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823장

하현은 웃으며 천명진의 손가락을 꺾었다.

천명진은 시큰둥한 얼굴로 다시 가까이 다가서며 말했다.

“왜? 나한테 시비 거는 거야? 덤벼보라고?”

“자, 자! 때려봐!”

“어디 한번 나를 때릴 수 있는 지 보자!”

“나를 때릴 수 없으면 너는 개자식……”

“퍽!”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뺨을 세게 때렸다.

‘풉’하는 소리와 함께 천명진은 비명을 지르며 입과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벽에 부딪혀 떨어졌고 당황한 기색이 극에 달했다.

장내 전체가 경악했고 몇몇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들은 모두 멍한 표정이었다.

상동수는 시가에 불을 붙인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원래 차분하고 느긋했던 정세민 조차도 살짝 멍해졌다.

그녀는 하현이 정말 천명진에게 손을 댈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도 그녀의 면전에서?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올라 계속 횡포를 부리던 정세민은 자신의 얼굴이 밟히는 느낌이었다.

외지인이자 어린 놈이 감히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다니? 그를 장식품으로 여기는 건가?

“개자식!”

정세민은 원망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예쁜 얼굴은 모두 일그러졌다.

“하씨, 너 나를 죽은 사람 취급하는 거야?”

그녀가 사납게 호통을 치자 수십 명의 제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살기등등하게 달려들었다.

하현은 휴지로 손가락을 닦으며 불쾌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천명진이 자기를 때려달라고 했잖아.”

“만약 그가 부탁하지 않았으면 얼굴이 너무 더러워서 나는 때리고 싶지도 않았을 거야!”

“정 서장, 그 사람이 내 손을 더럽혔으니 너는 나를 위해 정의를 세워줘야 해!”

“그 사람한테 세탁비 물어내라고 해!”

“푸흡______”

땅바닥에서 허우적거리며 일어선 천명진은 화가 나서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사람을 모욕하는 건 봤지만 이렇게 모욕하는 건 본 적이 없었다.

너무 하다!

정말 너무 하다!

“하씨, 너의 오만함은 마음에 들지만 동시에 너무 화가 나.”

“내가 화나면 그 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