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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3화

”별거 아니야, 그냥 보고 있어.”

강책은 대답을 하며 시선은 티브이 하단의 콘센트에 꽂혔고, 쪼그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 콘센트는 침대를 향해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강책은 콘센트 안쪽의 왼쪽 상단에 손톱만 한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예리하게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것은 움직일 수 있어 보였다.

강책은 이쑤시개 하나를 집어 들고 한바탕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웃어 보였다.

“뭐해? 이쑤시개로 그렇게 콘센트를 쑤시면 위험해, 감전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책은 일어서며 “다 생각이 있어”라고 대답했다.

그가 말을 하는 도중에, 방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똑.

강책이 문 앞으로 다가가 큰 소리로 물었다.

“누구시죠?”

“호텔 직원입니다, 드실 걸 좀 가져왔습니다.”

강책은 문을 열자 직원이 쟁반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고, 쟁반 위에는 죽 두 접시와 몇 가지 반찬들이 있었다.

“손님들과 함께 오셨던 신사 분께서 두 분이 아직 저녁을 드시지 않은 걸 생각하시고는 1층 식당에서 죽과 반찬들을 사셔서 가져다드리는 겁니다.”

강책은 직원을 한 번 훑어보고는 물었다.

“당신 말은……1층에 식당이 있다는 거죠?”

“네, 엘리베이터 바로 왼편에 있습니다. 저희 호텔의 구내식당이어서 조식은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강책은 손을 뻗어 쟁반을 건네받은 뒤 문을 닫고 돌아서서 쟁반을 침대 옆으로 내려놓았다.

정몽연은 곧바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너무 배고프다, 빨리 먹어야지.”

그녀는 손을 뻗어 숟가락으로 죽을 한 숟가락 뜨려고 하려는 찰나에, 강책에 의해 제지당했다.

“왜 그래?”

강책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젓가락을 들고 두 번 뒤적거리더니 죽 한 숟갈을 푼 뒤 냄새를 맡았다.

“죽이 신선하지 않아.”

강책이 말했다.

“응?”

“쉰 내가 나는 걸로 봐서 오늘 아침이나 어제저녁에 남은 죽을 두 번 끓여서 보낸 것 같아. 먹지 않는 게 좋을듯싶다.”

그러자 정몽연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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