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역천 81침의 꼭대기를 살짝 눌렀다. 그러자 은침 하나가 나왔다.손에 은침을 든 그는 진기를 불어넣었다. 침은 찬란한 금빛을 뿜었다.강서준은 그 침을 들어 난서왕의 혈 자리에 놓았다.난서왕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난서왕은 신비한 힘이 자신의 몸속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10분도 안 되어 난서왕이 건강을 회복했다.강서준이 은침을 뽑았다.자리에서 일어난 난서왕은 몸의 근육을 움직이더니 황당한 듯 말했다. "신기하구나, 너무 신기해. 아까까지 숨이 끊어질 것 같았는데 지금 완전히 살 것 같구나. 단약보다 훨씬 쓸모 있어."강서준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에 들린 역천 81침을 바라보았다.아주 오래전에 그의 손에 들어온 역천 81침이다. 그때는 미처 이 물건이 이렇게 범상한 것인 줄 몰랐다.그는 또 한 번 역천 81침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는 이 물건이 틀림없이 상고 시대에 남겨진 보물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을 리 없었다.역천 81침을 품 안에 넣은 강서준이 물었다."저희 엄마는요?" 강서준이 물었다. "저희 엄마는 어떻게 지내요?"난이탄이 말했다. "요즘 상태가 많이 안정됐어. 진기만 사용하지 않으면 멀쩡할 거야. 김초현과 같은 상황이야. 참, 네 아내 소식은 알고 있니?"강서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서수의 피는 지존 영근을 가진 사람에게만 통한다.'설마, 엄마가 지존 영근인가?'김초현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장경각으로 데려와 달라는 수호자의 말이 떠올랐다.그가 한참이 지나서 입을 열었다. "초현 씨는 안전한 곳에서 수련하고 있어요."바로 이때, 난이탄의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을 꺼내 확인하자, 발신자는 난심이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마침 전화가 왔구나."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난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오빠, 포위당해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대신 아버지 부탁할게요."뚜-난심은 할 말을
"서준아, 흥분하지 마라."난이탄이 강서준을 말렸다.'내가 직접 가는 게 좋을 것 같구나." 난서왕이 입을 열었다. "창계의 수사에게 잡힌 게 틀림없다. 지구의 무술인은 너무 약해. 창계 수사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지금은 타협만이 살 길이다."난서왕은 창계 생령들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몇 년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생령들 때문에 그는 지금 몰골이 되었다.그는 단 한 번도 그들과 싸워 이긴 적이 없었다.그런데 강서준이 혼자 신용산에 간다고 하니,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강서준이 난이탄과 난이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가는 게 좋겠어요. 저한테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요. 창계의 수사들쯤은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강서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서준아."난서왕이 고개를 돌려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은 아까보다 많이 누그러진 안색으로 미소를 지었다. "3년간 가만히 논게 아니에요. 저도 열심히 수련했어요. 실력이 전보다 훨씬 늘었어요."강서준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에 난서왕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지금 당장 신용산으로 갈 전용기를 마련해주겠다." 난이탄이 말했다."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난이탄은 강서준에게 제일룡검을 건네주며 전용기까지 준비해 그를 배웅했다.이번에는 진예빈이 따라가지 않았다. 그녀는 난릉국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강서준을 태운 전용기가 곧장 신용산으로 향했다.신용산은 대하에 있는 산 중 하나이다. 산림이 무성해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다.반나절이 지나서 강서준은 신용산과 멀지 않은 광활한 지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강서준은 천천히 전용기에서 내렸다.그는 조종사에게 명령했다. "너희는 그만 돌아가.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예."조종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전용기를 이륙했다.강서준은 다시 고개를 들어 눈앞에 있는 산을 바라보았다.끝없이 늘어선 산과 무성한 숲 사이로 또 다른 세계가
