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역룡검에 대해 알지 못했다.그는 단지 역룡검을 쟁탈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어쩌면 정말 가능할지도 몰라." 모용추는 흥미가 생긴 듯,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검 산장의 카넬이 나한테 말했어. 호연한 사람만이 검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그러니 자네라면 정말 검을 손에 넣을지도 몰라. 가서 직접 해보자고, 내가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그는 말을 하면서 김초현을 힐끗 쳐다보았다."게다가 천문 문주 김초현 씨까지 계시니, 자네가 역룡검을 탈취할 확률은 98% 이상이야.""예, 가서 얘기하죠."강서준은 마음이 급하지 않았다.그들에게는 3일의 시간이 남았다."먼저 여기서 기다리게, 잠깐 가서 보겠네. 신검 산장에 그 고수들이 왔어."모용추가 한 마디를 남기로 몸을 돌렸다.강서준과 김초현은 방에서 기다렸다.20분가량이 지났고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쯧쯧, 쉽지 않아, 쉽지 않아."모용추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중얼거렸다. "많은 강자가 왔더군."강서준이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어떤 사람들이 왔나요?""자네 할아버지, 강천도 왔고 천산파의 진청산과 남궁문파도 왔어. 천도 오고 DN 그룹을 떠난 교토의 송세한도 왔어."모용추가 그들의 이름을 읊었다."그리고 소림의 모호 스님와 독보천우도 왔어. 영귀의 내단을 제련했던 사람들이야.""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까?"강서준이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그것뿐이 아니지."모용추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건 해외의 강자일 뿐, 아직 국내의 강자들은 꺼내지도 않았어. 제1혈황과 태일교의 교주 그리고 늑대인간도 왔다네.""많은 강자이긴 하지만..."모용추는 강서준과 김초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들의 힘을 전부 합쳐야, 자네와 초현 씨와 맞설 수 있겠지."강서준은 웃으면서 말했다. "날 너무 치켜세우는 거 아니에요?"모용추가 말했다.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오."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역룡검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아직 3일의 시간이 남았다.사흘
숙!폭발과 함께 빨갛게 달아오른 역룡검이 한 줄기의 핏빛을 내뿜더니 동굴을 뚫고 칠흑 같은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었다."무서운 기운이야.""신검이 탄생했습니다."폭발하는 순간, 신검 산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그들은 폭발할 것 같은 핏빛을 뿜어내는 검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천 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신검입니다.""하하, 이 검은 내 것이야."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누군가 빠르게 뒷산으로 향하는 그림자가 보였다.강서준과 김초현도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밖으로 나오자 하늘에 솟아 있는 핏빛이 보였다."강한 기운이 느껴져요."김초현은 놀라서 말했다.그녀의 손에 든 진사검이 떨리기 시작했다.강서준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손에 든 형검이 떨리기 시작했다. 강한 힘에 이끌리는 듯 기이한 현상이었다."나, 진사검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김초현이 놀라서 소리쳤다."초현 씨, 분명 격전이 벌어질 거예요, 먼저 가요."강서준은 많은 사람이 뒷산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김초현을 걱정했다. "신검 산장 밖에서 기다려요.""싫어요."김초현은 진사검을 누르며 굳은 얼굴로 말했다. "난 못 가요. 내가 신의 검을 탈취할 수 있게 도울게요.""창창창!"그녀의 손에 들린 진사검이 큰 소리를 냈다."얼른 가요!"강서준이 소리쳤다. "역룡검은 너무 위험해요! 역룡검이 모든 검을 집어삼킬 정도의 위력을 지녔어요. 여기에 있다간, 진사검을 잃을 수도 있어요."김초현도 느낄 수 있었다.역룡검의 기운이 워낙 강했던 탓에 그녀는 진사검을 통제할 수 없었다."그, 그럼 밖에서 기다릴게요. 조심해요."김초현은 망설이지 않고 천 년 동안 꽉 쥔 뒤 몸을 돌려 빠르게 떠났다.한편, 역룡검은 다시 동굴 안으로 날아가 상공에서 끊임없이 회전했다. 검의 회전에 따라, 무술인들의 손에 들렸던 검이 역룡검에서 빨려들었다.그 검들을 순식간에 녹여버린 역룡검이다.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안색이 급격히
