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강서준에게 중상을 입었다.강서준은 그때 여전히 실력이 신통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그런 실력에서 절심을 중상을 입혔던 것이다.강서준이 더한층 성장해서 맞붙게 되면 절심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여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서준이 3년 만에 나타났다. 절심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내가 직접 만나러 가겠다."옆에서 듣고 있던 창송이 의아한 얼굴로 절심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서준이라는 사람이 누구인데 직접 만나러 가시는 겁니까?"절심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강서준은 지구의 무술인이다. 절대 얕봐서는 안 되는 인물이야. 3년 전에 내가 지구에 왔을 때만 해도 신통 경지에 넘지 못했었다. 그때는 세 번째 족쇄까지만 풀었다.""그러나 신통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내가 막강한 무학을 구사하더구나. 나에게 중상을 입혔지, 덕분에 전투력을 잃은 나는 오랫동안 갇혔다.""예?"창송이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세 번 재 족쇄를 푼 자가 신통 대단원 경지에게 위협을 줬단 말이에요?"그는 충격 어린 얼굴로 물었다.절심이 천천히 산에서 내려갔다.산기슭.강서준은 그곳에 서 있었다.10분 정도 흐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의 시야로 들어왔다.맨 앞에 서 있는 사람과 안면이 있었다. 3년 전에 만난 적 있는 절심이다.그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천절문의 제자였다. 그리고 노란 옷을 입고 있는 남자는 처음 보는 사람이다.절심은 강서준을 쳐다보고 있었다.강서준은 예전 그대로였다, 강서준은 그를 마주하자마자 눈이 독사처럼 변했다. "어떻게 된 거야?"절심이 의아한 듯 중얼거렸다."왜 저자를 마주했는데, 내 심장이 쿵쾅거리는 거지?"창송도 마찬가지였다. 강서준을 마주하자 그는 악마를 마주 본 것처럼 온몸이 불편했다.절심은 말없이 강서준에게 걸어갔다. "강서준, 정말 너야?"강서진이 싱그레 웃었다. "절심, 오래만이네. 3 년 만이지? 돌아오자마자 너부터 만나러 왔다."강서준이 환하게 미소 지었다.누가 보면 강서준과 절심이 둘도
강서준에게 변화가 생겼기에 그는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강서준의 실력이 매우 강해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절명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서준의 기운이 차갑고 사악했다. 악마처럼 무서웠다.여기는 지구이고 지구 무술인의 실력은 미약했다. 절심은 절명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절명이 막무가내로 나올까 봐 걱정되었던 그는 얼른 절명의 앞을 막으며 나서서 강서준에게 물었다. "날 왜 찾아온 거지?"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일은 나중에 말하지, 먼저 절명부터 죽여야겠다.""하하."절명이 웃음을 터트렸다. "너 따위가?""그래, 나 따위가 널 죽일 거다."강서준이 이를 갈면서 말했다.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알아? 수십만 명이야, 강나라의 황제가 누군 줄 알아?""내 할아버지다.""네가 죽인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백성이다."강서준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강해졌다.검은 안개가 체내에서 흘러나왔다. 칠흑 같은 눈동자가 붉게 변했다. 그는 마치 각성을 한 괴물 같았다.마기의 기운이 흐르는 몸에서 포악한 기운이 폭발했다."죽어라."강서준이 포효했다.앞에 있던 사람들이 뒤로 물러섰다.절명과 창송은 수십 미터 밖으로 후퇴했다.그들은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강서준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이 너무 강해서 무서웠다.강서준은 손을 뻗어 절명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에서 검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검은 기운이 한데 모여 신비한 도안을 형성했다."죽어라!"강서준이 고함을 질렀다.절명은 강서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에 깜짝 놀라 자리에 멈춰 섰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차갑게 대꾸했다. "내가 널 무서워할 것 같니?""그만..."절심이 나서서 절명을 제지했지만 이미 늦었다. 절명은 이미 주먹을 쥐고 강서준에게 달려들었다.주먹을 한 번 휘두르자 무서운 힘이 나왔다.산을 쪼개버릴 것 같은 괴력이다.손을 번쩍 들어 절명과 대적하는 강서준이다.쿵!두 사람의 주먹이 교차
