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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2장

전화를 끊은 후 방재인은 미안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현 오빠, 오늘은 한잔할 수 없게 되었어요. 제가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생겼거든요.”

하현은 방재인이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이미 그녀에게 긴급한 일이 생겼음을 알아차렸다.

“무슨 일이야? 말해 봐.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현은 방재인에 대한 인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비록 방재인은 방현진의 여동생이지만 잠시 거드는 것이라면 도와주고 싶었다.

방재인은 잠시 멈칫하다가 결국 하현을 데리고 로열 스위트룸으로 들어갔다.

하현에게 물을 한 잔 따라준 후에야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렇게 큰일은 아니에요.”

“제가 회사를 차렸어요. 수출입 업무를 하는 회사예요.”

“이번에 고급 홍차를 도성에 팔기 시작했어요.”

“오빠도 알겠지만 도성은 역사적인 요인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홍차를 유달리 좋아해요. 그래서 도성에서 홍차가 잘 팔리죠.”

“이번에 우리와 계약한 회사는 도성 카지노와 그 산하 작은 상인들이에요.”

“계약하고 나서 초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그들도 선지급으로 대금의 30%를 잘 지불했구요.”

“그런데 지금 잔금을 결제할 때가 되자 그들은 우리가 도성에 가져온 홍차가 불량이었다며 시비를 걸고 있어요. 그들은 잔금을 결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약금의 10배를 배상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요.”

“그 일로 제가 도성에 온 거였어요. 하지만 제가 여기 오기 전 파견한 우리 직원 둘을 그쪽에서 억류했대요.”

“제가 오늘 세 번째 직원을 파견했어요. 대금을 요구할 생각도 없었어요. 단지 그들이 이전에 억류했던 직원을 풀어주길 바랄 뿐이었어요. 그런데 직원이 또 억류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여기까지 말하고 나자 방재인은 비로소 지친 기색을 보였다.

하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재인이 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모두 이해했음을 표시했다.

그는 방재인이 사기를 당했음을 직감했다.

이런 사기는 수출입 사업,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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