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최문성은 칩에 손을 얹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누나, 더 이상은 안 돼. 더 이상 돈을 가져올 수가 없어!”“아버지한테 들키면 우린 끝장이야!”“도성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도 아직 모르겠어? 도박은 절대 손을 대면 안 돼. 손을 댔다가는 절대 못 빠져나온다구!”최문성의 말에 최영하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최문성을 올려다보았다.“내가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어?”“네가 3년 전에 진 빚을 누군가가 들추어냈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가 200억이나 됐다구. 그게 아니었더라면 내가 지금 여기 와서 빚을 갚을 일이 있었겠어?”최영하의 말에 최문성은 말문이 막혔다.그가 당도대에 가기 전에는 부잣집 철부지 도련님이었다.최 씨 집안의 재산을 거의 탕진하다시피했고 나중에는 밖에서 많은 도박빚을 지기까지 했다.당도대 입대 전 최양주가 그 도박빚을 모두 갚아주었지만 오늘 어디선가 또 한 장의 차용증이 날아온 것이다.가장 놀라운 일은 차용증에 쓰인 보증인이 최영하라는 사실이었다.오늘 최영하가 이곳에서 도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최문성, 입이 있으면 말해 봐. 나한테 삿대질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화태강이 비꼬는 눈빛으로 최문성에게 시선을 돌렸다.“빚진 사람은 당신인데 갚는 사람은 누나군.”“본인은 아무것도 못하고 호들갑만 떨고 있어. 발로 뻥 차서 배에서 쫓아버릴까 보다!”“닥쳐!”최영하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최문성을 바라보았다.“네가 쓰레기처럼 살지 않았으면 내가 여기 왜 앉아 있겠어?”“넌 얌전히 보고만 있어. 또다시 이래라저래라 하면 나한테 귀싸대기 맞을 줄 알아!”“네가 내 동생만 아니었으면 벌써 나한테 죽었어!”화태강이 이 말을 듣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역시 최 씨 집안 딸이라 성정이 다르군!”“그런 이유로 당신이 올인하겠다면 나도 받아주지!”최문성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누나, 이러지 마. 이러면 안 돼.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꼭 돈을 구해서 막아
화태강은 오늘 밤 이미 손쉽게 100억을 벌었고 게다가 최영하는 100억을 빚지게 생겼으니 이번 판만 잘 하면 자기 입맛대로 최영하를 희롱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심지어 최양주를 주무를 수도 있는 것이었다.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해진 화태강은 계속 거드름을 피우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K에 A 쌍으로 납시오.”“최영하. 이제 당신 차례야. 어서 까 봐.”“당신이 스트레이트가 아니라면 이번 판도 내가 이기는 거야.”테이블 위를 쳐다보던 최영하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오른손을 뒤집어 화태강을 향해 카드를 펼쳤다.“JQKA.”“스페이드 스트레이트. 내가 이겼지!”최영하는 냉엄한 얼굴로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놓아둔 수표를 손에 넣었다.스트레이트. 그것도 가장 강력한 스트레이트였다.도저히 이길 수 없는 패였다.필승을 자신하던 화태강의 얼굴이 일순 굳어졌다.“그럴 리가?”방금 눈앞에서 일어난 광경을 보고 최문성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번 판은 내가 이겼어. 테이블 위에 칩들과 당신 200억도 다 내 거야. 총 400억 벌었군!”“내 동생이 빚진 200억을 빼면 난 200억을 가져갈 수 있는 거지!”“테이블 위에 있는 칩은 내 동생이 빚진 돈 갚는 걸로 하고 수표는 내가 가져갈게. 문제없지?”최영하는 얼른 몸을 일으키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넋이 나간 듯 멍하니 있던 최문성도 상황을 알아차렸는지 금세 환한 빛으로 물들었다.최영하는 역시 수법이 대담하고도 대단했다.먼저 져준 후에 이기는 것.마지막에 올인을 던지며 그때까지 빚졌던 것을 모두 탕감했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200억까지 벌어들인 것이다.화태강은 화가 치밀어 올라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할 것만 같았다.최영하 남매가 떠나려 하자 그는 갑자기 최영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아냥거렸다.“날 속인 거야!!”“속인 거냐고?!”화태강의 말을 듣고 최영하가 돌아서며 성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화태강,
