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백소희는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한데 무역 센터 건물에 총 투자액 90조를 들여 5년에 완성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매입했으니 당연히 총 투자액보다 높기 마련이다.임윤희는 최저 20조 없이는 무역 센터를 손에 넣을 수 없다고 여겼다.그 숫자에 김초현이 충격을 받았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상상도 못할 일이다. 비록 큰 돈을 만져봤지만 몇 십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숫자는 처음이다.조의 단위는 대체 어떤 개념이지? 가상 자산이 아니다.SA 그룹도 몇 천억 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건 회사 가치와 각종 산업을 합친 금액이다. 현금으로 따지자면 몇 백억이 전부다.천군 그룹도 시가가 20조에 달하지만 모두 가상 자산이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자금줄이 끊어져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가가 하락한다.그러니 20조가 200조, 2000조가 될 수 있고 일 푼도 남지 않고 부채만 늘어날 수도 있다.이 사람들은 모여 앉아 어떻게 하면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 입점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다.김초현은 옆에서 듣기만 했다. 어차피 잘 알지도 못하니 공부하는 셈치고 열심히 들었다.강서준은 홀로 휴식실에 있다.평범한 옷차림에 데릴사위라는 이유로 누구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았지만 한가한 분위기를 즐겼다. 김초현은 임윤희를 따라다니면서 사업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웠다.강중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심심한 강서준에게 마침 이혁이 전화를 걸었다. 이혁이 단왕과 구지천에 관한 정보를 알아냈다고 보고했다.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다가갔다. “초현, 답답해서 좀 나갔다 올게.”“그래.”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임윤희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녁에 안전하게 댁까지 바래다 줄게요. 머리 한 카닥도 건들지 않게요.”임윤희라면 안심했다. 강서준은 호텔에서 내려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보통 진료소로 향했다. 진료소는 이혁의 정착지일 뿐 영업은 하지 않았다.문이 반쯤 열려 있어 열고 들어갔다.이혁과 백소희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강서준에게 단왕은 그저 죽은 사람 목숨이나 마찬가지다.“그럼 구지천은?”담담하게 묻자 이혁이 답했다. “단영평과 같은 시기에 나타난 인물이에요. 부상한 시기도 80년대. 이 사람은 단영평보다 잔인해요. 본명은 마군.”“똘마니 시절에 한 보스의 미움을 사서 손가락 하나 잃었어요. 그 때문에 구지천이라 불린 거예요. 그 외 강중에서 본인이 하늘이라는 의미도 담겼고. 마군은 꽤 많은 사업을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 주요 사업은 사채업이에요.”…이혁은 알아낸 정보를 낱낱이 보고했다. “지금 4대 그룹에서 연합해 단영평과 구지천을 끌어들였어요.”그 말에 강서준의 표정이 더 싸늘해졌다.“8일 뒤면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강한 가족 제삿날이야. 아무도 무릎을 꿇고 사죄하지 않았으니 모두 죽여서 우리 가문 망혼을 위로해야겠어.”차가운 냉기와 살기를 뿜어내는 강서준. 백소희는 숨이 턱 막혔다. 마치 커다란 돌덩어리가 가슴을 짓눌러 숨이 올라오지 않는 것처럼.“강 형, 이제 어떻게 하죠?”이혁은 강서준의 기운에 익숙했다. 4대 가문에서 적지 않는 사람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강서준이 손을 휘휘 저었다. “할아버지 제삿날에 움직이자. 참, 소문 퍼뜨려. 10년 전 강한 별장에 갔던 사람들 모두 제삿날에 묘지에 오면 모든 원한을 해결한다고.”“네, 지금 바로 분부 내릴게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가더니 휴대폰을 꺼내 들고 통화했다.강서준 앞에 앉은 백소희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강, 강 형. 강중 도시 무역 센터를 매입했어요. 다음 어떻게 진행할까요?” 강서준이 쳐다봤다. “내가 다 가르쳐야 돼?”백소희는 가슴이 철렁했다.‘도굴꾼이 무슨 사업을 할 줄 안다고.’