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958장

하현은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의 가슴에는 ‘백서문’이라는 세 글자가 적힌 명찰이 붙어 있었다.

슬기의 시선도 동시에 그에게로 향하더니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항 백가 사람, 용옥 대구 제1대 대장.”

하현은 소항 백가라는 네 글자를 듣자 마자 순간 상대방이 백모용, 백진수의 사촌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항 백가, 이제 자신을 목 졸라 죽이고 싶어 하겠지?

다만 이런 평범해 보이는 최정상 가문이 이 정도 권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젊은 세대조차도 용옥 내부에 침투할 수 있다니.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은 내색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하현! 이슬기!”

백서문은 손을 흔들며 부하들에게 하현과 사람들을 둘러싸라고 지시한 후 뒷짐을 지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방금 제보를 받았어!”

“너희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섬나라 친구들의 손발을 다치게 하고 또 별장에 가두었어!”

“너희들은 행동은 나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대하와 섬나라 사이의 역사적 우의에도 영향을 미쳤어!”

“너희들은 너무 악랄해. 나는 여기서 너희들이 우리 용옥에 체포되었음을 선언한다!”

“너희들은 침묵할 권리가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있어. 하지만 기억해. 너희들이 지금 하는 모든 말들은 모두 나중에 증거가 될 거야!”

백서문은 거들먹거렸다.

“하현, 이슬기, 나는 너희들이 태어난 내력이 모두 평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비록 내가 너희들을 죽이고 싶지는 않지만!”

“너희들이 굳이 법을 어기려고 한다면 내 손에 있는 화기에 눈이 없다는 걸 탓하지 마!”

“체포를 거부하는 사람을 사살하는 데는 나는 아무런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어!”

백서문은 냉랭한 기색이었다. 그는 자연히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자신의 두 사촌 동생이 하현 때문에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소항 백씨 가문은 여러 번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참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