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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수영하면서 뽀뽀

반승제가 지금 있는 곳은 밤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옆에 있는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는데, 별로 맛이 나지 않았다.

이렇게 예쁜 경치 속에 성혜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는 수영장도 있고 가장 번화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술도 과일도 모조리 다 있다.

수영장 안에서 수영하면서 성혜인에게 뽀뽀할 수 도 있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계단 쪽으로 밀쳐 두 다리를 잡고 그 자세로 하면 된다.

더는 깊이 생각하면 안 되었다.

잔을 들고 있던 반승제의 손가락은 두어 번 흔들었다.

하여 반승제는 아예 잔을 내려놓았다.

휴대전화는 또다시 울리기 시작했는데, 발신자는 서주혁이다.

해외로 오기 전에 반승제는 그날 밤 성혜인을 추격했던 사람들을 알아보라고 부하에게 지시했었다.

아마 이맘때쯤이면 그 결과도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 서주혁으로 걸려 온 전화는 반승우에 관한 일일 것이다.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반승우”라는 석 자를 떠올리게 되면 화가 치밀어 잔까지 손으로 깨뜨릴 뻔했다.

수신 버튼을 누르자, 수화기 너머 서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제야, 승우 형님 지문 또 찾아냈어. 아직 살아있을 거야. 분명히 살아 있을 거야. 그리고 지금 제원에 있을 것인데, 그때 승우 형님이 연구한 내용에 대해서 살짝 실마리를 찾아냈어. 해외에서 지금껏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는데, 일종 무기에 관한 연구야. 근데 전통적인 백병과는 또 달라. 그들이 연구한 무기는 인간의 뇌에 관한 것이고 지금껏 인체 실험을 그만둔 적이 없어.”

이에 반승제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산 사람으로?”

“그래. 네가 지금 있는 그 나라가 트러블메이커라는 거 잘 알고 있잖아. 지금까지도 여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발발하고 있으니, 참! 그 사람들은 인도주의를 위반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던 거야. 20여 년 전에 내막을 알고 있던 국가에서는 사람을 보내 담판 시간을 가지며 연구를 막으려고 했어. 그 일로 시위까지 일어났어. 근데 듣기로는 연구소를 비밀 장소로 옮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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