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응.”그녀가 다시 물었다.“고양이는 말이 없는데 어떻게 고양이로 나를 찾았단 거야?”“그 고양이가 범인일 수 있어.”조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발언에 동의했다.“그럴 가능성도 있어. 고양이 목에 목걸이가 있었고 품종은 페르시안이었으니 주인이 있을 거야. 하지만... 고양이가 범인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는 거야?”“범인이 아니라 해도 범인과 접촉했을 거야.”그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조연아는 더욱 의아했다.“왜 그렇게 확신해?”“지금은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야.”조연아는 여전히 의아한 표전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덧붙였다.“창고에 가려면 꽃밭을 지나야 해.”그의 말에 그녀는 마침내 모든 것을 깨달았다.그들이 방금 하산할 때 드넓은 꽃밭을 지났었다.“창고 있을 때 문이 닫힌 상태였어도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어. 범인은 일찍 민지아를 창고에 버렸고 나를 납치했어. 그렇게 여러 번 오가면서 꽃밭을 지나다 보니 그의 몸에는 짙은 꽃향기가 배었던 거야. 그 고양이가 그의 것이거나 그가 만졌기 때문에 고양이에도 꽃향기가 뱃던 거지.”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낮았다.“고양이는 그의 것이야.”민지훈은 여전히 진지했다. 만약 그저 만진 것뿐이라면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꽃향기가 스며들지 못할 것이다.“그럼... 고양이 주인은 누구?”민지훈은 옆에 놓인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이건 경찰이 알아낼 거야.”조연아는 그저 확신으로 가득한 그를 볼 수밖에 없었다.아주 다양하게 수작 부리네?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부검 결과가 나왔다.조연아는 범행 가능성이 없었다. 흡입 마취제 때문에 적어도 2~3시간 동안은 잠들어있어야 했기 때문이다.그녀가 납치되어 의식을 잃은 시간이 민지아가 살해된 시간이었다. 범인은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이다.고양이를 근거로 경찰은 빠르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일심의 민박 사장이었다.범인은 다음과 자백했다.“전... 전... 200억의 도박 빚을 졌어
한 사람의 목숨이다. 왜...왜 이렇게 잔인해야 했는가?전에 송진희가 그녀를 층계에서 밀쳤을 때에도 그녀는 알 수 없었다.인간은 왜... 이렇게까지 무자비할 수 있는지?민지아가 살해당할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차마 헤아릴 수는 없다.예전에 그녀도 민지아를 애지중지하며 친 딸로 여긴 적 있었다.조연아는 깊게 심호흡했다. 무엇 때문인지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아마 요즘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서 마음이... 답답한 것 같다.여름 바람은 뜨거웠다. 하지만 조연아는 온몸이 너무 차가웠다.민지훈이 그녀에게 다가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그녀는 멈칫했다. 익숙한 그의 향기, 예전이라면 안정감을 느낄 그녀였지만 지금은...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를 밀어냈다.“민박 사장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찾았어?”그녀는 짧고 간단한 물음을 던졌다.“없는 번호야.”눈살을 찌푸린 그녀는 또 없는 번호일 줄은 몰랐다.“아마 나에게 영상을 보낸 사람일 거야.”조연아는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이 안 되는 것을 보아 없는 번호였다.“응.”조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정말 고마웠어.”그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고맙기만 하다고?”조연아는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그가 또 허튼수작을 부릴 것 같아서였다.“그렇게 무서워?”그는 웃을 수 없었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긴 했지만, 그것은 쓴웃음이었다.조연아는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무섭지. 이미 한번 죽을 뻔했는데 소중히 여겨야지 않겠어?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서 잘 살고 싶어.”“내가 당신보다 생명을 더 소중히 여겨.”그도 희미하게 웃었다. 그 모습은 너무 씁쓸해 보였다.조연아도 고개를 끄덕였다.“잘 됐네.”“내가 소중히 여기는 건 너야.”“...”조연아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여전히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둔탁한 것에 세게 맞은 것 같았다.그때, 하나의 목소리가 들렸다.“대표님!”화려하게
