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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아직도 촬영이 남았는데 어떻게 해요? 일심에 1, 2부를 녹화해야 하거든요.”

“피곤하면 잠이 올 거예요.”

피곤했던 조연아는 몇 번 하품을 크게 하며 덧붙였다.

“먼저 가서 쉴게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괜찮아요. 곧 저녁 식사가 시작될 것이고 라이브라 현장을 통제해야죠.”

시간을 확인하던 하태윤은 조연아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방에 돌아가서 푹 쉬세요. 라이브가 끝나면 저녁 식사를 들고 갈게요.”

“그래요.”

조연아는 숙소 방향으로 향했다.

날은 어두워지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모든 연습생들은 백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에 모였다.

조연아는 홀로 오솔길을 따라 숙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조연아는 제작진인 줄 알고 몸을 돌렸다. 거기에는 새끼 고양이가 있었고 조연아를 향해 ‘야옹’ 하며 애교부렸다.

고양이 목에는 목걸이가 걸려있었고 한발 한발 다가오더니 무서워하지도 않고 조연아에게 몸을 비볐다.

“음... 좋은 향이 나네!”

조연아는 손을 뻗어 고양이를 어루만졌다.

그때 ‘탁-’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을 밝게 비추던 등불이 꺼졌다.

일심 전체가 어둠에 잠겼다.

어찌 된 일인가?

정전인가?

조연아는 휴대폰을 꺼내 불을 켜려고 했다. 갑자기 달콤한 향이 풍기더니 뒤에 거대한 물체가 나타나 조연아를 제압했고 저항 몇 번 못 해본 채로 입이 막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식당 내부도 시끄러웠다.

“여러분 침착하세요. 아마 전력 소비가 과도해서 트립이 발생한 것 같아요. 곧 수리될 겁니다.”

제작진은 확성기로 사람들을 안정시켰다.

약 25분 후, 식당은 다시 밝아졌고 카메라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었고 방금 전 정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실시간 시청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고 대부분이 훈조부부를 응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면에는 민지훈과 조연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몰래 데이트를 하고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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