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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OK, 그럼 이따 저녁에 물건을 가져갈게요. 그리고 이번에는 집에 강아지에게 주지 말라고 꼭 귀띔해 줘요...”

하태윤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조연아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네. 꼭 전해드릴게요.”

하태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숙소로 돌아갈까요? 옷이 너무 더러워졌네요. 마치 옆집 애랑 싸운 것 같잖아요.”

조연아는 고개를 떨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더러웠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하태윤을 따라 일심으로 돌아가려 했다.

민지훈의 강력한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녀는 정말 그를 공기처럼 대했을 것이다.

하태윤은 싱긋 웃으며 민지훈에게 손을 흔들었다.

“민 대표, 또 봐요.”

그 모습은 마치... 봤지? 조연아는 나랑 갈 거야. 너는 아니야. 아니라고!

민지훈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꺼져!”

그는 조연아를 번쩍 들어 안았다.

“어허! 뭐 하는 거예요?”

조연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하태윤이 펄쩍 뛰었다.

“와이프를 안은 거야.”

그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하태윤이 급히 소리쳤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전처라면 모를까? 와이프라고요? 대표님이 동의했나요?”

하태윤, 이 자식 비열하네?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

민지훈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차갑게 노려보았다.

무모했던 하태윤은 기죽지 않으며 대꾸했다.

“그녀는 나의 대표님이에요! 내 상사란 말이에요!”

“그녀는 내 여자야.”

하태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누가 그랬어요?”

민지훈은 턱을 살짝 치켜세우며 말했다.

“엊그제 같이 잤으니 내 여자가 아니면 뭐야?”

그 자리에 벙진 하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연아는 화가 나 민지훈을 세게 때렸다.

“이거 놔!”

그는 아픔을 참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애기, 착하지?”

뭐래?

“민지훈, 내려줘!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야.”

민지훈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품에 안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숙소 직원들, 제작진들, 연습생까지 각양각색의 시선이 둘에게 집중되었다.

허연 대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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