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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그것은 장경각의 수호자이다.

그녀는 이화궁의 정경을 주시했다.

그 지역이 폐허로 변한 것을 본 그녀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하는 지구 선조의 정신이 있다면 이 세계는 너와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지구는 봉인된 것이 아니라 명멸되었을 것이다."

수호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고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삼혼칠백."

그녀의 손이 움직이더니 신비로운 자국을 만들어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손에서 퍼져 나갔다.

지구로 빠르게 퍼진 기운은 이화궁이 있는 곳에 나타났다.

잔해 속에서, 하얀빛의 점들이 천천히 모여 하늘에 나타났다. 허황된 그림자를 형성하고, 그 그림자는 빠르게 펄럭이며 이 지역을 떠났다.

곧 태산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그림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펄럭이며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태산 장경각 수호자 앞에 나타났다.

"저 수호자는?"

강서준은 단박에 수호자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그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제야 자기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인지했다.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어리둥절했다.

건곤적멸을 시전한 뒤, 육신이 무서운 힘으로 명멸되어 순간 정신을 잃었다.

그는 당황한 채 자기 몸을 훑어보았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게 환영인 것을 발견한 그는 다시 충격을 받았다.

수호자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명심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요, 그래야 희망이 있어요."

"제가 죽었습니까?"

강서준이 허탈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요. 이론상으로는 죽었어요. 육신이 사라졌고 지금 남은 것은 영혼입니다. 제가 강한 법력을 사용해 강제로 영혼을 모으긴 했지만 영혼도 상처를 입었어요."

수호자가 입을 열었다.

강서준이 충격을 받은 얼굴로 물었다.

"정말로 제가 죽은 거예요? 이렇게 죽어버렸어요?"

그는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는 자기 딸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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