연꽃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서 연꽃을 쳐다보았다.연꽃에서 강력한 마기가 흘러 나왔다.지구에서 존재할 수 없는 힘이다.강서준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다.지구인은 악마에 대해 모르겠지만 창계에서는 악마에 대해 알고 있다. 지구의 봉인은 이 악마와 관련이 있었다.날뛰던 절명의 행동이 잠잠해졌다. 공포에 질린 그는 뒷걸음질을 쳤다."죽여라."강서준이 절명을 가리켰다.연꽃이 빠르게 날아갔다, 마기가 한데 뭉쳤다.절명이 저항하기 전에, 마기가 그를 감쌌다.마기는 그의 몸을 조르기 시작했다.그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찌푸렸다."아!"마기에게 잠식당한 그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쿵!순간, 몸이 터진 그는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졌다.절명이 죽자, 흥분했던 강서준도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연꽃이 다시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갔고 그도 다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예전의 강서준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절심은 절명이 강서준의 손에서 죽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절명의 실력은 그가 잘 알고 있다. 팔봉인을 풀었지만, 강서준의 손에 순식간에 당한 게 절명이다.절심은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3년 사이, 강서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네, 네가 어떻게..."절심이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이 어떻게 마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몰랐다.강서준은 절심을 말없이 바라보았다.그는 절심을 죽이고 싶었다.신통 경지가 이렇게 강한 줄 몰랐다, 그러나 절명을 죽인 지금, 절심도 가볍게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나아가 창계의 모든 생령을 가볍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강서준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3년 간 내가 네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강서준이 미소를 짓자, 연꽃이 다시 떠올랐다.그는 연꽃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절심과 창송등 천절문의 제자를 바라보았다."절심, 난 충분히 기회를 줬다. 날 이겨. 그럼 이전의 원한을 말끔히 씻어버릴 것이다. 패배하면 이 자리가 네 무덤
그러나 강서준은 억지로 피를 다시 삼켰다. "대단한 힘이야, 신통 대단원에 이른 게 틀림없어."강서준은 충격을 받았다.그는 절심과 차이가 극명했다.그는 육신의 힘과 연꽃에 의지했다.육신의 힘만으로 절심을 상대할 수 없었다.바로 이때, 절심이 그의 몸 앞에 나타났다.절심이 주먹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휘둘렀다.모든 것을 부숴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잠시 방심한 강서준은 주먹에 맞아 뒤로 날아갔다. 천 미터 정도 날아가서야 비로소 힘을 통제할 수 있었다.강서준은 자기의 몸에 금이 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리창처럼 금이 갔다. 손을 살짝 대면 깨질 것 같았다."강하구나."강서준이 신통 대단원의 강자와 처음으로 맞붙는 순간이다.그는 절심의 힘에 압도당했다.육신의 힘은 강했지만, 절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그런데, 갑자기 강한 힘이 생겼고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몸속의 상처가 회복되었다."뭐야?"강서준의 눈빛이 흔들렸다.상처를 입었지만, 부상이 회복되었다."신기해."강서준은 자가치유가 되는 몸이 신기했다.그는 자신감이 생겼다.상대가 신통 대단원이면 어떤가, 그는 죽지 않을 것이다.그는 절심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다.절심은 방금 전력을 다했다. 이 정도 힘이면 신통 구봉인의 강자는 한 번에 압살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강서준을 죽이지 못했다.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너 이 새끼, 몇 년 동안 뭘 겪었기에 이렇게 강해진 거야?"절심이 화가 나서 물었다.강서준은 상상 이상으로 강해졌다.이런 잠재력이 실제로 발현되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것이고 절심에게 해가 될 것이다.숙!그가 검을 뽑아들었다.자줏빛 장검에서 자줏빛 광이 났다.강서준은 연꽃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검은 안개들이 한데 모여 장검을 만들어냈다. 장검은 빠르게 날아갔다."깨버려."절심이 소리쳤다.자줏빛 장검을 휘둘렀다.검이 허공을 수차례 가로질렀고 검은 안개는 장검을 깨뜨렸다.장검이 부서지면서 강서준도 충격의 여파를 받
