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룡검을 받는 순간, 역룡검에서 무서운 기운이 터져 나왔고 이 기운은 순식간에 천을 뒤로 밀어버렸다.비록 그가 제6의 천제에 올라섰고 곧 제7의 천제에 다가간다고 하지만 그는 이 검을 통제할 수 없었다.이 검은 자동으로 강서준에게 날아갔다.강서준은 검을 받아들고 부드럽게 검날을 만지며 나지막이 말했다. "참 좋은 검이죠."강천은 이 장면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보아하니 용을 죽이는 게 옳은 것 같구나."이 모든 것은 그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그는 강서준이 역룡검을 차지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이 검을 뱀파이어 가문에 주려고 했다.하지만 강서준의 손에 들어갔기에 용을 죽여야 했다.그는 잔잔하게 웃으며 몸을 돌렸다.강서준의 손에 넘어간 것을 보고, 천도 다룰 수 없는 역룡검을 보고, 사람들은 그 검을 손에 넣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욕심을 내더라도 강서준과 김초현을 상대할 수 있어야 했다.목숨을 잃으면서 이 검을 손에 넣는 것은 가치 없는 일이다."축하합니다.""신의 검을 손에 넣은 것을 축하합니다."많은 사람이 강서준이 역룡검의 주인이 된 것을 축하했다.강서준은 웃으면서 화답했다.천은 얼굴이 끔찍할 정도로 어두워졌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매우 자신이 있었지만, 검 한 자루를 제대로 다룰 수 없었다. 그는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 "내가 저 검을 가질 수 없는 건가?""다시 한번 줘보게, 내가 통제할 수 없다면 다시는 그 검을 탐내지 않겠네."천이 말했다."네."강서준은 망설이지 않고 다시 검을 천에게 넘겼다.천은 검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리고 떨리는 두 손으로 검을 잡았다.그는 무서운 진기를 이용해 강제로 역룡검을 다루었다. 검을 손에 넣은 그의 얼굴에 힘줄이 솟았다.곧이어!쿵!그는 다시 검과 분리되었다.충격으로 인해 날아갔고 입에서 선혈을 토해냈다.강서준은 담담하게 웃더니 역룡검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리고 김초현을 향해 걸어가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드디어 손에 넣었네요."김초
"형검을 알고 계십니까?"강서준은 신검 산장의 주인을 의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카넬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엔 나도 몰랐습니다. 두 검이 융합된 것을 보고 알아차렸습니다.""예?" 강서준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카넬이 말했다. "두 검의 원재료가 같습니다. 시황이 천외현철을 하나 얻어 천하의 주검사를 모아 제1검을 만들었습니다. 신검 산장의 역룡검은 제1검의 남은 재료를 이용해 주조한 것입니다. 비록 뒤에 다른 재료까지 포함하기는 했지만, 원재료는 천외현철입니다.""그런 일이 있었군요."강서준은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참."카넬이 무언가 떠올랐는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제1검과 제1 검결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1검은 얻으셨고, 제1 검결은 얻으셨습니까?"강서준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정말 안타깝군요." 카넬이 말했다. "제1 검결은 시황이 만들었고 그 후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이 세상에 제1 검결이 다시 나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강서준은 제1 검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는 태일 검술을 얻었다.아직 그것을 완전히 익힌 것도 아니었다.그것을 깨닫게 되면 그의 검술도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역룡검도 얻었으니 그는 다시 교토로 돌아가야 했다."다른 일이 있어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시죠."모용추가 말했다. "나도 여기서 할 일이 없으니 같이 가겠습니다."카넬이 말했다. "예, 그러시죠."모용추가 말했다. "참, 신의 검을 신경 좀 써주십시오.""예, 역룡검을 주조하는 과정에, 자투리의 재료가 남아있는데, 다시 주조하는 데 충분할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마 몇 년이 걸리기는 할 겁니다.""그럼 부탁 좀 합시다."강서준은 신검 산장의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돌아서서 떠났다.그는 신검 산장에서 빠르게 벗어났다.강천이 모습을 드러냈다.강서준은 강천을 발견했고, 인사를 하려는 순간, 약간의 화가 났다.김초
