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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강서준은 황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변을 눈치챘다.

잔뜩 화가 치밀어 오른 그는 황급히 황궁 안으로 들어갔다.

황궁으로 들어서자, 허허벌판에 수십 구의 시체가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전부 심장에 칼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혁, 진예빈, 서청희, 소요왕 등 사람들은 한껏 가라앉은 얼굴로 검요를 바라보고 있었다.

검요의 시선이 서청희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칠흑 같은 눈으로 서청희를 훑어보았다. 서청희의 아름다운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에 매우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음, 마음에 들어. 너부터 맛봐야겠구나."

검요는 천천히 서청희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손을 뻗어 서청희의 턱 끝을 들어 올렸다.

서청희는 검요의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싶었지만 아까 혈 자리를 공격받은 탓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개자식아, 뭐 하려는 거야?" 그녀가 욕설을 퍼부었다.

탁.

검요가 손을 들어 서청희의 뺨을 갈궜다.

"건방진 년, 여자라고 내가 봐줄 것 같아? 지구인은 나한테 쓰레기에 불과해. 넌 나한테 노리개라고."

서청희의 얼굴에 붉은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 그녀의 입가에 피가 흘러나왔다.

바로 이때, 누군가 멀리서 다가오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얼굴이 한껏 어둡게 가라앉았다. 침울한 기운이 감돌았다.

검요도 미세한 변화를 눈치챘다.

세 사람이 동시에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데 이렇게 무서운 기운을 풍기는 거지?"

"아주 사악한 기운이야."

"실력이 어느 정도기에..."

그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혁도 멀리서 걸어오는 강서준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형, 형님."

"서준 씨."

"강서준."

"꿈을 꾸는 건 아니지?"

"정말 형님이세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강서준은 3년 전에 이미 죽었다. 그는 절학으로 절심을 공격해 중상을 입혔지만 자기 목숨을 잃었다. 뼈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절심을 체포한 뒤, 지구 무술인은 강서준이 사라졌던 곳을 발견했으나 그곳에는 제일룡검과 역천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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