"강서준의 검입니다.""맞습니다. 그 검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강서준의 검이 어떻게 신검 산장의 역룡검과 합체할 수 있는 겁니까?"많은 무술인은 융합된 두 검을 충격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신검 산장의 카넬은 이 검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그의 얼굴이 어둡게 깔렸었다.그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혹시, 강서준의 검도 시황이 주조한 것인가?"신검 산장의 어떤 장로가 물었다. "무슨 말입니까?"카넬이 해명했다. "시황이 주조한 검은 역사에서 제1검으로 불렸다. 천외현철을 주조한 것인데, 역룡검의 원재료 역시 현철이다. 서적에 따르면 이 현철은 시황이 남긴 것이다. 두 검의 재료가 같아 서로 융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융합된 검의 위력은 신검 산장 사람들의 예상을 뛰넘었다.역룡검은 이미 완성되었다. 이제는 일부 강자들의 정혈을 흡수하면 위력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역룡검은 강서준의 형검과 융합되었다. 아직도 이 검을 역룡검으로 부를 수 있는지 의심되었다.신검 산장의 노장주도 알 수 없었다.모두가 조심스러운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역룡검은 여전히 새빨갛다.형검과 융합하는 과정에서 형검의 검체가 녹으면서 금빛을 피워냈다.녹은 형검은 금빛의 액체로 변해 역룡검의 표면에 달라붙었다.이 과정은 밤새 진행되었다.온 밤 사람들은 꼼짝하지 않고 역룡검의 변신을 지켜보았다.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진정한 무적의 신검이 탄생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그들은 두 개의 검이 완전히 합체되길 기다렸다. 그때가 되면 모두 그 검을 손에 넣기 위해 달려들 것이다.김초현은 신검 산장 밖에서 멀어져 있었다.그녀는 역룡검의 기운이 진사검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도 융합되고 있는 두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형검이 녹아 금빛 액체로 변해 역룡검에게 융합되는 것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형검이 없어진다고?"두 검의 융합은 하룻밤
하지만 그는 검을 통제할 수 없었다.천의 행동에 다른 사람들도 앞다투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 그 검을 손에 넣으려 했다.순식간에 여러 사람이 검에 접근했다.다가오는 순간 모두 검에 손을 댔다.쿵!허공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서운 진기의 여파가 자욱했다.신검 산장이 있는 산맥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떨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아래에 서서 하늘에 떠 있는 역룡검을 쳐다보았다.그 순간, 역룡검인지, 형검인지 알 수 없는 검을 마주한 그는 형검에서 나오는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모용추가 강서준에게 달려가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요? 지금이 검을 빼앗을 가장 좋은 기회요!"강서준은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검에게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그 공격대사이다.아무도 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서두르지 말죠. 더 살펴보죠." 강서준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상황에서 검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검에 다가가는 즉시 공격 대상이 됩니다. 지금 내가 다가가면 역시 공격 대상이 되겠죠.""포위해서 공격하고 검을 빼앗는 건 어떠오?" 모용추가 말했다. "내가 돕겠소."슉!바로 그때 100미터의 검망이 나타났다.이 검망은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휘말려 왔다.검망이 튀어나오자 검을 빼앗은 사람들은 안색이 변했고 빠르게 뒷걸음질쳤다.곧이어 검은 드레스를 입은 은백색 빛 여자가 나타났다.그녀는 허공에 서서 아래쪽에 있는 강서준을 향해 소리쳤다. "여보, 멍하니 뭐 하고 있어요."김초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강서준은 희미하게 웃으며 수십 미터의 높이의 허공에 나타났다.역룡검이 접하기도 전에 누군가의 고성이 들려왔다. "강서준, 그 검은 내 거야!"화를 내고 있는 것은 천이다.천은 빠르게 다가왔다.하지만 김초현에 의해 가로막혔다.김초현의 손에 진사검이 들려 있었고 무서운 검망이 떠올랐다.천은 두 손으로 가로막으며 손바닥 안에서 무서운 힘
