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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3화

강서준은 신통 경지를 돌파한 뒤 천산관에서 내려와 용 나라의 황궁으로 향했다.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진예빈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정말로 돌파한 거예요? 벌써요?"

"예."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통 경지를 돌파했어요."

"네?"

진예빈은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지금 겨우 신통 경지라는 거예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왜 그래요?"

"그럼, 전에는 어떻게 신통 사봉인을 죽인 거예요?" 진예빈이 의아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의 말대로라면 그는 신통 경지에 들어서지 못한 채로 신통 사봉인의 강자를 물리친 것이다.

강서준이 멋쩍게 웃었다.

그는 굳이 다른 이에게 자신의 부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난릉국에 가 미유를 만날 작정이에요. 그리고 지구에 나타난 창계의 생령들을 처단할 생각이에요. 저 대신 자료를 정리해줘요, 창계 생령들을 표기해줘요."

진예빈의 얼굴이 굳었다.

"창계에 나타난 생령 중 강한 자들이 많아요. 그중에는 절심 못지않게 강한 자들이 있어요. 심지어 절심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고요. 정말 그들을 처단할 수 있어요? 확신해요?"

"확신?"

강서준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전력으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진짜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했다.

"비록 필승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지구인이 수년간 억압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에요. 지구에도 강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야지요."

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준비할게요."

"참, 그간 백효생의 소식은 없었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진예빈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 여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강서준은 기억을 회상했다.

그가 백효생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장경각이다.

"설마 백효생이 장경각에서 비술을 얻은 건가? 그래서 몇 년간 숨어서 수련하는 중인가? 그게 아니면 지구에 이런 변고가 생겼는데 아직도 나타나지 않을 리 없는데..."

강서준이 의아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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