절심의 검은 창계에서 가져온 것이다. 주조 마스터가 직접 만든 것이다. 초범 경지의 강자도 부러뜨릴 수 없는 검이다.지금 무서운 마기가 검을 사로잡았다. 절심은 이상한 낌새를 감지했다.비록 이번 대결에서 다치지 않았지만, 연꽃의 무서운 마기에 감염되면 그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강서준, 도대체 무슨 마공을 닦은 거냐? 인간이 어떻게 마족의 공법을 사용하는 거지? 인간의 수치다."절심이 차갑게 말했다.강서준이 고개를 들어 절심을 쳐다보았다.검까지 부러뜨렸는데도 불구하고 절심은 어떤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이것은 절심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절심을 반드시 죽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창계에는 절심과 실력이 비등한 사람들이 많았다. 운 좋게 절심을 죽인다고 해도 창계의 다른 생령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강서준이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창계에서 온 강자는 다르네, 역시 강해. 전에 있었던 원한과 빚은 모두 청산하지. 내가 오늘 부주산에 온 이유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 인류를 위해 온 거다."강서준이 적대심을 거두자, 절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강서준에게 거리감을 느꼈다.그는 강서준이 죽기 살기로 싸우려고 들까 봐 걱정했다.강서준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인류를 위해서라고?"그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여기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산에 올라가서 얘기하는 게 어때?""그러지."절심이 그에게 손짓했다.강서준은 부주산으로 향했다.절심의 후배였던 창송은 말없이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부주산, 산꼭대기.많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구역마다 창계의 문파가 하나씩 있었다. 실력은 강하지 않았지만, 배경이 강한 문파들이다. 창계에서 손꼽히는 세력이다.천절문, 대성전.아주 휘황찬란했다.강서준은 산기슭에서 강한 실력을 보여줬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그는 푹신한 의자에 앉았다.절심이 가장 위에 앉았다.천절문의 제자들이 신기한 열매를 들고 나타나더니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절심이 계속해서 말했다. "상고시대의 전투에 대해 아는가?""음?"강서준이 흥미로운 듯 물었다.그는 상고시대의 전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이것이 마귀와 연관된 것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자세하게 듣고 싶은데."강서준이 절심을 응시했다.절심이 해명했다. "상고시대에 천외의 마족이 침입해 수많은 생령을 참혹하게 죽였다. 인류 중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 그를 내쫓아, 세상이 태평하게 변했다."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지구의 봉인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절심이 고민하더니 말했다. "자세한 것은 나도 모른다.""알고 있는 거라도 말해봐." 강서준이 절심을 바라보았다.절심이 회상에 잠겼다. "만고 이전의 지구는 휘황찬란한 세계였다. 천외 마족이 지구를 침공하고 점령하려 했지. 지구의 모든 생령들이 반격을 펼치던 그때, 일부 지구인이 마족의 편에 섰다. 그 자들이 바로 너희의 선조다.""그럴 리가 없어."강서준이 반박했다.비록 그는 이 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선조들이 절대 그럴 리 없다고 굳게 믿었다.수호자의 입에서 그는 지구의 선조들은 전부 지구인을 위해 희생한 큰 영웅이고 외적을 퇴치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숭고한 사람이라고 여겼다."사실이다."절심이 입을 열었다. "당시, 천지가 무너졌고 인류가 승리를 거머쥐게 될 찰나, 일부 변절자들 때문에 전투에서 패배했다. 그 대가로 지구가 봉인되고 수많은 종족이 봉인에 갇혀 버렸다.""그 마족은 어떻게 됐지?"강서준이 물었다. "당신 말대로라면 지구는 마족에게 점령당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마족이 보이지 않는 거지?"절심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잘 모르겠다. 너무 오래된 일이야. 마족이 왜 지구를 떠났는지, 왜 지구를 봉인했는지 모른다. 지구에 남아 있는 인간들은 죄인의 후손들이고 봉인이 열리면 대청산이 시작될 거야. 예전에 한 배신을 청산하고 배신자들의 후손들을 전부 죽일 것이다."절심의 말을 들은 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정말이야?"그는 쉽게
