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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그는 역천 81침의 꼭대기를 살짝 눌렀다. 그러자 은침 하나가 나왔다.

손에 은침을 든 그는 진기를 불어넣었다. 침은 찬란한 금빛을 뿜었다.

강서준은 그 침을 들어 난서왕의 혈 자리에 놓았다.

난서왕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난서왕은 신비한 힘이 자신의 몸속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0분도 안 되어 난서왕이 건강을 회복했다.

강서준이 은침을 뽑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난서왕은 몸의 근육을 움직이더니 황당한 듯 말했다. "신기하구나, 너무 신기해. 아까까지 숨이 끊어질 것 같았는데 지금 완전히 살 것 같구나. 단약보다 훨씬 쓸모 있어."

강서준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에 들린 역천 81침을 바라보았다.

아주 오래전에 그의 손에 들어온 역천 81침이다. 그때는 미처 이 물건이 이렇게 범상한 것인 줄 몰랐다.

그는 또 한 번 역천 81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이 물건이 틀림없이 상고 시대에 남겨진 보물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을 리 없었다.

역천 81침을 품 안에 넣은 강서준이 물었다.

"저희 엄마는요?" 강서준이 물었다. "저희 엄마는 어떻게 지내요?"

난이탄이 말했다. "요즘 상태가 많이 안정됐어. 진기만 사용하지 않으면 멀쩡할 거야. 김초현과 같은 상황이야. 참, 네 아내 소식은 알고 있니?"

강서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서수의 피는 지존 영근을 가진 사람에게만 통한다.

'설마, 엄마가 지존 영근인가?'

김초현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장경각으로 데려와 달라는 수호자의 말이 떠올랐다.

그가 한참이 지나서 입을 열었다. "초현 씨는 안전한 곳에서 수련하고 있어요."

바로 이때, 난이탄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자, 발신자는 난심이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마침 전화가 왔구나."

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난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오빠, 포위당해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대신 아버지 부탁할게요."

뚜-

난심은 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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