔데 감히 내 몸을 빼앗고, 나 고성용을 함정에 빠뜨렸어, 허허!”

“네가 죽고 싶은 거지!”

여태까지 여자를 미워한 적이 없었던 고성용의 눈에서, 강렬하고 험악한 살기가 드러났다.

그러나 지금은 미움이 극에 달했다.

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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