”당신은 날 속였어. 여기 증거도 있어!”화태강이 야비한 얼굴로 최영하에게 다가와 오른손을 그녀의 가슴 쪽으로 뻗었다.최영하는 난감해하며 낯빛이 일그러졌고 순간 화태강은 그녀의 치마 허리춤에서 스페이드 A 한 장을 빼냈다.곧이어 그는 얼어붙은 최영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짧은 치마 가장자리에서 하트 A 한 장을 빼냈다.이어서 다이아몬드 A, 하트 A...카드가 끊임없이 나와 화태강의 발아래에 흩어졌다.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뭐야?”“희망호에 타짜가 탔었다니?”“최 씨 집안 딸이라면서 어쩜 저렇게 뻔뻔해?”“어머머머, 저건 경찰서 앞에서 칼부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야!”최영하는 영문을 모른 채 얼어붙어 있었다.도대체 화태강이 뽑아내는 저 카드들이 어디에 있었던 건지 그녀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웠다.화태강은 손기술이 뛰어난 도박의 명수였다.머리가 기민하게 잘 돌아가는 인물이라 얼마든지 수를 써서 상대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었다.난감해하는 최영하의 얼굴을 보며 화태강은 손을 털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최영하, 어때? 지금 물적 증거 다 나왔잖아. 그럼 그 돈 다 내려놔야 하는 거 아니야?”“화 씨 집안의 술수로 나한테 지금 뒤집어씌우려는 거야? 그렇게 하면 날 욕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당신 잊었어?”“내가 당신을 속였다고 주장한다면 그래, CCTV 돌려서 두 눈으로 확인해 보자구!”“내가 속였다는 걸 확인하게 되면 규칙대로 내 손을 잘라 드리지!”“단, 내가 속인 게 아니라 당신이 날 모함한 거라면 당신 두 눈알 한 쌍 외에 두 손도 내놓아야 할 거야!”“감히 어딜?!”말을 하는 동안 최영하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태프들을 향해 위엄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도성 경찰서 이인자로서 명령하겠어요. 지금 바로 CCTV 영상...”스태프는 자신도 모르게 우물쭈물거리며 입을 열려고 했으나 화태강이 그를 저지했
화태강이 거만한 눈빛으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최영하, 어떻게 생각해? 생각이 좀 정리가 됐어?”“아직도 잘 정리가 안 된다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는데 말이야, 응?”최영하는 매서운 눈초리로 비웃으며 말했다.“화태강,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아니면 술을 너무 마셔서 제정신이 아니야?”“속였다면 속인 거라고? 말해 봐, 그럼 날 어떻게 처벌할 건데?”“정말 이 유람선이 당신 집인 줄 알아?”“입만 열면 도성 화 씨 집안이 왕이네 어쩌네 하는 거 너무 허풍이 심한 거 아니야? 당신이 뭔데?”화태강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최영하, 아마 당신은 모를 거야. 이 유람선이 우리 집은 아니지만 우리 집안 지분이 3분의 1이나 돼!”“도성에서는 내가 하는 말이 덜 먹힐 수 있지만 이 유람선에서는 내가 하는 말이 곧 법이야!”“말귀 좀 알아들어. 칩 내려놓고 여기 와서 내 시중이나 들어!”“말귀를 못 알아먹겠다면 지금 당장 당신 동생 손발 부러뜨리게 할 거야. 아니면 당신이 나한테 모욕당하는 꼴을 동생한테 보여줄 셈이야?”“정말 재미나겠군!”말을 마치며 화태강이 손뼉을 치자 그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일제히 몸을 움직여 한걸음에 앞으로 달려들었다.그중 몇 명은 최문성에게 달려들어 그를 저지하려고 했고 다른 몇 명은 최영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녀를 포박하려고 했다.“꺼져!”경호원들이 달려들기 전에 최문성은 온몸을 날리면서 오른손을 휘둘렀다.그 자리에서 경호원 두 명이 나자빠졌다.그중 한 명은 땅에 떨어지면서 피를 뿜어내며 처참히 일그러졌다.“오호, 내가 일찍이 들었지. 최문성이 당도대에서 나왔을 때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췄다는 걸.”“믿지 못했었는데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군.”“시간이 좀 있었으면 나도 당도대 가서 연마를 좀 하는 건데 말이야!”화태강은 최문성의 반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아냥거리며 손뼉을 쳤다.“아쉽지만 여기는 내 텃밭이라 아무리 전쟁의 신이라고 소