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강서준은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너는 배후 사장이니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모르겠으면 사람을 써. 요즘은 능력 있는 사람 부족하지 않잖아.”김소희는 본심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별장에 4대 일가 책임자들과 지하세력을 이끄는 큰 인물들이 모였다.SW의 소문학, QA의 왕지혁, ZA의 주영군, GB의 조동식.네 사람은 강중에서 절대적인 인물들이다. 교토에서 온 보스 외에 기타 보스들도 강중에서 세력이 대단한 보스였다. 이 시각, 이 사람들 표정이 상당히 굳어 있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통통한 체격에 흰색 난닝구를 입었다. 목에 묵직한 금목걸이를 걸고 어깨에 앵무새 한 마리가 서 있다. 그리고 손에 하얀 야명주를 갖고 논다.“단왕, 이제 어쩔 셈이에요?”소문학이 야명주를 갖고 노는 중년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이 사람이 바로 단영평 단왕이다. 단영평 옆에는 험악하게 생긴 것도 모자라 얼굴에 칼자국, 손가락 하나 없는 남자가 앉았다. “마군 형, 이 일 어떻게 생각해요?”그 사람이 바로 마군 구지천이다.마군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무서워할 거 없어.”소문학이 말했다. “일이 어느정도 심각한지 몰라서 그래요. 넷째 동생이 죽었어요. 지금 우리 가족들은 봉쇄돼 밖에 나오지도 못해요.”왕지혁이 힐끗 쳐다봤다. “소인해 씨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요?”주영군이 이마살을 찌푸렸다. “소요왕이 즉위하고 이미 귀신 가면 쓴 자를 총살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소식이. 혹시 동료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마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마다 대단한 인물인지 보고 싶네. 여러분, 걱정 마세요. 내 슬하에 5000명 넘는 부하가 있어요. 8일 뒤, 같이 강한 묘지에 가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단영평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 말에 찬성해요. 저도 따르는 부하들이 적지 않거든요. 우리 다 같이 갑시다.”그 외에 다른 세력들도 목소리를 냈다.이 사람들은 모두 4대 일가에서 돈을 주고 초대한 사람들이다.“단왕, 구지천. 우리도 당신들 편에 설게요. 우리쪽에서 100명 넘는 형제들이 출동할 수 있어요. 다들 솜씨가 장난 아니에요.”“우리도 몇 십 명 갈 수 있어요.”“저도 데려가주세요. 300명 데리고 갈게요.”
강서준의 안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놀고 싶다면 제대로 놀아줘야지.”강서준이 분부했다. “소요왕을 여기에 오라고 해.”이혁이 강서준을 봤다. 소요왕은 강서준의 부하가 아니라는 말 하고 싶었다.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저 딴말 없이 옆으로 가서 소요왕에게 연락했다.“소요왕. 네, 접니다. 강 형께서 보통 진료소에 오셨으면 합니다.”마침 소요왕이 군부대에서 집에 도착한 때였다. 앉아 쉬기도 전에 이혁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전화 한 통에 화난 소요왕이 문짝을 걷어차는 바람에 문이 부서졌다.“강서준에게 전해요. 나 소요왕 네 부하가 아니라고. 누구더러 오라가라야!”이혁은 소요왕이 문짝을 부수는 소리와 포효하는 목소리를 듣고 돌아서 강서준을 봤다.그리고 목소리를 낮췄다. “소요왕, 빨리 오시는 게 좋을 거예요. 강 형 지금 폭주할 위기에 처했어요. 만약 분노를 조절 못하면 강중이 남황 변경 전쟁터처럼 될 거예요. 그때 가서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세요?”“젠장…”소요왕이 대노했다. 참 기분이 뭐 같았다. 아무리 화 나도 안 갈 수 없었다. 강서준의 성격머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1년 전 전투에서 얼마나 살벌하게 싸웠는지 모른다. 그러니 안 갈 수 없다.그저 애매한 휴대폰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돌아서 나갔다. “차를 대기시켜요. 보통 진료소에 가야겠어요.”이혁이 통화를 끝내고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강, 강형. 소요왕이 화난 것 같아요.”그 사이 강서준이 잔뜩 찌푸렸던 인상이 조금 펴졌다. “누구라도 화 날만 해. 동급인 내가 오라가라하니 기분이 나쁘겠지.”“그러게요.”이혁이 의자에 앉았다. 소요왕이 조금 불쌍했다.5군을 거느리는 리더가 강중에 온 뒤로 강서준의 뒷처리만 하고 다니니, 왠지 모르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다.소용왕은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보통 진료소에 도착했다. 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진료소에 들어갔다.이혁이 일어서며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담배갑에서 한 대를 꺼내 건넸다.“소요왕