“OK, 그럼 이따 저녁에 물건을 가져갈게요. 그리고 이번에는 집에 강아지에게 주지 말라고 꼭 귀띔해 줘요...”하태윤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조연아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네. 꼭 전해드릴게요.”하태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숙소로 돌아갈까요? 옷이 너무 더러워졌네요. 마치 옆집 애랑 싸운 것 같잖아요.”조연아는 고개를 떨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더러웠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하태윤을 따라 일심으로 돌아가려 했다.민지훈의 강력한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녀는 정말 그를 공기처럼 대했을 것이다.하태윤은 싱긋 웃으며 민지훈에게 손을 흔들었다.“민 대표, 또 봐요.”그 모습은 마치... 봤지? 조연아는 나랑 갈 거야. 너는 아니야. 아니라고!민지훈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꺼져!”그는 조연아를 번쩍 들어 안았다.“어허! 뭐 하는 거예요?”조연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하태윤이 펄쩍 뛰었다.“와이프를 안은 거야.”그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그러자 하태윤이 급히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말아요. 전처라면 모를까? 와이프라고요? 대표님이 동의했나요?”하태윤, 이 자식 비열하네?“당신과 무슨 상관이야?”민지훈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차갑게 노려보았다.무모했던 하태윤은 기죽지 않으며 대꾸했다.“그녀는 나의 대표님이에요! 내 상사란 말이에요!”“그녀는 내 여자야.”하태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누가 그랬어요?”민지훈은 턱을 살짝 치켜세우며 말했다.“엊그제 같이 잤으니 내 여자가 아니면 뭐야?”그 자리에 벙진 하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조연아는 화가 나 민지훈을 세게 때렸다.“이거 놔!”그는 아픔을 참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애기, 착하지?”뭐래?“민지훈, 내려줘!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야.”민지훈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품에 안고 숙소로 향했다.가는 길에 숙소 직원들, 제작진들, 연습생까지 각양각색의 시선이 둘에게 집중되었다.허연 대낮
조연아는 그의 움직임에 놀란 나머지 등이 소파에 닿을 때까지 뒤로 물러났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도련님께서는 뺨 맞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가까이에 다가오는 건가요?”연아의 말 한마디에 피식 웃어버린 그였다.고양이가 사람을 할퀴기 전에 겁을 주는 것처럼 귀엽기만 했다.갑자기 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왔다.“연아 회장님, 저 선물 갖고 왔어요!”하태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당황하듯 제자리에 멈춰 섰다.그러고는 바로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조연아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갔다.“연아 회장님, 제가 구하러 갈게요!”민지훈은 하태윤이 갑자기 나타난 사실에 있어서 불쾌했는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조연아는 이 기회를 빌려 민지훈을 밀쳐낸 후 잽싸게 일어나 하태윤 뒤로 숨었다.“민지훈, 무슨 불만이라도 있으면 날 공격해! 자꾸 가냘픈 연아 회장님을 왜 괴롭혀!”조연아는 그녀 앞에 막아서 있는 하태윤이 근심되었다. 민지훈의 전투력으로는 동시에 남자 열 명이랑 붙어도 끄떡없는데 고작 하태윤 한 명으로는 그한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민지훈은 비웃음을 짓더니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그녀 앞에 막아서 있는 하태윤을 옆으로 밀어냈다.하태윤은 그의 힘에 휘청거리고 말았다.곧이어 민지훈은 조연아 앞으로 다가서더니 허리를 숙이고 의미 불명한 말투로 말했다.“여보. 내일 봐.”나쁜 놈, 내가 널 왜 만나!연아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오늘 비행기로 임천시를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연아 회장님, 괜찮아요?”하태윤도 정신을 차리고 나서 조연아의 상태를 조급하게 체크했다.“네. 괜찮아요.”연아는 절뚝거리며 캐리어를 꺼내 물건을 챙겨 넣었다.“짐 정리는 왜 하는 거예요?”“임천으로 돌아가야 해요.”하태윤은 조급히 물었다.“내일 아니에요?”묻고 나서 깨달았다는 듯 그는 말을 더했다.“설마, 민지훈 피해 도망가는 거예요?”하태윤은 손뼉을 치며