김초현은 그를 잡아당기고 작게 말했다.“난 괜찮아요.”강천은 떠나지 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초현은 아마 피에 담긴 힘을 흡수해서 이렇게 된 것 같구나. 초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건 용을 도살해서 용의 피를…”“미리 계산해 놓은 거 맞죠?”강서준은 강천을 싸늘하게 쳐다봤다.“할아버지는 알고 있었어요. 초현이 피의 힘을 흡수하면 활력을 잃고 재생 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할아버지 목적은 나와 초현을 강요해서 용을 도살하려는 거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할아버지 손자예요. 나까지 속이려고 하세요?”강서준이 소리를 질렀다.“아니야.”강천이 설명했다.“네가 믿든 말든 난 정말 널 속인 적이 없다. 나도 네가 끼어드는 거 싫어. 하지만 지금 네가 역룡검을 얻었다. 이건 전문 용을 도살하려고 만든 검이란 말이다. 네가 검을 들고 가서 용을 도살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말하지 않아도 갈 거예요.”강서준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할아버지의 목적이 무엇이든 난 반드시 용을 죽여야겠어요. 이건 할아버지를 돕는 게 아니라 초현을 구하기 위해서예요.”말을 마친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고 떠나버렸다.모용추가 강천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없이 강서준의 뒤를 따랐다.강천은 멀어지는 강서준의 뒷모습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신검산장 밖에 세운 헬리콥터를 찾았다.그동안 군부대 전사들이 계속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세 사람은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인근 도시의 군부대로 향했다.헬리콥터 안에서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꼭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할아버지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난 믿으니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강서준이 심호흡을 했다.“전 정말 할아버지가 대체 뭘 하려는지 모르겠어요.”“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니다.”옆에 앉아 있던 모용추가 한마디 했다.강서준이 물었다.“어떻게 알아요?”모용추가 대답했다.“강천은 수십 년 동안 숨어 있다가 수많은 사람을 유인해서 영귀를 도살하게 만들었다. 지금 또
강서준이 교토에 돌아온 뒤, 외출하지 않고 바깥 일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왜냐면 천이 다시는 교토에 나타나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대동상회와 더는 싸울 일이 없다.그러니 앞으로 모든 것을 쉽게 청산할 수 있게 되었다.지금 맞설 상대가 없어서 대선거 전에 장애물을 제거하기가 쉬워졌다.며칠 동안 강서준은 집에만 있었다.김초현이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서 두 사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거실이며 주방이며 베란다 등등 모두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남궁철이 신검산장에서 돌아온 후 강서준의 검이 제일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조상의 말로는 제일검이 시황 능묘에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강서준에 손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그동안 계속 부하들을 시켜 뒷산의 지하감옥에서 조상이 남긴 그림을 찾았었다.지금 남궁철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족장님.”남궁 가문의 제자가 다가왔다.“응?”남궁철이 제자를 보며 물었다.“무슨 일이냐?”부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차…찾았습니다.”그 말에 남궁철이 벌떡 일어섰다.“뭘 찾았느냐?”뒷산 지하감옥에서 밀실을 찾은 것이다.그곳은 남궁현을 가뒀던 곳이기도 하다.남궁현은 남궁 가문의 선배지만 남궁문천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지하감옥은 천연 동굴로 만든 것이라 동굴 끝에서 돌로 만든 밀실을 발견했다.밀실은 이미 뚫려서 제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남궁철이 그쪽으로 다가갔다.“족장님.”입구를 지키던 제자들이 공손하게 불렀다.남궁철은 바로 밀실로 들어갔다.크지 않은 방에 이미 풍화된 시체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남궁철은 웅크리고 앉아 바닥의 유골을 슬쩍 만졌다.그런데 만지자마자 유골이 잿가루로 변했다.그 속에 고대 서적이 묻혀 있었던 것이다.그걸 본 남궁철은 희색을 띄며 재빨리 집어 들었다.자세히 살펴봤더니 바로 그가 찾았던 시황 묘의 기관 배치도였다.그가 큰소리로 웃었다.“하하하, 찾았다. 드디어 찾았
