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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9장

깊이를 모르는 사람은 하현을 볼 때 눈동자에 온통 비아냥거림뿐이었다.

그 예쁜 여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뼛속까지 하현을 비웃고 하현 이 놈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개 자식, 이 조남헌한테 도발을 하다니, 너 내가 누군지 모르는 구나……”

조남헌은 이때 노발대발하며 하현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두 눈이 마주쳤다.

안하무인이던 조남헌은 하현의 얼굴을 본 순간 놀라 혼비백산했다.

그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 속이 전부 하얘졌다.

“하……도련님……”

조남헌은 몸에 힘이 풀리더니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하지만 왼발에 깁스를 한 탓에 무릎을 꿇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는 벌써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을 것이다.

“조 도련님, 바로 이 사람이에요! 하현!”

육재훈은 하현 쪽을 향해 목을 가로로 기울였다.

“이 사람이 방금 저를 발로 걷어차고는 뺨도 몇 대 때리고 벽돌로 내려치기까지 했어요!”

“관건은 그가 감히 도련님을 개라고 모욕했다는 거예요!”

육재훈은 하현을 놀리는 얼굴로 노려보았다. 그래서 그는 조남헌의 안색이 얼마나 안 좋아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 조남헌은 개야. 내가 기르는 개.”

“자, 몇 마디 짖어봐.”

이 말을 듣고 그곳에 있던 사람은 온통 멍한 얼굴이었다.

육재훈은 더욱 냉소하며 말했다. 그는 남 몰래 하현을 바보라고 불렀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큰 소리를 치며 조남헌을 함부로 부르다니. 이것은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 지 모르는 것이다.

“하현, 너나 무릎 꿇고 짖는 법이나 배워!”

“이렇게 하면 살 길이 있을 지도 몰라!”

“설마 조 도련님이 화내실 때까지 기다리려고?”

육재훈은 하현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교계의 꽃들은 하현을 진작부터 못마땅하게 여겼고 하나같이 하현이 수습되기를 기다리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건방진 놈!”

조남헌은 마침내 반응을 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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