”우리 화 씨 가문은 당연히 규칙을 잘 지켜. 카지노 사업도 계속 확장할 거야!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도 물론 필요해!”“앞으로도 우리 화 씨 집안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잘될 거야!”“그래서 더 공정하고 정정당당해야 해!”“당신같이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 온 이상 난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화태강은 테이블을 탁 치며 목소리를 높였다.“내가 제대로 중심을 잡지 않는다면, 또 공정하게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 사업장에 놀러 오겠어?”“게다가 우리 화 씨 집안 돈이 남을 속이는 사람한테 넘어가게 둘 수 없어!”“지금 내 말대로 하든지 아니면 내 경호원한테 호되게 당하든지 선택해!”“주먹 쓰는 잘난 당신 동생이 센지 내 경호원이 센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구!”화태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두 개의 칩을 쥐었다.표정은 차분해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사악한 능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았다.“화태강, 없는 사실을 뻔뻔스럽게 지어내다니. 정말 무법천지가 따로 없군!”최영하의 표정이 싸늘해졌다.“당신이 말한 대로 될 줄 알아?”“이렇게 함부로 하다가 정말 뒷감당할 수 있겠어?”화태강이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연하지. 이곳에서 내가 아니라고 하면 그건 우리 화 씨 집안에서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보아하니 당신 최 씨 가문도 뒷배가 있는 모양이야?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걸 보면.”“그러나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내 뒤에는 우리 화 씨 집안 말고도 항도 하 씨 집안의 하구천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거야!”“항성과 도성 양쪽에서 하구천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데 누가 감히 날 건드리겠어?”“나 화태강, 내가 하늘이고 곧 땅이고 왕이야. 누가 날 거스르겠어?”화태강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그의 말에 최영하와 최문성은 심장이 철렁했다.망했다!뒤를 봐 주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이라면 그건 화태강을 상대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항도 하 씨 계승자, 하구천
”미친놈! 당신 누구야?”화태강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린 채 땅바닥에서 일어나 손을 들어 경호원들을 제지했다.희망호가 화 씨 가문 화태강의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야.그는 자신의 구역에서 거칠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지금 누군가가 감히 이곳에서 그를 공격한 것이었다면 상대방은 머리가 나쁜 바보이거나 조그만 능력을 믿고 까부는 소인배일 것이다.그런데 머리가 나쁜 바보가 어떻게 켜켜이 쌓인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여기에 나타날 수 있는가?화태강의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잡히지 않는 구름처럼 허공에 떠다녔다.그는 자신에게 손을 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내가 누구냐고?”“나 하현이야.”“내가 당신을 때렸어, 그래서 뭐 어쩔 거야?”“화 씨 집안 둘째 아들의 신분으로 카지노를 손에 쥐었고 이 큰 희망호의 대주주로서 승복하고 싶지 않겠지.”“심지어 손님을 모함하는 일까지 해냈어.”“당신 같은 사람 내가 안 때리면 섭섭하잖아, 안 그래?!”비록 하현은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남을 속인다는 말만 듣고도 대충 돌아가는 꼴을 알 수 있었다.최영하의 성격으로 보아 절대 그럴 일을 할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최문성의 다급한 전화와 공해원의 판단까지 합쳐 보니 하현은 대충의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었다.분명 이 화태강이라는 놈이 수를 쓴 게 틀림없었다.“하현?”“화소붕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오늘 화옥현을 짓밟은 그 사람?”화태강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아보았다.그의 눈동자에 하현을 향한 증오의 불꽃이 일렁였다.오늘 이 판은 사실 하현을 겨냥한 것이었고 화태강은 이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이 이렇게 강한 상대인 줄은 몰랐던 것이다.“어이, 하 씨. 내가 누군지 알아?”“지난번 그 두 녀석과는 달라!”“난 화 씨 가문의 진정한 실세라고. 도박왕 자리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는 화태강. 전설의 도박왕이 내 아버지야!”“난 항도 하 씨 계승자 하구천과는 호형
