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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장

하지만 왕주아의 신분을 꺼리면서도 지금 백서문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왕 회장님, 왕 이사장님, 이건 용옥의 일이에요. 당신은 관청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계 사람일 뿐이에요. 이렇게 함부로 귀찮게 굴다가 규정을 어기게 될까 무섭지 않아요?”

“당신이 이렇게 외부인을 도와서 나서다니 왕남균 어르신께서 아세요?”

왕주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 일은 할아버지께 보고드릴 필요 없어요. 게다가 하현은 내 남자 친구예요. 그의 일은 내 일이에요!”

“오늘 일은 우리 왕가가 처리하겠어요!”

슬기는 조용히 하현을 꼬집었다.

하현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내 아내도 아닌데 꼬집긴 뭘 꼬집어?

이때 왕주아의 기세에 백서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 그는 왕주아의 분노를 느낀 것이 분명했다.

왕가, 그렇게 만만한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도 절대 건드리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만약 임무를 완수하지 않으면 소항 백가 전체가 연루될지도 모른다.

이 생각에 미치자 소항 백가의 부와 명예를 떠올리며 자신을 상석에 앉혀주겠다는 약속을 떠올렸고 백서문은 자신감이 충만해졌다.

그는 왕주아를 응시하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왕 회장님, 당신은 왕씨그룹의 회장이자 이사장이지만 결국 장사꾼에 불과해요!”

“수다 떨고, 친구 사귀고, 사업 얘기하고, 이런 것들이 당신 전문이죠!”

“사건을 조사하고, 증거를 찾고, 나쁜 사람을 잡는 건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이 아니에요!”

“게다가 이건 우리 용옥의 일이에요. 왕 회장님이 용옥에 개입을 했다가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까 두렵지 않으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백서문은 손가락을 탁 치더니 호통을 치며 말했다.

“하현과 슬기를 잡아!”

순간이었을 뿐이지만 특수 제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은 살벌하게 수갑을 꺼냈다.

왕주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백 대장님, 정말 무차별적이네요? 우리 왕가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 건가요?”

얼음장처럼 차가운 기색의 왕씨 경호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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