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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임랑각은 고대 무술계에서 중립을 선호하는 세력이다.

이 세력은 예로부터 외계에 간섭하지 않았지만 제자들은 천하에 널리고 널렸다.

그들 신분은 농부일 수 있고, 절세고수일 수도 있다.

대하의 중부에 기복이 매우 심한 산맥이 있다.

이 산맥은 81개 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로 이루어졌다.

그중에서 한 산봉우리의 정상에 젊은 남자가 바위에 앉아 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내는 청색 장포를 입어 우아하고 준수했다. 하지만 검은 머리에 흰머리가 많이 섞여 있었다.

그가 입에 풀잎을 물고 어딘가를 주시할 때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남자의 주변을 맴돌며 날개를 퍼덕거렸다.

남자가 손을 내밀자, 비둘기가 그의 손바닥에 앉았다.

비둘기의 발에서 작은 종이를 꺼내자, 비둘기가 멀리 날아갔다.

남자가 종이를 펼쳐 보았다.

“천산관 아래서 풍운이 일 것이니 만세가 윤회하고 천고가 흔들릴 것이다.”

종이에 적힌 메시지를 보던 남자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난서왕의 후인이 나타났다고?”

“평화가 깨지려나? ‘만세가 윤회하고 천고가 흔들릴 것이다.’ 누가 흔든다는 건가?”

“영귀 아니면 마혈? 설마 난서왕의 후인이?”

남자가 누구도 알아듣지 못할 말로 중얼거렸다.

물론 옆에 한 사람도 없었다.

한참 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뒷짐을 지고 조용히 이곳을 떠났다.

산 아래를 향해 몇 걸음을 가자, 복고풍의 건물이 보였다.

대하의 남황 천산관.

강서준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천산관의 정상에 앉아 자신의 상태를 조절하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산기슭에 일행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

정확히 여자 8명이었다.

그녀들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얼굴에 베일을 썼다.

여자들의 얼굴은 똑똑히 보이지 않지만, 몸매와 어렴풋이 보이는 얼굴 윤곽을 보면 경국경색의 미인들이 틀림없다.

그녀들은 하얀색 가마 하나를 들고 올라왔다.

경공이 아주 좋아 수십 미터나 높은 나무 위로 계속 전진했다.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이 산꼭대기에서 사라졌다.

가마 안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똑같이 하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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