그는 괴이한 표정으로 젊은이를 바라봤다.“너의 정보부터 말해.”젊은이가 말했다.“제 정보는 너무 비싸서 임랑영패 하나가 필요해요. 저한테 주면 정보를 드리죠.”백효생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임랑각은 먼저 임랑영패를 준 적이 없다. 네가 먼저 정보를 말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면 주고 아니면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자.”임랑각의 정보망은 천하제일이다.왜냐면 계속 고대 무술계에서 거래를 해왔기 때문이다.가치 있는 정보면 임랑각에서 임랑영패를 주었다.이것이 있으면 임랑각에 한 가지 요구를 제기할 수 있다.사람을 죽이고 방화하는 것 외에 어떤 일이든 받아준다.그리고 임랑각에서 이렇게 얻은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서 처리하게 한다.눈앞의 젊은이는 남궁 가문의 사람이다.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내가 남궁 가문의 내력을 알고 있습니다.”백효생이 무덤덤하게 말했다.“말해 봐.”남궁 가문의 젊은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남궁 가문은 시황 시대부터 시작하였어요. 그해에 시황은 영생을 위해 서복 국사를 바다로 보내 선약을 찾아다녔어요. 국사가 봉황을 찾아 대전을 벌였지만 극소수의 사람만 살아남았지요. 우리 남궁 가문의 선조가 그중 한 명이었어요. 봉황의 피로 영생할 수 있다는 서복의 말을 듣고 시황은 한 검을 주조하고 검결을 창안하여 봉황을 죽이려고 했지만 죽기 직전에 성공하지 못했어요.”“제일검과 제일검결이 시황의 묘에 있어요. 그 해에 남궁 가문의 조상이 능묘를 주조하면서 감독 역할을 했는데 자신이 곧 생매장될 거라는 것을 알고 죽기 전에 몰래 능묘의 기관 배치도를 훔쳐서 도망쳤어요.” “지금 조상 남궁문천이 죽었어요. 조상은 죽기 전에 필생의 공력을 남궁철에게 물려주었어요. 족장은 시황 묘의 기관 배치도를 찾고 지금 그곳으로 향했어요. 백효생 선배님, 이 정보들 임랑영패를 얻을 가치가 있나요?”백효생이 진지하게 듣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가치가 있구나.”그러면서 영패 하나를 건네주었다.남궁 가문의 젊은이는 영패를 받고 조용히
고대 무술계는 강자를 우선으로 하기에 실력이 강하면 선배가 되고 약하면 아무 취급도 받지 못한다.김초현이 선배라고 부르니 백효생은 어쩔 바를 몰랐다.그녀는 앉아서 더는 말하지 않았다.강서준이 물었다.“무슨 정보입니까?”백효생이 그를 보며 말했다.“당신에게 절대적으로 유용한 정보예요. 하지만 우리 임랑각에 규칙이 있어서 내가 정보를 주면 내 요구를 들어줘야 해요.”그 규칙은 강서준도 알고 있다.“먼저 들어보죠.”“안 돼요. 먼저 대답하세요.”백효생이 말하면서 영패 하나를 건넸다.“이건 임랑영패예요. 먼저 받으세요. 나중에 내 부탁을 들어줄 때 회수할 겁니다.”백효생이 건넨 영패는 전에 남궁 가문의 젊은이에게 준 것과 달랐다.그것은 다른 사람이 임랑각에 뭔가를 부탁할 때 사용하는 영패이고 이것은 임랑각에서 부탁할 때 사용하는 영패다.강서준은 그가 가져온 정보가 무엇인지 몰라 일단 받기로 했다.“말씀하세요.”백효생이 그제야 말했다.“남궁 가문에서 시황 묘의 기관 배치도를 찾았어요. 지금 일행을 데리고 시황 묘에 가는 길이에요. 거기에 제일검결이 있는데 전문 봉황을 도살하기 위해 창안한 검결이라네요. 제일검과 세트로 된 검술이에요.”“그게 다예요?”강서준이 손에 들었던 영패를 돌려주었다.“그 정보는 나한테 소용없어요. 제일검결에 관심이 없거든요.”백효생이 그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강서준 씨, 제일검결이 무엇인지 아세요?”“몰라요. 근데 관심이 없어요.”“아직 젊으시네요.”백효생이 한숨을 내쉬었다.“용을 도살해서 초현 씨를 구하려고 하겠지만 지금 당신 실력으로 부족해요. 무학 조예도 깊지 않죠. 시황 묘에는 제일검결뿐만 아니라 선단도 있어요.”“선단이요?”강서준이 어리둥절하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무슨 그런 농담까지 하세요?”백효생도 웃었다.“선단이란 외부에서 단약을 부르는 이름일 뿐 신선이 되는 단약이 아니에요. 통속적으로 말하면 이 단약을 구전금단이라고 불러요. 그 당시 시황의 산하에 있는 제일 연단사