강서준은 역룡검의 앞에 나타났다. 길이가 2미터 정도 되는 금색의 긴 역룡검에게 접근하자, 매우 강력한 힘을 느끼게 되었다.그는 검을 가지기 위해 손을 뻗었다."내 거야."멀리서 고함이 들려왔다.마치 미친 맹수처럼 기운이 솟구쳤다. 그는 매우 빠른 속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났다.모용추는 손을 내밀고 저항했다.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천의 앞에 나타났다.천은 손을 들어 흔들었다.두 사람의 손이 맞부딪쳤다.모용추는 힘에서 천에게 밀렸고 피를 내뿜으며 뒤로 곤두박질쳤다.김초현은 진사검을 들고 마검결을 구사하여 신속하게 천을 공격했다.바로 이때, 강서준도 망설이지 않았다. 김초현이 막아주는 덕분에 아무도 그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그는 손을 뻗어 역룡검을 들었다.역룡검을 손에 쥔 그 순간, 그는 강한 자극을 받았다.체내에 매운 강한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 기운은 역룡검과 결합하여 폭발했다.천과 싸우던 김초현도 이 기운을 느끼고 몸을 돌렸다. 천도 약속이라도 한 듯 몸을 돌려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이 역룡검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기운이 솟구쳤다. 역룡검은 금빛으로 변했다. 이 금빛은 하늘로 솟구쳤고 용의 기운이 울려 퍼졌다.역룡검을 든 순간 강서준의 마음속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이 순간, 그는 천하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강서준 안에 기운이 모인다.역룡검의 기운이 점점 사라졌다."신검의 주인이 바뀌었다."신검 산장의 카넬은 강서준이 역룡검을 손에 넣는 것을 보고 얼굴에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번에 온 무술인들 중 정말 역룡검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이 검의 주인이 따로 있었나 봅니다. 그의 검과 역룡검이 융합되어 이 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이건 우리 신검 산장이 천 년 동안, 몇십 세대를 거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검인데, 그걸 강서준에게 넘긴다는 겁니까?""그렇다.""어르신,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저희가 검을 빼앗겠습니다."신검 산장의 제자들은 모
역룡검을 받는 순간, 역룡검에서 무서운 기운이 터져 나왔고 이 기운은 순식간에 천을 뒤로 밀어버렸다.비록 그가 제6의 천제에 올라섰고 곧 제7의 천제에 다가간다고 하지만 그는 이 검을 통제할 수 없었다.이 검은 자동으로 강서준에게 날아갔다.강서준은 검을 받아들고 부드럽게 검날을 만지며 나지막이 말했다. "참 좋은 검이죠."강천은 이 장면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보아하니 용을 죽이는 게 옳은 것 같구나."이 모든 것은 그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그는 강서준이 역룡검을 차지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이 검을 뱀파이어 가문에 주려고 했다.하지만 강서준의 손에 들어갔기에 용을 죽여야 했다.그는 잔잔하게 웃으며 몸을 돌렸다.강서준의 손에 넘어간 것을 보고, 천도 다룰 수 없는 역룡검을 보고, 사람들은 그 검을 손에 넣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욕심을 내더라도 강서준과 김초현을 상대할 수 있어야 했다.목숨을 잃으면서 이 검을 손에 넣는 것은 가치 없는 일이다."축하합니다.""신의 검을 손에 넣은 것을 축하합니다."많은 사람이 강서준이 역룡검의 주인이 된 것을 축하했다.강서준은 웃으면서 화답했다.천은 얼굴이 끔찍할 정도로 어두워졌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매우 자신이 있었지만, 검 한 자루를 제대로 다룰 수 없었다. 그는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 "내가 저 검을 가질 수 없는 건가?""다시 한번 줘보게, 내가 통제할 수 없다면 다시는 그 검을 탐내지 않겠네."천이 말했다."네."강서준은 망설이지 않고 다시 검을 천에게 넘겼다.천은 검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리고 떨리는 두 손으로 검을 잡았다.그는 무서운 진기를 이용해 강제로 역룡검을 다루었다. 검을 손에 넣은 그의 얼굴에 힘줄이 솟았다.곧이어!쿵!그는 다시 검과 분리되었다.충격으로 인해 날아갔고 입에서 선혈을 토해냈다.강서준은 담담하게 웃더니 역룡검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리고 김초현을 향해 걸어가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드디어 손에 넣었네요."김초
