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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먼저 이곳을 벗어나야 해.”

말을 마친 민지훈은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상처 입은 그녀의 다리를 보았다. 그는 두말없이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하지만 몸을 돌린 순간,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했다.

“늦었네.”

조연아는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민지훈이 신처럼 나타났고 고양이로 그녀를 찾았다고 하면서 지금은... 또 늦었다고 말하고 있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어리둥절했던 조연아가 그저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거기에는 일심의 제작진과 경찰이 그들에게 달려오고 있을 뿐이었다.

“왜 민지아와 함께 창고에 있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그녀는 순식간에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말은... 범인이 지아를 죽인 후 나를 납치해서 나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거야?”

민지훈은 이 여자의 머리가 꽤 빨리 돌아간다고 내심 감탄했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은 민지아의 생체 신호가 없음을 확인한 후, 법의학자에게 현장을 살피게 했다.

그리고 조연아를 바라보더니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

“대표님, 실례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서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겠습니다. 대표님이 갑자기 실종되고 살인사건이 나타나서요.”

조연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민지아의 죽음은 그녀와 아무 상관 없고 범인은 고의로 그녀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날 내려줘.”

조연아는 민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그녀를 놓아줄 기미가 없었다.

“다쳐서 걸을 수 없어요. 저도 함께 조사받죠.”

민지훈의 말에 조연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현장의 사람들도 모두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민지훈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들이 여기에 도착했을 때 나도 그녀와 함께 있었으니 나도 조사받아야죠.”

다른 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그녀가 범인이라면 난 유일한 공범이에요.”

그는 그녀 평생의 공범이고 싶었다.

진지한 그의 말에 그녀는 시선을 돌렸다.

너무 무서운 한마디었다...

모두의 시선 속에서 민지훈은 조연아를 품에 안고 경찰과 함께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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