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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김애선과 그녀 주변의 여자 친구들을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헛소리는 다 끝난 거야?”

“말 다 했으면 길 비켜줘.”

왕주아는 하현이 지금 뭘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말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김애선이 하현에게 눈짓을 하며 속삭였다.

“하 도령, 너 소란 피우지 마. 이런 자리는 네가 끼어들 수 있는 자리가 아니야.”

“네가 내 비밀을 쥐고 있다고 해서 그게 또 뭐 어때서?”

“이런 비밀로는 왕씨 어르신을 위협할 수 없어!”

“그가 상석에 앉는 걸 막으려는 건 헛된 꿈이야!”

김애선은 왕화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지회장 자리에 대해 그는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오늘, 그는 반드시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어떤 사람도 감히 그를 막거나 그의 일을 망칠 수 없을 것이다. 죽지 않고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왕화천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아내를 죽이면서 까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런 잔인한 사람은 다른 것에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지금 눈을 가늘게 뜨고 링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쳐다본 후에야 하현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가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내가 말했으니 그는 절대 앉지 못해.”

“왜냐면 그 자리는 내 자리거든.”

하현이 하는 말을 듣고 왕주아는 살짝 어리둥절해져 순간 반응을 하지 못했다.

김애선도 멍하니 있다가 잠시 후 비웃으며 말했다.

“하 도령, 네가 능력이 좀 있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용문 지회장 자리는 네가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야.”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네가 용문주를 이길 수 있겠어?”

“용문주도 못 이기면서 너 같은 외지인이 상석에 앉을 수 있겠어?”

“순진하긴!”

지금 김애선은 하현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전에 그녀는 하현이 신비롭기 그지없고 실력도 강하고 젊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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