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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2화

강서준이 교토에 돌아온 뒤, 외출하지 않고 바깥 일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면 천이 다시는 교토에 나타나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대동상회와 더는 싸울 일이 없다.

그러니 앞으로 모든 것을 쉽게 청산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맞설 상대가 없어서 대선거 전에 장애물을 제거하기가 쉬워졌다.

며칠 동안 강서준은 집에만 있었다.

김초현이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서 두 사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

거실이며 주방이며 베란다 등등 모두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남궁철이 신검산장에서 돌아온 후 강서준의 검이 제일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상의 말로는 제일검이 시황 능묘에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강서준에 손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동안 계속 부하들을 시켜 뒷산의 지하감옥에서 조상이 남긴 그림을 찾았었다.

지금 남궁철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족장님.”

남궁 가문의 제자가 다가왔다.

“응?”

남궁철이 제자를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부하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차…찾았습니다.”

그 말에 남궁철이 벌떡 일어섰다.

“뭘 찾았느냐?”

뒷산 지하감옥에서 밀실을 찾은 것이다.

그곳은 남궁현을 가뒀던 곳이기도 하다.

남궁현은 남궁 가문의 선배지만 남궁문천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지하감옥은 천연 동굴로 만든 것이라 동굴 끝에서 돌로 만든 밀실을 발견했다.

밀실은 이미 뚫려서 제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남궁철이 그쪽으로 다가갔다.

“족장님.”

입구를 지키던 제자들이 공손하게 불렀다.

남궁철은 바로 밀실로 들어갔다.

크지 않은 방에 이미 풍화된 시체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남궁철은 웅크리고 앉아 바닥의 유골을 슬쩍 만졌다.

그런데 만지자마자 유골이 잿가루로 변했다.

그 속에 고대 서적이 묻혀 있었던 것이다.

그걸 본 남궁철은 희색을 띄며 재빨리 집어 들었다.

자세히 살펴봤더니 바로 그가 찾았던 시황 묘의 기관 배치도였다.

그가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찾았다. 드디어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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