허후환의 눈에 지구 무술인은 죄인이다.지구인은 노예로 천절문의 대성전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절심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알고 있다.그러나 강서준의 실력이 워낙 강했던 탓에 강서준과 정식으로 싸우면 그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몇 년간 수련하기나 한 겁니까? 발로 수련한 게 아닙니까?"허우환이 비아냥거렸다.그가 속한 문파는 천절문과 대립하는 문파이다. 절심에게 줄곧 고개를 조아리던 그는 절심의 약점을 절대 놓칠 리 없었다.예전이었다면 절심도 분노하며 호통을 쳤을 것이다.그러나 절심은 이번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사람이 대성전에 올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자네가 직접 알아보는 게 어때? 자네가 이 자를 쫓아낼 수 있을 것 같나?"절심의 말에 허우환의 시선이 강서준에게 향했다.강서준은 말없이 의자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허우환은 강서준에게 이상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불쾌한 기운이 느껴졌다.그는 절심을 쳐다보았다.그간 발생했던 일에 대해, 절심의 일에 대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었다.강서준이 다루기 쉬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그도 알고 있다.그러나 절명을 죽이고 절심과 맞붙어 이긴 사람이 바로 강서준이다.지금 여기서 강서준과 대립하면 허우환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었다. 결국 허우환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왜 날 찾은 겁니까?" 절심이 답했다. "급해 말게, 다른 사람들도 몇 분 뒤면 도착하니 그때 말하겠네.""이야, 시끌벅적하네요."바로 이때, 애교 섞인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어떤 여자가 걸어왔다. 20대로 보이는 여자는 붉은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다. 몸에 달라붙는 갑옷은 그녀의 훌륭한 몸 라인을 따라 굴곡지게 뻗었다.붉은 긴 머리와 아름다운 이목구비의 소유자다.애교스럽게 걸어온 여자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았다."여기 전부 모였네요. 무슨 큰일 생겼어요?"붉은 머리의 여자가 히죽거리며 말했다.절심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개했다. "여긴 봉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만 무성했지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바로 이때, 중년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체격이 있었다. 청색 옷을 입은 남자의 손에는 장검이 들려 있었다. 그는 대성전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도련님께서 급한 용무가 생겨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없다며 저를 보냈습니다."절심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남자를 소개했다. "여긴 신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자의 비서, 헌랑이야.""헌 집사, 여긴 강서준, 지구에서 아주 뛰어난 무술인이야."헌랑이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으로 걸어와 앉았다.절심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이자, 강서준을 향해 물었다. "다 모였으니 하고 싶은 말부터 하지?"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전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았다.그는 사람들을 낱낱이 훑어보았다.창송, 허우환, 봉무 그리고 도헌랑까지."내가 부주산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당신들이 지구에 와서 한 짓들이 너무 가혹했기 때문이야."강서준이 입을 열자마자 그들을 비난했다."여긴 지구고 당신들은 외부인이야. 지구에 와서 인류를 노예처럼, 가축처럼 여기고 마음대로 죽였다. 몇 년간 그 손에 죽은 인류는 수없이 많다."그의 목소리가 대성전에 울려 퍼졌다."극악무도한 대역죄야.""허허~"말없이 듣고 있던 허우환이 웃음을 터트리며 강서준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왜, 인류를 내세워서 절명을 죽이고 절심과 싸운 거로 네가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거야?"허우환은 강서준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무심하게 흔들며 말했다. "지구를 위해, 인류를 위해 나설 자격이 없어."강서준이 허우환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거지? 널 죽여야 하는 거야?"강서준의 얼굴이 무겁게 가라앉았다.그는 제일룡검을 뽑았다.금색 장검이 밖으로 나왔고 보이지 않는 검기가 일렁였다."내가 널 먼저 죽여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