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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4장

최문성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았다는 것이 바로 홍성 태자의 힘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화옥현의 시선은 하현에게 쏠려 있었다.

두려워하는 눈빛은 아니었지만 차갑게 굳어 있었다.

“개자식! 지난번엔 당신한테 당했어도 이번엔 안 당해. 당신 오늘은 운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군!”

“경찰에 신고해! 어서 신고하라구! 누가 여기서 찻주전자로 사람을 치고 있어!”

화옥현은 하현을 노려보며 악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이번에 우리 태자님이 있어서 당신 살았어! 최 씨 가문도 여기선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그럼 신고해 봐! 어디 한번 보자구! 사람한테 함부로 약을 먹인 죄가 큰지, 아니면 내가 당신을 때린 죄가 큰지!”

“누구 힘이 센지, 누구 인맥이 더 강한지 한번 보자구! 난 아무 상관없으니까!”

하현은 당당하게 되받아치며 화옥현에게 차가운 미소를 날렸다.

“지난번에 당신 화 씨 집안을 봐서 내가 참았더니 당신 뭔가 오해한 것 같아.”

“이번엔 당신을 죽이지 않으면 당신한테 왠지 미안할 것 같은데.”

“약을 먹여?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화옥현은 펄쩍펄쩍 뛰면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방재인은 내 손님이야. 내가 방재인이랑 얘기하면서 술 마신 게 뭐 어쨌다는 거야?”

“어느 집이든 사업은 원래 그렇게 하는 거야!”

하현은 단단한 눈빛으로 말했다.

“원래 그렇단 말 집어치워! 방재인은 이상한 흥분제 같은 걸 먹은 거야. 그건 정상적인 약도 아닐 뿐더러 아무 데서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게다가 가격도 비싸고 살 수 있는 채널도 적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당신이 더 잘 알잖아?”

“물건만 찾아낸다면 누가 그걸 먹였는지 반드시 밝혀내고 말 거야!”

하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눈빛만은 화옥현을 뚫어버릴 기세였다.

화옥현은 순간 낯빛이 험상궂게 변하더니 경찰에 신고하려는 경호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멈추라는 지시를 했다.

하현이란 놈은 참으로 몸놀림도 무섭고 눈썰미 또한 대단한 사람이었다.

한눈에 방재인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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