소요왕이 한숨을 내쉬었다.강서준의 일에 대해 이미 조사했다. 비록 성격이 난폭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죽어 마땅한 자들만 건드렸다.그 수십 명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니 소요왕 선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이게 마지막이야.”소요왕이 진료소에서 나갔다. 소요왕이 간 후, 강서준도 더 머물지 않았다. 이혁에게 한 마디 하고는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8시였다. 김초현이 이미 집에 돌아왔다.강서준이 들어서자 하연미가 면전에 대고 소리 질렀다. “어디 싸돌아 다니다 이제 오는 거야?! 밥도 안하고?”강서준이 해명했다. “전우를 만나서 얘기를 좀 나누다 보니 이 시간이 되었어요.”“엄마…” 김초현이 일어서며 말했다. “엄마, 내 남편이지 가정부 아니야. 집에서 밥을 꼭 해야 된다는 의무가 없어.”“우리 집 쌀 먹고 우리 집 물 마시는데 밥도 안 하면 내가 밥 해서 먹여야 돼?”하연미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김초현이 치장하고 나서부터 그동안 숨겼던 기품이 다 나타났다. 그러니 강서준이 더 마음에 안 들었다. 강서준은 대꾸 안 하고 소파에 앉았다.하연미가 꾸짖었다. “앉긴 어딜 앉아. 가서 설거지나 해. 주방 청소도 좀 하고.”그제야 강서준이 설거지하러 주방에 들어갔다. 김초현이 원망했다. “엄마는…”“네 눈에는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 하연미가 편든다고 꾸짖었다.“엄마라고 여기면 내 말 들어.”김초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때 김현이 소파에 누워 오유민이 얼음 찜질을 해주고 있었다.어제 맞은 부위가 지금도 완전히 붓기가 빠지지 않았다.“엄마, 누나 강서준과 이혼해야 돼요. 오늘 임윤희 생일파티에서 다 들었어요. 몇몇 큰 분들이 누나한테 아부했다고. 그 장면을 봤어야 했어요. 수십 명이 누나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요. 아마 지금쯤 SNS에 소문 났을 거예요. 진짜 대박이죠.”“맞아요.” 오유민이 맞장구를 쳤다. “언니는 꽃처럼 예쁜데 강서준 같은 군인이 남편이라니
김초현은 컴퓨터 앞에 앉아 옷을 디자인했다.강서준은 봐도 모르는 분야라 방해하지 않았다. 조용히 돗자리를 가져다 바닥에 깔았다.그 위에 누워서 열심히 일하는 김초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다음 날.4S 매장에 실려간 김현의 차가 수리 끝났다. 차를 가지러 가는 김에 다른 후속 수속도 진행했다. 자동차등록증 내고 차 보험에도 가입했다.당연히 가족 모두가 따라갔다. 집을 나서기 전에 하연미가 물었다. “강서준, 운전할 줄 알아?”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죠.”하연미가 차 키를 내주면서 말했다. “오늘 윤지가 돌아오는 날이니 김현 차를 몰고 마중하러 가.”“…”강서준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윤지가 누구죠?”옆에 선 김초현이 설명했다. “내 외사촌 여동생이야. 하윤지. 대학교 졸업하고 타지에서 인턴 생활하다가 강중에 와서 발전하고 싶대.”그렇게 말하며 강서준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윤지 사진이야. 윤지한테 이미 말했어. 네 사진도 보내줬고. 오전 11시쯤 터미널에 도착하니 늦지 않게 가. 윤지 휴대폰 번호도 알려줄게.”강서준이 물었다. “오늘 어디로 가?”김초현이 답했다. “윤희가 오늘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 가서 계약서 쓰러 간대. 참관도 할 겸 같이 가자고 했어.”“그래.”임윤희라면 강서준은 안심했다. 강서준의 신분을 알고 있으니 김초현에게 달라붙어 아부를 하기 바쁠 거다.아직 이른 시간이라 강서준은 서둘러 나가지 않았다. 느긋하게 씻고 나서 출발했다.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김현이 전에 탔던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갔다.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차에서 잠을 청했다.1시간 뒤, 하얀 티에 짧은 청치마를 입고 트렁크를 끈 여자가 공항에서 나왔다. 입에 막대사탕 하나를 문 모습을 보니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갸름한 얼굴에 검정색 긴 머리, 적당한 볼륨감을 가진 몸매에 하얀 긴 다리가 유독 돋보였다.공항에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비엠 남의 이름은 남철이다. 따르는 형님은 강중에서 꽤 명성 높은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남철의 임무는 비엠X5를 몰고 기차역, 전철역, 공항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냥감을 찾는 것이다. 