”억지 부리지 마세요.”강서준은 엄숙하게 말했다.“절대 다쳐서는 안 돼요. 안심하고 교토에 있어요. 지금 내 실력과 무적의 제일룡검을 합치면 대하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날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그가 단호하게 가지 말라고 하니 김초현도 어쩔 수 없었다.그녀는 유감스러웠지만 그래도 귀띔했다.“그럼 조심해서 다녀와요. 아직 교토에 해야 할 일이 남았잖아요.”그 말에 강서준이 웃었다.“실은 지금은 내가 없어도 돼요. 왕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요. 이미 왕에게 말해 두어서 왕이 직접 대선거 전에 대동상회를 와해시킬 거예요. 그리고 모용 형님한테도 얘기했어요. 최대한 빨리 고문을 정비해서 구양 가문의 잔당을 멸망하겠다고 했어요.”그동안 강서준은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이미 왕과 모용추에게 연락하여 모든 것을 안배했다.그제야 김초현도 안심했다.그녀는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당신이 시황 묘에 다녀오면 우리가 교토성을 떠날 수 있겠어요.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은거하면서 살아요.”강서준이 침묵했다.‘은거? 정말 가능할까?’‘초현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은거한다고 해도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1년, 2년 아니면 5년?’“그래요.”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대답은 했지만 할아버지가 용을 도살하러 갈 때는 그도 따라갈 것이다.아니면 김초현이 오래 살 수 없다.그녀가 물었다.“언제 갈 거예요?”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남궁 가문에서 이미 시황 묘에 가고 있으니 나도 서둘러야 해요. 지금 바로 갈게요.”“혼자 갈 거예요?”“혼자 가도 충분해요.”그가 김초현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는 제일룡검을 들고 집에서 나갔다.김초현도 걱정되어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강서준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집에 남기로 했다.이튿날.강서준이 시황 묘의 근처에 나타났다.“강서준.”그가 길을 찾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돌아서 봤더니 흰색 옷을 입고 얼굴이 창백한 젊은 남자가 다가오고 있
강서준이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고대 무술계에 다 퍼졌어?”진예운이 배시시 웃었다.“그렇다니까.”“누가 소식을 풀었어? 그리고 넌 어떻게 시황 묘가 있다는 걸 알았어?”순간 강서준은 당한 기분이 들었다.백효생이 시황 묘의 정보를 그에게 알려주면서 임랑영패를 주었다.그뿐이 아니라 백효생의 부탁도 들어줘야 했다.만약 누구나 다 아는 정보라면 당한 게 틀림없다.“백효생이 알려줬어?”강서준이 재차 물었다.“아니야.”진예운은 감추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나도 누가 소식을 퍼트렸는지 몰라. 단지 남궁 가문의 역사와 남궁 가문에서 시황 묘의 기관 배치도를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뿐이야. 여기서 널 만날 줄은 몰랐어.”진예운은 강서준의 손에 든 검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배시시 웃었다.“생각해 봐. 나도 아는 정보를 고대 무술계에서 모를까? 참, 그 검을 보여주면 안 돼?”전에 신검산장에서 신검이 나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마침 다른 볼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다.신검의 탄생을 볼 기회를 놓친 것이다.강서준은 검을 진예운에게 건넸다.진예운이 검을 뽑으려고 하자 검신에서 무서운 기운이 전해졌다.이 기운 때문에 손이 데이고 몸속의 피가 들끓었다.결국 견디지 못하고 검을 던져버렸다.강서준이 손을 휘두르자 제일룡검이 그의 손에 잡혔다.그는 경악하는 진예운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내 검은 누구나 들 수 있는 게 아니야.”“정말 신기해.”진예운은 데인 손바닥을 보다가 강서준의 손에 든 검을 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는 비록 천산파 출신이지만 현영진공과 현영장을 배웠다.강서준은 그동안 진예운이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겪었는지 궁금했다.영귀의 내단을 복용하지 않고도 경계가 높은 젊은이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네 사부는 누구야?”강서준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진예운의 안색은 병에 걸린 것처럼 창백했다.“너도 봤잖아.”“뭐?”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내가 봤다고? 언제 진예운의 사부를 봤지?’그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