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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장

“죽어!”

성준영이 갑자기 격렬하게 외치니 울리는 소리가 퍼져나갔다. 이 소리는 마치 전설 속 불문의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 같았다.

장내의 모든 잡음은 ‘죽음’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고 진행자는 눈앞이 캄캄해져 피를 한 모금 뿜더니 거의 기절할 뻔했다.

김애선과 그녀 주변에 있던 몇 명의 귀부인들은 놀라 안색이 변했고 심지어 몇몇은 오줌을 쌌다.

진주희와 조남헌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서로 눈동자 속의 충격을 보았다.

그들은 성준영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왕화천은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성준영의 오프닝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수록 그의 수하에 능력 있는 부하들이 많고 그가 지회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것을 더욱 부각시켜 주었다.

현장에 있던 변백범은 이때 기세가 꺾이고 온몸이 떨리면서 정신을 조금 잃었다.

“휙______”

성준영은 기세가 등등해져 손에 들고 있던 도끼를 순식간에 내리쳤다. 시체 산과 피 바다 같은 아우라로 앞을 향해 달려 들었다. 이 기세를 몰아 변백범을 죽이려는 것이 분명했다.

“챙______”

변백범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허리춤에 있던 당도는 지금 이 순간에만 꺼낼 수 있었다.

다만 산을 들어 올려 세상을 압도하는 듯한 성준영을 마주하고 있는 변백범의 칼날은 빠르긴 했지만 다소 쇠약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변백범은 벌써 진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왕화천 쪽의 모든 충신들은 참지 못하고 일어서 박수를 쳤다.

“자!”

“챙______”

칼날이 번뜩이더니 변백범의 칼날은 성준영의 눈썹을 가리켰다.

성준영의 몸놀림은 순간적으로 침체되더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진주희 쪽에서 막 한 숨을 돌린 순간 ‘띵’하는 소리와 함께 변백범의 당도가 갑자기 부러졌다.

이 칼로 변백범이 진 건가?

장내는 살짝 멍해졌다. 잠시 후 산사태와 쓰나미가 같은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변백범이 아무리 강해도 그는 용문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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