"형검을 알고 계십니까?"강서준은 신검 산장의 주인을 의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카넬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엔 나도 몰랐습니다. 두 검이 융합된 것을 보고 알아차렸습니다.""예?" 강서준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카넬이 말했다. "두 검의 원재료가 같습니다. 시황이 천외현철을 하나 얻어 천하의 주검사를 모아 제1검을 만들었습니다. 신검 산장의 역룡검은 제1검의 남은 재료를 이용해 주조한 것입니다. 비록 뒤에 다른 재료까지 포함하기는 했지만, 원재료는 천외현철입니다.""그런 일이 있었군요."강서준은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되었다."참."카넬이 무언가 떠올랐는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제1검과 제1 검결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1검은 얻으셨고, 제1 검결은 얻으셨습니까?"강서준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정말 안타깝군요." 카넬이 말했다. "제1 검결은 시황이 만들었고 그 후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이 세상에 제1 검결이 다시 나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강서준은 제1 검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는 태일 검술을 얻었다.아직 그것을 완전히 익힌 것도 아니었다.그것을 깨닫게 되면 그의 검술도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역룡검도 얻었으니 그는 다시 교토로 돌아가야 했다."다른 일이 있어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시죠."모용추가 말했다. "나도 여기서 할 일이 없으니 같이 가겠습니다."카넬이 말했다. "예, 그러시죠."모용추가 말했다. "참, 신의 검을 신경 좀 써주십시오.""예, 역룡검을 주조하는 과정에, 자투리의 재료가 남아있는데, 다시 주조하는 데 충분할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마 몇 년이 걸리기는 할 겁니다.""그럼 부탁 좀 합시다."강서준은 신검 산장의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돌아서서 떠났다.그는 신검 산장에서 빠르게 벗어났다.강천이 모습을 드러냈다.강서준은 강천을 발견했고, 인사를 하려는 순간, 약간의 화가 났다.김초
김초현은 그를 잡아당기고 작게 말했다.“난 괜찮아요.”강천은 떠나지 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초현은 아마 피에 담긴 힘을 흡수해서 이렇게 된 것 같구나. 초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건 용을 도살해서 용의 피를…”“미리 계산해 놓은 거 맞죠?”강서준은 강천을 싸늘하게 쳐다봤다.“할아버지는 알고 있었어요. 초현이 피의 힘을 흡수하면 활력을 잃고 재생 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할아버지 목적은 나와 초현을 강요해서 용을 도살하려는 거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할아버지 손자예요. 나까지 속이려고 하세요?”강서준이 소리를 질렀다.“아니야.”강천이 설명했다.“네가 믿든 말든 난 정말 널 속인 적이 없다. 나도 네가 끼어드는 거 싫어. 하지만 지금 네가 역룡검을 얻었다. 이건 전문 용을 도살하려고 만든 검이란 말이다. 네가 검을 들고 가서 용을 도살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말하지 않아도 갈 거예요.”강서준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할아버지의 목적이 무엇이든 난 반드시 용을 죽여야겠어요. 이건 할아버지를 돕는 게 아니라 초현을 구하기 위해서예요.”말을 마친 강서준은 김초현의 손을 잡고 떠나버렸다.모용추가 강천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없이 강서준의 뒤를 따랐다.강천은 멀어지는 강서준의 뒷모습을 보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신검산장 밖에 세운 헬리콥터를 찾았다.그동안 군부대 전사들이 계속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세 사람은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인근 도시의 군부대로 향했다.헬리콥터 안에서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꼭 잡고 나지막하게 말했다.“할아버지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난 믿으니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강서준이 심호흡을 했다.“전 정말 할아버지가 대체 뭘 하려는지 모르겠어요.”“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니다.”옆에 앉아 있던 모용추가 한마디 했다.강서준이 물었다.“어떻게 알아요?”모용추가 대답했다.“강천은 수십 년 동안 숨어 있다가 수많은 사람을 유인해서 영귀를 도살하게 만들었다. 지금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