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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5장

”지금 이게 뭐지?”

순간 차가운 정적이 흘렀다.

하현의 손찌검은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재빨라서 사람들이 전혀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진태유가 누군가?

항성 홍성의 태자 아니던가!

항성 길바닥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인물이었다!

화옥현 정도 되어야 댓돌에 신발이라도 나란히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었다.

곽영준 같은 사람은 진태유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진태유가 하현에게 뺨을 맞고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고?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의 머릿속이 혼미해졌다.

모두들 자신이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입을 가리고 있었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최문성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하현의 행동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진태유 같은 인물 앞에서도 상대의 체면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줄은 몰랐다.

진태유가 건방지고 포악하다면 하현은 그 방면에선 진태유를 능가하고 있었다.

“이런 미친! 개자식!”

“감히 진태자에게 손을 대다니!”

“진태자가 누군지 몰라?”

화옥현이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수하들을 거느리고 하현을 애워쌌다.

그의 수하들은 모두 분노로 눈동자가 이글거렸다.

하현을 산 채로 잡아먹어도 시원찮을 기세였다.

그들 눈에는 지금 하현의 행동이 도발이나 위협이 아니라 완전히 체면을 짓밟아 버린 행위였다.

예쁘장한 아가씨들도 그제야 반응을 보이며 뒤로 물러섰다.

얼굴에는 하나 가득 경멸하는 빛이 넘쳐흘렀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이란 놈은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는 하룻강아지였다.

이렇게 진태유에게 손찌검을 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이제 이놈은 끝났다!

하느님 할아버지가 와도 이놈은 살아서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진태자, 화옥현. 할 말이 있거든 참지 말고 해 보시죠.”

최문성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와 분란을 막으려고 했다.

“다들 앉아서 얘기하시죠, 예? 굳이 칼부림까지 할 필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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