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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7장

비록 땅바닥에 주저앉지는 않았지만 지금 진태유의 얼굴빛은 말할 수 없이 일그러졌다.

하현이 자기 앞에서 거리낌 없이 손을 쓸 줄은 몰랐다.

뺨을 두 대나 맞은 진태유의 얼굴이 서서히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진태유, 내 앞에서 자꾸 아닌 척할 거야?”

“오늘 일, 당신들 분명히 약을 먹이고 강압적으로 사람을 쓰러뜨리려고 했어!”

“당신은 나한테 뺨을 맞았고 일도 망쳤지. 내가 용문 대구 지회장 신분으로 당신을 제압했다고 말할 수 있어?”

“왜? 여론이라도 조성해서 용문주에게 날 끌어내리라고 탄원이라도 할 건가?”

하현은 뒷짐을 진 채 앞으로 걸어갔고 눈동자에서 경멸하는 빛으로 가득했다.

홍성 태자를 조금도 봐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당신은 내가 내 신분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말했지?!”

“그렇다면 내가 오늘 당신을 만족시켜 줄게, 얼마든지.”

“진태유, 이제 용문 대구 지회장의 신분으로 당신을 제압하겠어.”

“당신한테 1분 줄게. 무릎을 꿇고 방재인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당신 뺨을 두 대 때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 손발을 부숴 줄 테니까.”

하현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무서운 기세가 장내를 뒤덮었다.

화옥현과 그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얼굴색이 변했다.

진태유의 경호원 몇 명이 다가와 그의 앞을 막으려고 했지만 하현의 한 방에 멀리 나자빠지고 말았다.

이 장면을 본 화옥현은 눈썹을 바들바들 떨었다.

지금 그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왜 조그만 이익을 위해 설은아에게 미움을 샀는지 더 나아가서는 이놈의 미움을 샀는지 후회막급이었다.

어젯밤 하현이 화소붕을 때리고 곽영준을 제압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화옥현은 하현의 신분이 낮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진태유의 신분을 믿고 하현을 제압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하현에게 또 당할 줄은 몰랐다.

하현의 무시무시한 손놀림 때문에 그가 무서웠기도 했지만 지금은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더욱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비록 용문 대구 지회장이 항성과 도성을 관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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