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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3장

”여러분,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건의할 말이 있거든 얼마든지 하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착실하게 이행할 생각이니까.”

하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조남헌과 진주희는 서로 마주 보았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용문에서 젊은 세대에 속한다.

장로회 어쩌고 하는 이야기도 오늘 처음 듣는 얘기였다.

이런 마당에 그들이 어떤 의견을 말할 수 있으랴.

그러나 왕화천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회장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회장님이 친히 무성에 가서 장로회를 만나 석고대죄를 하는 것입니다. 4대 장로가 체면을 중시하는 성격이라는 전언이 있으니 지회장님이 굴복하기만 하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현은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왕화천에게 계속하라고 눈짓했다.

왕화천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두 번째, 용문주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용문주 사람들과 4대 장로 사람들이 몇년 전부터 서로 적대 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잖습니까? 많은 일들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칼을 들이대고 있었죠.”

“용문주의 지지가 있는 한 4대 장로도 당분간 지회장님을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현은 왕화천의 말에 솔깃해하며 말했다.

“용문 내부가 두 파로 나뉘었다는 말입니까?”

“용문주파와 4대 장로파?”

“4대 장로가 권력과 이권을 놓고 용문 주인과 다툴 능력이 됩니까?”

왕화천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회장님은 모르시겠지만 4대 장로는 수완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역량이나 인맥, 배경은 모두 용문주와 견줄 만합니다.”

“특히 4대 장로는 그 당시에 고생한 공로가 높고 대하 고위층 거물들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용문 내부에 세력을 만들었고 용문주와 맞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집법당 작은 당주를 도와 그를 용문의 2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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