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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화

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서준도 그의 할아버지 강천을 통해 알게 되었다.

김초현이 천문의 문주라 할지라도 그녀는 용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것은 1,300여 년 전의 일이고, 역사는 이미 단절되었다. 설령 이것이 대하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김초현은 강서준을 미심쩍게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용이요?"

강서준은 용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뱀파이어 가문의 조상은 용을 도살한 사람입니다. 용을 도살할 때, 용의 피를 묻혀 오늘의 뱀파이어 가문을 만든 거예요."

그는 김초현을 바라보았다.

"초현 씨를 살리기 위해서 피를 교체해야 한다고 모용추가 말했어요. 평범한 피는 쓸모가 없다고 했으니... 어쩌면 용의 피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천의 제안을 승낙한 거고요."

"뱀파이어 가문과 연관된 것은 용밖에 없어요. 천을 승낙한 것은, 뱀파이어 가문을 살펴보기 위해 그런 거예요. 용을 다시 죽이면 당신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건 안 돼요."

김초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천여 년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용을 죽이러 갔으나, 살아남은 것은 고작 몇 명뿐이에요. 천여 년 전의 무술인의 실력은 지금의 무술인과 비교할 바가 안 돼요. 그때도 도살하지 못한 용을 지금 무슨 수로 도살한다는 거예요? 서준 씨를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아요."

강서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모하게 행동하는 게 아니에요. 신중하게 계획하고 행동할 거예요. 그리고 몇 년 뒤에 내가 9단에 들어설지도 모르잖아요."

"나중에 얘기해요."

김초현은 더는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일은, 나중에 얘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지금 교토의 일은 잠시 해결되었다. 대동상회가 나서서 훼방을 놓지 않는 것이 강서준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

그녀는 지금 강서준의 아이를 낳고 싶었다.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여보..."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음?"

강서준이 물었다.

"나..."

그녀는 입을 열면서 강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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