일단 외지에서 온 얼굴이 반반하고 몸매가 좋은 여자면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차에 타는 순간 미리 약을 탄 물을 건넨다.그 물을 마신 여자는 차차 의식을 잃으면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거처에 데리고 가서 즐기고는 찍은 동영상으로 협박을 한다.그리고 형님 클럽에 보내 돈을 벌게 한다.남철은 하윤지를 유심히 살펴봤다. 전에 작업 건 여자들 중에서 가장 예쁘다. 만약 이런 여자가 클럽에 나가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 그럼 본인에게 엄청난 상금도 내릴 것이니 얻는 이득이 한가지가 아니었다. 성공해야 한다. 무조건.남철이 차에서 내렸다. 남철은 그나마 잘생긴 편이었다. 하얀 정장을 빼입고 손목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목에는 금목걸이까지 걸었다.물론 이 모든 게 다 속물인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산 가짜이지만.남철이 하윤지에게 다가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이쁘니. 강중은 처음이지? 아는 사람도 없을 텐데, 그래 뭐 같이 가지 않는다고 쳐. 그래도 내가 강중 토박이라 가이드 정도 해 줄 수 있어.”그러면서 자기 차를 툭툭 쳤다.“최고 옵션 비엠X5이야. 비록 우리집 잘 살지는 않지만 강중에 집 다섯 채 정도는 있고, 교외에 별장 한 채 있어. 회사도 운영해. 자산도 뭐 2000억 정도는 될 거야.”남철은 없는 말을 지어내 자기 자랑을 늘어놨다.이건 남철만의 수법이다. 여러 번 해도 질리지 않았다. 어떤 여자든 듣기만 해도 걸려들었으니까.하지만 하윤지는 달랐다. 그저 남철을 째려보면서 욕을 해댔다. “귀가 멀었어? 꺼지라고!”이렇게 까다로울 줄이야. 그렇게 많은 말을 했는데도 눈 깜빡하지 않는다.남철이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차에서 물 한 병을 꺼내서 건넸다. “이쁘니, 목 마르지? 이거 마셔.”이때, 아우디 차가 앞에 멈춰 서며
"그건..."나용찬의 얼굴에는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하윤지를 좋아한 지 한참 되었고 지금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하지만 미친개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한 명의 조폭한테 그렇게 많은 부하가 있는데 잘못 건드렸다가는 LJ 그룹 전체가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빨리 꺼지지 못해...?" 남천은 발을 올려 발길질을 했다."네, 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이익과 손해를 계산해 본 후 나용찬은 타협을 선택했다.여자 한 명을 위해 미친개를 건드릴 필요는 없었다.혹시라도 미친개의 기억에 남는다면 LJ 그룹은 아주 불안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그는 바로 몸을 돌렸다."하윤지?"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차를 하고 난 강서준은 길가에 서있는 하윤지를 보고 사진과 대비를 해본 후에 다가가며 이렇게 말했다. "윤지 씨, 나는 강서준이야.""SA 그룹의 데릴사위 강서준이요?" 하윤지도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강서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SA 일가가 김초현한테 데릴사위를 찾아줬다는 것을 말이다.이 데릴 사위가 그래도 능력이 좀 있는지 김초현의 상처를 치료하고 강중 제일 미녀로 만들어줬다.강서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SA 그룹의 데릴사위 강서준."이렇게 말하며 그는 하윤지의 트렁크를 받아들었다."네 자식은 또 어디서 온 거냐?" 남철은 강서준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이 년은 이제 내 거야. 죽기 싫으면 꺼져.""응?"강서준은 남철을 힐끔 보며 하윤지한테 물었다. "아는 사이?"하윤지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그럼 가자."강서준은 하윤지의 트렁크를 끌면서 말했다.그러자 남철이 걸어와서 강서준의 앞길을 막았다. "내 말 못 들었어?""꺼지라고."강서준은 얼굴색이 확 어두워지더니 주먹을 들고 남철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어지러운 느낌에 남철은 뒷걸음질을 치다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으로 쓰러졌다."남철이 이것밖에 안된다고?"나용찬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동구의 미친개가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