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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급할 거 없어."

어떤 남자가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푸른 옷을 입은 남자는 장발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 신수는 우리가 반년간 지켜온 것이다. 그런 신수를 저 여자가 훔쳐갔어. 신수를 돌려주지 않으면 난릉국을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저 년이 신수는 이미 자기 패거리가 가지고 갔다고 하던데, 분명 난릉국의 사람이 가져간 것입니다. 난서왕의 딸이 직접 가지러 왔으니 우리는 곧장 난릉국을 쳐들어가야 합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나서서 건의했다.

남색 옷을 입은 남자가 손을 살짝 저었다. "서두를 것 없어. 며칠만 더 기다리자."

"예."

남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들은 창계에서 오 생령들이다.

1년 전에 지구에 온 생령들이다.

그들은 지구의 깊은 산속에서 천지가 변이된 후 나타난 신물을 찾아다녔다.

창계의 수사들은 절대 평범한 물건을 취급하지 않는다.

그들이 신룡산에서 찾은 신수가 바로 그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신비한 나무이다.

신수에는 천지의 웅장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나무에 열매를 맺기를 반년이나 꼬박 기다렸다. 때마침 열매가 익어갈 무렵 신수가 도난을 당했다.

그들은 강서준이 신수를 갖고 돌아오길 기다렸다.

강서준은 얼마 뒤, 산 정상에 나타났다.

"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서준이 정상에 올라오자마자 인기척을 눈치챈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강서준은 나무에 묶여 거칠게 호흡하는 난심을 발견하고 분노에 휩싸였다.

"신수는 어디에 있지?"

남자가 싸늘하게 물었다.

강서준이 분노를 억누르며 덤덤하게 물었다. "너희 정체가 뭐야?"

강서준에게 그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두는 게 인지상정이다.

강서준이 나타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난심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눈을 살짝 치켜뜨자, 강서준의 얼굴이 똑똑히 보였다. 그녀는 강서준을 마주 보자마자 가슴이 울컥했다. 입을 살짝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꿇어."

어떤 남자가 나서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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