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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6화

1원도 아니고 17억 4천이라는 거액을 고민도 없이 부른다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경악하는 눈빛으로 손준풍을 바라보았다. 엄청난 부자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저기서 “쯧쯧, 역시 부자는 뭐가 다르기는 다르네, 17억 4천 가지고 목걸이 하나를 사다니, 다른 세계 사람이야.”, “찐 사랑 인가봐,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내려고 하겠어?”, “목걸이 받는 여자 너무 부럽다~”라는 등의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손준풍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고, 올라가는 자신감에 고개를 높게 들었다. 그와 마주 앉아있던 정몽연은 다른 사람이 자신과 그의 사이를 오해 할까봐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아무런 미동 없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 강책을 본 정몽연은 마음 속 으로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한테 뺏기게 생겼는데 밥이 넘어 가나보지?’라며 욕을 했다.

진행자는 “와, 큰 손이 오셨네요. 한 번에 1억 9천을 올리셨습니다! 그럼 17억 4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더 있으십니까?” 라며 말했다. 손준풍은 의기양양하게 의자에 기대 앉아 다리를 꼬았다. 사실 자신에게 17억 4천은 부담이 되는 금액이였지만 정몽연과 바꿀 수 있다면 전혀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경매장에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였다. 하지만 모두 작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 지나치지 않았기에 17억이라는 금액에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손준풍은 그와 대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 순간, 건너편 모퉁이에서 “19억 3천”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20살 초반의 청년이였다.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있었다. 게다가 몸에 두르고 있는 명품만 해도 190만원은 훌쩍 넘어보였다. 재벌 2세가 확실했다, 그의 옆에는 20살 정도로 보이는 예쁜 여자가 앉아 있었고 돈을 써서 데리고 온 것 같았다. 안면식이 있는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쯧, 저거 연경보 집안 셋째 아들-보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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