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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반승제, 성혜인에게 맞음

만약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석 해주면 된다.

라미연은 속이 뜨끔거렸고 경찰까지 온 걸 보면 성혜인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확실하다.

“그냥 몇 마디 대꾸하면서 회사로 물건 좀 던졌어요. 근데 진담으로 여기며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온시환은 문득 김경자에게 고자질을 하던 성혜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 뭐나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여자야.’

“알았어. 경찰서에 미리 말해 놓을게.”

라미연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감사합니다.”

“고마워할 거 없어 네가 운이 좋은 거야.”

초조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라미연의 두 눈에는 금세 득의양양한 빛이 그려졌다.

‘난 운이 좋아. 반드시 반승제하고 결혼하고 말겠어.’

성혜인은 신고하고 나서 경찰 측에서 즉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튿날 점심까지 벨은 울리지 않았고 하는 수 없이 직접 경찰서로 찾아갔다.

경찰은 성혜인이 직접 온 것을 보고 다소 난감해했다.

“성혜인 씨, 저희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명령 떨어졌는데, 그 여자 다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성혜인은 반승제가 지시한 일인 줄 알았다.

화가 난 성혜인은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라미연을 잡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그... 죄송합니다. 저희도 난처한 처지입니다. 잡으러 갔다가 다들 직장까지 잃게 됩니다.”

성혜인은 더 이상 경찰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즉시 차를 몰고 네이처 빌리지로 향했다.

반승제가 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전에 묵혀 두었던 원한도 한 번에 갚아 줄 생각이었다.

네이처 빌리지 경호원은 성혜인을 보고 즉시 막아섰다.

반 대표님의 명령이라며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들여보낼 수 없습니다.”

성혜인은 화가 잔뜩 난 채로 차에 다시 올라 탔고 순간 이성을 잃었다.

그러더니 액셀을 끝까지 밟고 네이처 빌리지의 대문을 향해 거침없이 들이 박았다.

결코 싼 차는 아니라 액셀을 끝까지 밟으면 그 충격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쾅!”

큰 소리와 함께 대문은 그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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