민박집의 직원들도 부러운 눈빛으로 조연아의 다리를 바라보았다.“조 회장님 진짜 예쁘시네. 허리는 완전 개미허리고 다리도 엄청 길고 가늘잖아.”“무릎에 붕대를 감으신 걸 보면 어디 다치셨나 봐. 붕대를 감아도 예쁘네.”“그래서 민지훈 도련님이 전 아내를 지금까지 잊지 못한다고 소문이 났잖아. 내가 도련님이면 완전 보물처럼 모셨을걸!”바로 이때, 어딘가에서부터 날카로운 함성이 들려왔다…“조연아, 네가 내 딸 죽였으니, 너도 죽어!”곧이어 누군가가 조연아를 향해 달려왔다.눈치를 채고 피하려 했으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린 조연아였다.캐리어도 넘어져 바닥과 부딪치며 쿵 하고 큰 소리를 냈다. 조연아는 송진희가 여기까지 쫓아올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조연아, 네가 내 딸 죽인 거였어? 네가 그런거 맞잖아! 못돼먹은 년! 네가 지아 미워하고 날 미워하고 우리 민 씨네 집안을 미워해서 지금 복수하러 온 거잖아! 그것도 내 불쌍한 딸부터 먼저 죽인거고! 어떻게 너같이 독한 년이 있을 수 있어?”송진희는 조연아한테 삿대질을 해가며 욕을 퍼부었다.“못 돼 먹은 년. 우리 불쌍한 지아! 다 네 탓이잖아! 네가 뒤에서 죽여라고 시킨 거잖아!”조연아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지만, 주변의 연습생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리고 지켜보고 있었다.누구도 말리지 않자, 송진희는 계속 욕을 해왔다.“조연아.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건데? 이번에 돌아온 목적이 뭐야! 우리 민 씨네 모든 걸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 먼저 지훈이를 홀려서 널 믿게 만들고 나랑 지아를 해치지 않나. 지금 와서 지아를 죽이기까지 했잖아! 조연아, 내가 진짜 네년을 얕잡아 봤구나.”조연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하고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근거 없는 말을 퍼뜨려 비방하는 것도 범죄인 거 아세요?”연아의 말 한마디에 송진희는 당황한듯 욕을 멈췄다.“내가 널 모함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건 아니고? 우리 지아, 얼마나 비참하게 죽었는지 알아? 조연아 이 독한 년
”지훈아, 네가 드디어 왔구나. 이 년 하는 말 들었어?”송진희는 민지훈을 보더니 울며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지아를 살해한 범인일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을 뿐인데 기세등등한 모습 좀 봐. 스타엔터 회장이라고 다야?”조연아가 뭐라고 반박하기도 전에 민지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게 다지. 넌 없잖아.”송진희는 당황한 모양인지 잠깐 멍하니 민지훈만 바라보았다.“그런데 엄마는 네가 있잖아. 우리 아들 지훈이! 네가 있는데 회사 따위 뭐가 중요해?”민지훈이 끊임없이 긁을 수 있는 수표인데.주위에 서서 보고 있던 직원들도 고개를 숙이고 웃기 시작했다.그 대단하다던 민지훈 도련님한테 이런 생모가 있을 줄이야.주위에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많아진 걸 눈치챈 오민은 바로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거의 사라지고 난 후 송진희는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뚝뚝 떨구기 시작했다.“지훈아. 엄마가 지아 보러 갔는데… 우리 지아 너무 불쌍해. 우리 가족이잖아? 우리 지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아직도 잡히지 않은 그 범인 생각만 하면 엄마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쟨 납치당하고도 아무 일 없이 빠져나왔는데 왜 우리 지아는… 그 창고에서 죽어버린 거야.”송진희는 눈물을 닦으며 다시 말했다.“조연아는 뭔데 번마다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는 거야! 왜 우리 지아만… 다시는 지아가 날 엄마라고 부르는 목소리 들을 수 없겠지? 내가 지금 조연아가 범인이라고 해도 잘못 말한 게 아니잖아! 저년이 전에 우리 지아한테 얼마나 못되게 굴었었는데! 얜 범죄 동기가 있어!”“고작 이걸로?”민지훈은 그녀가 우스웠다.“이걸로 모자라? 지아가 왜 아직도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왜 날마다 죽은 듯이 사는 건데? 다 이 년 때문이 아니야? 이걸로도 부족해?”송진희는 미친 듯이 조연아를 질타하고 있었고 모든 잘못을 그녀한테 덮어씌우려 했다.대성통곡하고 있는 송진희는 무슨 증거라도 있는 것처럼 조연아를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었다.“이렇게 치면
