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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8화

소월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어쩔 수 없네요, 서안천파가 이번엔 이렇게 빨리, 우리보다 더 서둘러서 제자를 선발할 줄은 몰랐네요.”

완건일은 밖으로 나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본당에 모인 천여 명을 흘겨보았다

“이것 좀 봐, 뭐 이런 애들을 다 뽑은 거지?”

50대로 보이는 완건일은 노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눈앞의 천 명을 훑어보며 자신이 지닌 신의 감응으로 제자들의 수련 영역을 낱낱이 꿰뚫어 보았다.

특히 유몽이 눈에 띄었다.

“쟤는 뭐야. 신통 영역에 있는 애가 뽑힐 수 있다니. 소장로, 도대체 일을 똑바로 하는 건 맞나요? 아니면 이번 선발에 부정당한 거래가 오간 건 아니겠죠?”

그의 말에 유몽은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소월산이 설명하려던 참이었다.

“그만.”

이때 대전 꼭대기에 있던 흰옷을 입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그는 원장이었다.

그 역시 원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 중 하나였다.

원장이 말했다.

“소월산 장로의 탓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소월산은 원장이 자신을 탓하지 않자 안도했다.

소월산은 말했다.

“원장님, 과거의 관례에 따르면 제자를 선발한 뒤 천궁에 데려와 다시 한번 배틀을 통해 상위 열 명을 뽑은 후, 뽑힌 그들은 장로 문파에 들어갈 기회가 주어지며 또한 원장님께서 직접 관문 제자를 받아 주실 것이니 다음 대회는 원장님께 사화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원장은 입을 열기도 전에 완건일이 말했다.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서안천파들이 남기고 버린 사람들인데, 실력이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서안천파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제가 보기엔 먼저 10년 동안 마당을 청소하는 일을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아.”

소월산의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다.

원장도 더 이상 경쟁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번 제자들의 실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장로님, 이 제자들은 대회가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준비하세요.”

“네.”

소월산은 감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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