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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9장

도성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 힘 있는 가문은 도성 화 씨였다.

오랫동안 화 씨 가문은 도성에서 카지노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자신과 화 씨 가문에는 그전부터 아무런 원한이 없었는데 도대체 왜 도성이었을까?

“아니야!”

하현은 그때 갑자기 번뜩 깨달았다.

자신이 아니었다.

카지노 일 때문에 설은아는 도성에 꼭 와야 했다.

돌아가는 판세로 보아 하현 자신을 겨냥한 건 맞지만 지금 상대의 손아귀가 향하는 곳은 설은아였다.

그럼 이렇게 치밀하게 계획한 사람은 도대체 대구 정 씨 집안일까? 아니면 도성 화 씨 집안일까? 그도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그 지인들일까?

하현은 답답한 듯 한숨을 깊이 내쉬었고 시선을 들어 올려 조이팰리스 맞은편 빌딩을 쳐다보았다.

지금 자신을 공격하는 저격수를 생포할 수만 있다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다.

하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팡팡팡!”

총성이 또 울렸다!

분명히 저격수는 이미 하현이 어디 있는지 간파한 것 같았다.

놈이 쏜 총알이 하현이 서 있는 벽면에 떨어졌다.

벽면의 대리석 조각이 내는 거대한 진동으로 하현의 귀는 터질 듯 고통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아무런 미동도 없이 벽면에 계속 붙어 있었다.

이렇게 큰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천계 조이팰리스 보안 요원들이 분명히 알게 될 거라고 하현은 생각했다.

그는 사람들이 몰려오는 틈을 타 얼른 이곳에서 빠져나와 저격수를 체포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나가서는 안 될 일이다.

그때였다.

하현이 머릿속으로 생각한 그림을 행하기도 전에 눈앞에 갑자기 불빛이 번쩍 보였다.

그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얼른 그 자리를 뛰쳐나와 계단 방화실 쪽으로 들어갔다.

“쾅!”

거대한 진동소리가 전해졌다.

누군가가 중형 총기를 동원하여 18층의 객실 여러 개를 저격한 것이었다.

거대한 진동소리에 천계 조이팰리스 보안 요원들은 놀라서 달려왔고 저격수들의 공격도 멈췄다.

하지만 하현은 여전히 계단 방화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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