"급할 거 없어."어떤 남자가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푸른 옷을 입은 남자는 장발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 신수는 우리가 반년간 지켜온 것이다. 그런 신수를 저 여자가 훔쳐갔어. 신수를 돌려주지 않으면 난릉국을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저 년이 신수는 이미 자기 패거리가 가지고 갔다고 하던데, 분명 난릉국의 사람이 가져간 것입니다. 난서왕의 딸이 직접 가지러 왔으니 우리는 곧장 난릉국을 쳐들어가야 합니다."옆에 있던 사람이 나서서 건의했다.남색 옷을 입은 남자가 손을 살짝 저었다. "서두를 것 없어. 며칠만 더 기다리자.""예."남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따르는 수밖에 없다.그들은 창계에서 오 생령들이다.1년 전에 지구에 온 생령들이다.그들은 지구의 깊은 산속에서 천지가 변이된 후 나타난 신물을 찾아다녔다.창계의 수사들은 절대 평범한 물건을 취급하지 않는다.그들이 신룡산에서 찾은 신수가 바로 그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신비한 나무이다.신수에는 천지의 웅장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그들은 나무에 열매를 맺기를 반년이나 꼬박 기다렸다. 때마침 열매가 익어갈 무렵 신수가 도난을 당했다. 그들은 강서준이 신수를 갖고 돌아오길 기다렸다.강서준은 얼마 뒤, 산 정상에 나타났다."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강서준이 정상에 올라오자마자 인기척을 눈치챈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강서준은 나무에 묶여 거칠게 호흡하는 난심을 발견하고 분노에 휩싸였다."신수는 어디에 있지?"남자가 싸늘하게 물었다.강서준이 분노를 억누르며 덤덤하게 물었다. "너희 정체가 뭐야?"강서준에게 그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다.그러나 죽기 전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두는 게 인지상정이다.강서준이 나타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난심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눈을 살짝 치켜뜨자, 강서준의 얼굴이 똑똑히 보였다. 그녀는 강서준을 마주 보자마자 가슴이 울컥했다. 입을 살짝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꿇어."어떤 남자가 나서서 소리를
강서준과 마주 선 그는 식은땀이 흘렀다.영혼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두려움이다강서준이 무심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무변이야?""그래, 내가 창계 칠성각의 각주 무변이다."무변이 강서준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무변은 겁이 났다.강서준의 말 한마디마다, 행동 하나마다 그는 위압적으로 느껴졌다."네 실력이 어느 정도야?"강서준이 물었다.그의 휴대폰에는 창계의 일부 강자들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확인하지 못해 상대의 정보를 알 수 없었다.무변은 강서준의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강서준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난 신통 경지야. 이미 칠봉인을 풀었다"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칠봉인까지 푼 무변의 실력은 검각의 제자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강서준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자기가 칠봉인을 이길 정도로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너, 너 정체가 뭐야?"무변이 다시 물었다."강서준이다."강서준이 나지막이 말했다.'강서준?'무변은 살짝 당황했다.창계에서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창계의 사람이냐, 아니면 다른 세계의 사람이냐?" 무변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강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둘 다 아니야. 난 지구인이다.""뭐?"무변의 안색이 변했다. 주변에 있던 칠성각의 제자들도 깜짝 놀랐다'지구의 무술인?''지구에 언제부터 이렇게 강한 무술인이 있었던 거지?'강서준이 뚜벅뚜벅 걸어갔다.무변이 뒤로 물러섰다.칠성각의 다른 제자들도 경계 어린 표정으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은 난심이 묶여있는 나무로 다가가 끈을 풀어준 뒤, 그녀를 부축해 바닥에 앉혔다. "엄마, 괜찮아요?"난심은 바닥에 주저앉아 강서준을 쳐다보았다.보기 흉한 몰골이다."서, 서준아, 정말 서준이니?""예, 엄마. 저예요."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람들은 이 장면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강서준이 난심의 아들인 것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각주님, 어떡할까요?"
