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964장

임정민은 재빨리 왔다 재빨리 사라졌다. 떠날 때 그 개구리 얼굴 닌자의 시체를 가져 갔는데 하현을 도와 준 셈이었다.

왕주아와 이슬기 두 사람은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뒤 곧바로 언니 동생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호칭은 하현의 눈꺼풀을 펄쩍 뛰게 만들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언니 동생 관계가 보통 자매 사이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왕주아는 이사장 겸 회장이라 바빠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났다.

마지막으로 현장에는 하현과 이슬기만 남았다.

슬기가 막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데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주시현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주시현 쪽에서는 이슬기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툭툭 큰 소리로 말했다.

화제의 핵심은 단 하나, 바로 오늘 밤 변승욱에게 감사의 표시로 만찬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슬기는 이 일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어쨌든 체면은 세워줘야 했다.

슬기는 주시현의 열정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녀는 주시현이 변승욱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연회에 그녀도 얼굴을 내밀어야 했다.

하현은 당연히 경호원의 직책을 다했고 자기의 책임은 자기 져야 하기에 슬기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

어쨌든 전에 한 차례 습격사건이 발생했으니 자신이 따라가지 않았다가 상대방이 후수를 두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30분 후, 하현과 슬기는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주시현과 사람들은 진작부터 공손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을 보고 하현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원래 오고 싶지 않았고, 슬기와 함께 와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다.

지금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는 오후에 이미 변백범과 대도경수 등 벨라루스를 장악하도록 주선했기 때문이다.

이제 벨라루스도 대구에서 그의 캠프 중 하나인 셈이었다.

이곳은 별장 쪽보다 더 안전했다.

방현진이든 신당류든 여기서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물러나야 할 것이다.

앞쪽 멀지 않은 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