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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4화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만 무성했지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바로 이때, 중년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체격이 있었다. 청색 옷을 입은 남자의 손에는 장검이 들려 있었다. 그는 대성전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도련님께서 급한 용무가 생겨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없다며 저를 보냈습니다."

절심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남자를 소개했다. "여긴 신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자의 비서, 헌랑이야."

"헌 집사, 여긴 강서준, 지구에서 아주 뛰어난 무술인이야."

헌랑이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으로 걸어와 앉았다.

절심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모이자, 강서준을 향해 물었다. "다 모였으니 하고 싶은 말부터 하지?"

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전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사람들을 낱낱이 훑어보았다.

창송, 허우환, 봉무 그리고 도헌랑까지.

"내가 부주산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당신들이 지구에 와서 한 짓들이 너무 가혹했기 때문이야."

강서준이 입을 열자마자 그들을 비난했다.

"여긴 지구고 당신들은 외부인이야. 지구에 와서 인류를 노예처럼, 가축처럼 여기고 마음대로 죽였다. 몇 년간 그 손에 죽은 인류는 수없이 많다."

그의 목소리가 대성전에 울려 퍼졌다.

"극악무도한 대역죄야."

"허허~"

말없이 듣고 있던 허우환이 웃음을 터트리며 강서준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왜, 인류를 내세워서 절명을 죽이고 절심과 싸운 거로 네가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거야?"

허우환은 강서준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무심하게 흔들며 말했다. "지구를 위해, 인류를 위해 나설 자격이 없어."

강서준이 허우환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그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거지? 널 죽여야 하는 거야?"

강서준의 얼굴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는 제일룡검을 뽑았다.

금색 장검이 밖으로 나왔고 보이지 않는 검기가 일렁였다.

"내가 널 먼저 죽여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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