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854장

사람들이 떠나고 나서야 왕화천은 앞으로 나와 김애선의 손을 잡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박 교수가 이미 장북산 선생을 초청했어.”

“장 선생님 쪽에서 수술이 끝나기만 하면 제일 먼저 올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꼭 버텨야 해!”

김애선은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입을 열었다.

“방금 당신들이 한 말 다 들었어요.”

“만약 장북산이 3일 내내 수술을 한다면요? 수술 후에 환자가 상태가 좋지 않아서 떠날 수 없다면요?”

“아니면 그가 기꺼이 오긴 했지만 내가 이미 식물인간으로 변해 있으면요?”

“왕 어르신, 우리는 기다릴 수 없어요! 반드시 나를 구해야 해요!”

왕화천은 눈꺼풀이 살짝 뛰었다. 그가 어떻게 김애선이 말한 이런 일들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이때 여전히 위로하며 말했다.

“안심해. 장 선생님이 반드시 제때에 나타날 거니까.”

김애선은 처량하게 웃었다.

“만약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요?”

“나는 이 병으로 일찍이 수많은 연줄로 그를 찾았어요. 하지만 그의 답장은 항상 똑같았어요. 번호를 매겨야 한다고요. 모든 환자들이 다 그를 필요로 하니까요!”

“그가 있는 곳에는 번호가 벌써 5년까지 걸려 있어요. 우리가 5년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요?”

“게다가 우리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해도 장북산이 나를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겠어요?”

“만약 그가 수술에 실패하면 나는 어떻게 해요? 그냥 식물인간으로 살아요?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이런 해결책을 생각해 내면서 김애선은 몸서리를 쳤다.

이전에 줄곧 왕주아의 어머니가 이렇게 죽기 보다 못한 최후를 맞았다고 비웃어 왔다.

하지만 자신도 이런 최후를 맞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모든 것이 인과응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장북산이 안되면 우리는 다른 전문가도 찾아 볼 거야!”

왕화천은 한 마디 한 마디 입을 열었다.

“나는 재주 좋은 의사 한 사람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세상이 그렇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