”지금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사람은 네가 아니고?”“제가 어떻게 걷든 그쪽이랑 상관없잖아요. 도련님 너무 오지랖 아닌가요?”“내가 상관 안 하면 누가 상관해.”민지훈은 공주님 안기로 조연아를 들어 올렸다.“민지훈! 이거 놔!”조연아는 발버둥 치면서 내려가려고 하다 무릎의 상처를 다쳐 아픔에 얼굴을 찌푸렸다.“오민씨, 옷 주세요.”“네.”캐리어 세개를 끌고 있던 오민은 외투를 민지훈한테 건네주었다. 민지훈은 가진 외투로 조연아의 다리에 덮어 가려주었다.“앞으로는 이렇게 짧은 치마 입지마.”다소 경고의 말투였다.“너랑 상관없으니까 빨리 내려줘!”“한 번 더 말해봐.”“너랑 상관없으니까 내려줘. 너랑 상관없으니까 내려줘. 너랑 상관없으니까 내려..욱…”몇 번 반복하던 조연아 때문에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진 민지훈은 참지 못하고 입술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입을 뗐다. 왜냐면 또 조연아 한테 물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보다 더 심하게.“언제 업그레이드 한 거야?”“무슨 업그레이드.”조연아는 그의 말이 이해가 안 됐다. 그녀의 눈동자는 화로 가득 찼다.“고양이에서 치타로.”지금 조연아의 모습은 화가 난 치타와 똑 닮았다. 고양이에서 치타로 변한 게 업그레이드지.“자꾸 고양이 취급하지 마, 민지훈. 다시 이러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조연아는 경고의 의미로 말한 거지만 상대가 남자인지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그래, 가만히 두지 마.”상대가 조연아라면 뭐든 괜찮다.“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알고 있었던 거 아니야?”“민지훈. 이젠 나 좀 내버려둬.”번마다 그녀가 조금 거리를 두려고 하면 민지훈은 다시 따라오고 만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관계를 오해하기 마련이다.민지훈은 주저하지도 않고 두글자를 내뱉었다.“싫어.”그러고 나서는 연아를 안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지훈아. 난 네 엄마잖아! 어떻게 엄마한테 그래? 어떻게… 어떻게 그래!”“이 년 때문에 지금 날
“마음의 계곡에서 일하는 친구한테서 들은 건데 조연아가 납치당했대. 그래서 제작진들도 소식이 새어나가지 않게 막는다고 했는데 이런 소식이 퍼지지 않기도 어렵잖아. 게다가 조연아 찾은 곳이 민지아가 죽은 곳이라 그러더라고. 뭔가 수상하잖아?”“역시. 그래서 송진희가 지금 민지아를 의심하고 있는 거였어. 난 뭔가 조연아가 범인 맞는 것 같아. 스타엔터 회장이 이런 안 좋은 뉴스 퍼뜨리기도 쉽잖아.”“그런데 진짜 조연아가 범인이라면 민지훈은 왜 아무렇지도 않은데? 민지아는 어릴때부터 같이 큰 동생인데 설마 조연아 편을 들려고 민지아 일은 모르는 척하는 하는거야?”같은 시간, 민지훈과 조연아는 이미 비행기에 탑승해 핸드폰을 꺼둔 채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둘이 임천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이미 기자들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임천시 한 고급 저택 안.하율은 소식을 보고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달려갔다.“준국 오빠!”이준국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주방에서 나왔다.“왜, 무슨 일인데?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하율은 핸드폰을 이준국한테 건네주었다.“이것 좀 봐! 민지아가 살해당하고 송진희가 언니 탓이라고 해서 네티즌들이 지금 언니가 살인자라고 의심한단 말이야!”이준국은 하율이 건네준 핸드폰으로 인터넷에서 조연아에 대한 비방과 추측 글들을 훑어보았다.“연아는 나더러 8시 좌우에 임천에 도착할 예정이니 데리러 오라고 했을 뿐이지 아무 말도 안 했는데?”“언니가 이미 이륙 했나봐. 핸드폰이 꺼져서 이 기사들 확인 못 했을거야. 이 정도로 일이 커졌으니 이미 공항에 기자들도 쫙 깔렸을 것이고…”기자들이 공항에서 기다리는 이유는 최신소식을 따내기 위해서라는 걸 잘 알고 있는 하율은 조연아가 곧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잘 알고 있었다.“기자들은 다 목적을 가지고 공항까지 갔을 텐데. 언니 입에서 무슨 중요한 정보라도 캐내지 못한다면 가만히 두질 않을 거야. 지금 어떡해?”하율은 점점 더 걱정됐는지 말하는 속도도 빨라졌다.“VIP게이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