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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3장

”하천성은 그의 첫째 아들 하문성에게 자리를 물려주지 않았고 넷째 아들 하문준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었어요.”

“하지만 하문성을 비롯해 하 씨 집안 세 아들도 이에 불만을 품었어요. 다만 아버지의 명령이어서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하천성의 본처조차도 이 결정에 불만을 품었죠.”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항도 하 씨 집안에 원한 관계가 얽힌 이런 내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지금 항도 하 씨 집안은 하문준이 장악하고 있지만 그의 모친은 그과 그의 아내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아요.”

“그녀는 큰아들 하문성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큰아들을 그 자리에 세우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죠.”

“소문에 의하면 하문준과 그의 모친 사이에는 의견 차이가 많다고 하는데요.”

“하문준은 예전에 가문이 하던 방식대로 항도 하 씨 가문을 드러나지 않게 항성과 홍성의 배후에서 움직이는 걸 선호한다고 해요.”

“그러나 그의 모친은 지금의 하 씨 가문은 오래된 문벌 문화에서 탈피해 10대 가문들처럼 겉으로 드러내어 힘을 과시하길 원했죠.”

하현은 공해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있다가 물었다.

“그 하구천이 하문준의 아들이지?”

“그렇지 않아요.”

공해원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가문 안에서 일어난 원한은 생각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았어요”

“하문준은 호방한 성격에 남자 중의 남자였지만 왜 그런지 슬하에 아들 하나 없었고 딸 하나만 입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그의 모친은 끊임없이 하문성을 설득해 그의 아들 하구천을 하문준에게 양자 보냈어요.”

“분명 하문성의 모친은 반란을 일으켜 항도 하 씨 집안의 권세를 자신의 수중으로 넣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문준은 양자를 들일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결국 어머니의 끈질긴 설득을 이기지 못하고 하구천을 양자로 받아들였죠.”

“이런 복잡한 배경을 뒤로하고 하구천은 항도 하 씨 계승자 자리에 올랐어요.”

“하구천은 야심가예요.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걸 일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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