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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장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자 수십 명의 선글라스 사나이들이 하나같이 험상궂은 얼굴로 쳐다보며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방재인은 선글라스 사나이들을 무시하고 하현을 데리고 그대로 창고 안으로 직진했다.

창고에는 대하인 스타일의 옷을 입은 십여 명의 남녀가 자유를 억압당한 채 삼엄한 경계에 둘러싸여 있었다.

꽃무늬 셔츠에 건들건들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남자가 시가를 피우며 뒤에 있는 진열대를 가리키더니 껄렁한 말투로 말했다.

“이봐, 당신이 우리한테 준 물건이 이게 뭐야?!”

“전부 썩은 내가 진동하는 찻잎이잖아! 이런 걸 우리더러 어떻게 팔라는 거야?”

“우리가 이걸 발견하기 전에 이미 고객들한테 인계했는데 그 고객들이 지금 우리한테 와서 배상하라고 난리야!”

“당신 회사 정말 못돼먹었어! 처음으로 우리와 거래를 하면서 이런 조잡한 물건을 취급하고 우릴 속일 생각을 하다니, 누굴 바보로 아는 거야?”

“다들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어?”

“당신네 방 사장인지 뭔지 얼른 달려오라고 해. 오늘 우리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당신들 손발을 모조리 잘라서 저 바다로 던져 물고기밥이 되게 할 테니까!”

남자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십여 명의 남자들은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뽑아들고 숫돌에 다듬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눈앞에서 무시무시한 협박을 퍼붓고 있는 셈이었다.

“화 사장님, 이렇게 하시면 재미없죠, 안 그래요?”

“사업상 무슨 문제가 있으면 나랑 다 얘기하시죠.”

“내 직원을 붙잡고 손발을 자르겠다, 물고기밥이 되게 만들겠다 협박하면서 일을 크게 만들지 마시죠. 제가 신고하길 바라기라도 하시는 거예요?”

방재인은 성큼성큼 앞으로 나와 직원들 앞을 가로막고 서서 서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오는 차 안에서 이미 하현에게 찻잎에 대해 다 말해 주었다.

그녀가 수출하는 찻잎은 모두 외할아버지의 차밭에서 재배한 찻잎으로 품질이 아주 좋을 뿐만 아니라 색감도 선명했다.

공정 과정을 다 처리한 찻잎은 최소 10년 이상도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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