"창계에서 왔다고?"그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창계의 생령들이 지구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노예처럼 대했다던데, 절대 넘어갈 수 없어. 반드시 시시비비를 따져야 해."강서준이 주먹을 불끈 쥐자 그의 몸에서 마기가 흘러나왔다."다 덤벼."무변이 뒤에 있던 제자들에게 명령했다.사람들이 동시에 검을 뽑았다.탁!찰나의 순간에 몇 갈래의 검기가 터져 나왔다.강서준은 자리에 서 있다가 검기 공격이 오는 순간 몸을 번쩍이며 몸을 피했다.곧이어 공격이 시작되었다.칠성각의 제자들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났다.주먹 한 방에 제자들은 반항도 못했다.불과 몇 초 사이에 칠성각 제자 7~8명이 참혹하게 죽었다.무변이 겁에 질린 채 서 있었다.강서준의 실력을 눈앞에서 목격한 그의 등골로 식은땀이 서늘하게 흘렀다.강서준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주먹으로 단기간 내에 많은 사람을 해결했다."너... 도대체 어느 경지야?"무변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쳤다.강서준은 무변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몇 번의 전투로 그는 자신의 몸이 가진 힘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었다. 강서준이 무변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난 충분히 도망칠 기회를 줬어. 이제부터는 최선을 다해 나와 싸워야 할 거야. 날 이겨야만 살아서 떠날 수 있을 거야."강서준은 오늘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그러니 무변도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것이다.무변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각에 잠겼다. 지구 무술인에 관해 그는 잘 알고 있다. 지구의 무술인은 전부 최근에 궐기한 것이다. 아무리 강한 무술인이라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다.그는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그러지."얼굴이 가라앉은 무변이 강서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그러나 강서준은 주먹을 피하는 대신, 주먹을 들어 무변에게 맞섰다.강력한 두 개의 힘이 허공에서 교차했다.강서준의 몸이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무서운 힘이 팔을 타고 온몸을 가득 채웠다. 그의 몸에 혈기가 감돌았다. 그는 폭동을 일으키는 혈
무변의 속도가 아주 빨랐다. 단번에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강서준도 그에게 뒤처지지 않았다.강서준의 육신은 마법 연꽃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육신으로 재빠르게 무변의 뒤를 쫓았다. 산속 깊숙이까지 쫓아갔고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무변은 팔을 다쳐서 힘을 쓸 수 없었다.그의 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그는 강서준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강서준, 생각 잘하는 게 좋을 거다. 난 창계에서 온 몸이다, 머지않아 창계는 지구와 융합할 것이고 창계의 강자들이 지구로 이전할 것이다. 날 지금 죽이면 다가올 훗날 너에게 남은 것도 죽음뿐이다."무변은 자기가 강서준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래서 강서준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강서준에게 이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무변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무변이 살아서 그의 소식을 퍼뜨리면 절심 같은 강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넌 죽을 거야."강서준은 말없이 검을 휘둘렀다.제일룡검에서 금광이 빛났다."젠장."무변이 욕설을 내뱉었다.그는 자기가 강서준의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달려들어도 강서준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는 즉시 검을 뽑았다.육체의 기운이 순식간에 상승했다.그 기운은 주변에 있던 고목들 뿌리가 뽑힐 정도로 바닥에 큰 균열을 일으켰다.일부 바위도 부서져 돌덩어리가 되어 흩어졌다."널 죽이고 말 거야."무변이 소리쳤다.장검을 쥐고 달려든 그는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 검으로 강서준의 머리를 겨냥하며 휘둘렀다.강서준이 제일룡검을 들고 저항했다.창!두 검이 부딪쳤고 불꽃을 일으켰다.무서운 힘이 강서준의 발아래로 흘렀고 지면이 갈라졌다.강서준은 억지로 검을 받았다.맹렬하게 반격해 무변의 급소를 찔렀다.무변은 재빨리 강서준의 공격에 저항했다.격전의 순간이었다.강서준은 전력을 다해 무변을 막아냈고 무변은 얼마 못 버티고 밀리기 시작했다. 얼마 뒤, 무변의 허벅지에 강서준이 검이 꽂혔고