”하현...”최영하는 하현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오히려 최문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이 광경을 구경하듯 팔짱을 끼고 실실거리고 있었다.화태강이 얼굴을 문지르며 이를 갈았다.“이 자식! 날 또 때려?”“너 죽으려고 환장했어?”“왜? 난 널 못 때릴 것 같아?”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다시 한번 맞아 볼래?”“이 자식, 너 오늘 죽었어!”“죽여 버릴 거야!”“하느님 할아버지가 와도 널 구하진 못할 거야!”지금 화태강은 숨을 헐떡이며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그의 표정은 짐승의 포악함과 비견될 정도였다.“사는 게 죽느니만 못한 게 뭔지 내가 꼭 알려줄게!”말을 하면서 화태강은 옆에 있던 술병을 하나 들었다.하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능력 있으면 한 번 해 봐!”“화옥현이 나한테 몇 번을 맞았지만 결국 날 건드리진 못했어. 화소붕은 또 어떻고? 나한테 맞고 다리를 다쳐서 일어서지도 못한다지...”“당신들 화 씨 집안은 나한테 참 면이 안 서겠는데.”“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당신 머리가 좀 안 좋은 거 같아, 그렇지?”“하 씨, 이 자식! 적당하게 몇 번 때려 놓고 나니 우리 도성 화 씨 집안이 만만해?”화태강은 눈앞에 있는 하현이란 놈에게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이 본토 놈은 정말 자기가 감히 화태강의 구역에서 활개를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화소붕과 화옥현도 모자라 도성 화 씨 집안을 건드려?이것은 스스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꼴이지!하현과 화태강의 대화를 듣고 구경하던 사람들과 종업원들은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그들은 그제야 알아차린 것이다.일이 이 지경으로 흐른다면 분명 오늘 밤에 큰 사달이 날 것 같았다.지금 여기서 넋 놓고 구경할 때가 아니었다.이런 생각이 엄습해 오자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그곳을 나가고 싶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외국인 경호원들은
”쾅!”총을 겨누고 있던 외국인 경호원 수십 명이 순식간에 움직이면서 하현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앗!”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다.그들은 모두 부잣집에서 오냐오냐하며 자란 자식들이었다.그들이 언제 이런 폭격이 난무하는 장면을 본 적 있겠는가?그때 하현이 나서려고 하는 순간 최문성이 먼저 앞을 나섰다.그가 누구인가.당도대를 나온 최강 병기가 아니던가?그런 그가 어떻게 하현이 나서길 기다리고 있겠는가?그의 동작은 누구보다 빨랐다.마치 칼집에서 튀어나온 서슬 퍼런 칼날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외국인 경호원들은 최문성에게 얼굴을 맞고 바닥에 픽픽 쓰러졌고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외국인 경호원들을 쓰러뜨린 후 최문성의 기세는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그는 마치 무아지경의 경지에 들어간 사람처럼 오른쪽 왼쪽 할 것 없이 사방에서 돌진하는 외국인 경호원들을 모두 제압했다.마지막 경호원이 몸을 날려 그에게 돌진했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경호원의 몸이 붕 떴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널브러졌다.이 장면을 본 화태강은 눈썹이 파들파들 떨렸다.그는 최문성이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정말 몰랐다.분명 부잣집 도련님이었다.당도대에 3년 갔다 왔을 뿐인데 이런 솜씨를 연마해 나왔다니?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잘했어. 하지만 아직 조금 더 연마해야 할 부분이 보였어. 방금 당신 화려한 동작이 너무 많았어.”“내가 몇 번 말했잖아.”“천하 무술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견고해도 다 부술 수 있지만 부술 수 없는 것이 속도야.”“화려한 동작은 버리고 속도를 더 높이면 훨씬 더 실력이 좋아질 거야.”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최문성의 동작에 몇 가지 충고를 해 주었다.당도대를 나와서도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최문성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계속 연마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최문성은 흐뭇한 표정으로 하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