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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1장

순간 하현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최희정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경 방 씨 집안 방재인을 만날 줄이야!

우연인가? 아니면 누군가 교묘하게 계획한 것인가?

하현의 마음속에 의문의 회오리가 휘몰아쳤지만 그는 겉으로 태연한 척하며 짐짓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아, 너였구나.”

“어쩜 이런 우연이 있어? 이런 데서 다 만나다니. 아, 그런데 오늘 내가 일이 좀 있어서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도록 해.”

하현이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하자 방재인은 하현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생명의 은인 오빠, 나 아직 오빠 이름도 모른단 말이에요!”

“난 방재인이에요!”

방재인은 애교 섞인 웃음을 띠며 하현의 얼굴에 바짝 자신의 얼굴을 갖다 대었다.

하현은 싱그러운 젊음의 기운이 코끝으로 물씬 풍겨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놓으며 뒷걸음질쳤다.

“방재인,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니 날 그냥 하현이라고 부르면 돼. 그리고 자꾸 생명의 은인, 생명의 은인 그러지 마. 누가 보면 우리 둘 사이에 엄청난 사연이라도 있는 줄 알겠어.”

하현의 말을 듣고서 방재인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오빠가 부르라는 대로 부를게요.”

“하지만 참 이상하죠. 그때 오빠가 날 구해준 이후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오빠를 찾으려고 수소문해 봐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여기서 딱 만날 줄은 몰랐어요!”

“여기 사세요?”

“난 카지노 사업에 대해 얘기 좀 하려고 연경에서 넘어왔어요. 바로 천계 조이팰리스 위에 있는 로열 스위트룸에 묵고 있어요.”

“나랑 같이 올라가서 얘기도 나누고 밥도 먹어요. 제가 살게요.”

방재인은 아주 열정적이었다.

보아하니 하현을 만나 아주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하현은 원래 거절할 생각이었으나 방재인이 로열 스위트룸에 머문다는 말을 듣고 눈을 번쩍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정중하게 청하니 뭐,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가서 한잔해.”

“한 잔?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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