검은 연꽃을 마주한 무변은 공포에 질렸다.강서준도 무변이 이렇게 겁에 질릴 줄 몰랐다.이것은 그가 터득한 신통 경지의 일부분일 뿐이다."신통 경지다."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너, 인간이 아니었던 거야? 너 악마였어?"무변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사색이 되었다."너 혹시 이족의 악마야? 지구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악마?"강서준이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악마라니?''지구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악마라니?'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무시했다.그의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털썩-무변은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조아렸다. "위대한 악마시여, 죽이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평생 노예가 되겠습니다."무변이 겁에 질려 말했다.옛날 전 세계에 악마가 대항했다. 악마는 모든 강자를 격파했다. 몇 명의 초강자가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물론, 더 나아가 만 천의 세계가 악마에 의해 무너졌을 것이다."죽어라."강서준의 얼굴이 암울하게 변했다.검은 연꽃이 빠르게 날아올랐다.검은 연꽃은 무변의 머리 위에 나타나더니 검은 기운을 피웠다. 검은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와 무변의 몸속으로 들어갔다.쿵!무변의 몸이 찢어지더니 폭발했다. 피와 살이 으깨져 천지 속으로 사라졌다.강서준은 말없이 바라보았다.그는 자신의 연꽃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칠봉인을 풀어놓은 강자가 검은 마법 연꽃의 공격에 맞서지도 못한 채 잿빛이 되어 사라졌다."악마, 그게 도대체 뭔데?"강서준은 연꽃을 거둬들이고 생각에 잠겼다.그는 육신의 내력을 알고 있다. 검은 마법 연꽃을 주조해서 만든 것이다.그는 이것의 내력도 알고 있다.상고 시대, 초강자가 죽은 뒤 남긴 연꽃은 지구의 선조가 심혈을 기울여 손에 넣은 것이다."수호자의 입에서 나온 적인가?"강서준이 중얼거렸다.그는 재빨리 그곳을 벗어나 산꼭대기로 향했다.난심은 바닥에 앉아 진기로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강서준이 돌아오자 그녀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준아, 어떻게 된 거니?"강서준은 다시 평온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난심은 별 의심을 하지 않고 그의 말을 믿었다.강서준의 실력이 강해진 것을 직접 확인한 그녀는 신통 칠봉인의 강자를 물리친 것을 확인한 그녀는 더없는 자긍심이 흘렀다."참!"난심이 강서준에게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신물을 찾아서 여기 온 거야. 아버지를 치료해주기 위해 왔는데 어쩌다 보니 칠성각의 사람들과 마주쳐버렸어. 그들이 지키고 있는 신수를 찾아냈고 그 사람들이 안 보는 사이, 내가 신수를 훔쳐서 숨겨뒀어. 지금 나랑 같이 가자."강서준은 신수라는 물건에 흥미가 생겼다.신통 칠봉인의 강자들이 수호하는 물건이 절대 평범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난심은 강서준을 이끌고 산속으로 내려갔다.두 시간가량 걷다 보니 두 사람은 어느새 산속 깊숙한 곳에 다다랐다.난심은 몸을 구부려 잡초 한 더미를 낚아챘고 그 속에서 작은 묘목이 모습을 나타냈다.대략 1미터 길이가 되는 나무의 줄기는 은색이었고 나뭇가지가 몇 가닥으로 벌어졌다. 끝에는 은색 이파리와 은색 꽃송이들이 달려 있었다.난심이 그것을 챙겨 들며 말했다. "바로 이 나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신수를 보자마자 아주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신수에게 묘한 이끌림을 받았다니까.""정말요?"강서준이 놀란 눈으로 난심을 쳐다보았다."응."난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릉국에서 대하의 신용산에 신물이 나타난 것을 감지했단다. 그 느낌 하나만 믿고 여기까지 온 거야."강서준은 난심의 말에 어리둥절했다.신용산과 난릉국은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그 먼 곳에서 신물을 감지할 수 있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난심의 능력이 신통했다.신물이 어디서 태어나든, 난심은 그것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난심이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천지영기를 가진 식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이런 식물에서 자라는 열매는 무술인에게 큰 도움이 돼, 실력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