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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자제된 사랑

거실 문이 아직 열리지 않아 반승제는 온시환의 목소리만 들렸다.

온시환이 라미연까지 데리고 올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

하인들은 성혜인과 반승제가 끌어안고 있을 때, 눈치껏 자리를 피해 주었다.

히여 지금 직접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문을 살짝 열었는데, 그 틈 사이로 밖에 서 있는 라미연이 보였다.

라미연은 일부러 더욱 바짝 꾸미고 나타났는데, 성혜인과 거의 같은 인물로 보인다.

이는 모두 메이크업 효과이고 언플루언서들이 연예인 메이크업 따라하는 걸로 보면 된다.

스카이웨어 출신인 라미연은 다른 건 몰라도 메이크업 기술은 그나마 괜찮다.

반승제는 라미연을 보게 되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문을 확 닫으려고 했다.

이때 온시환이 손을 내밀어 문을 닫으려는 반승제의 행동을 막았다.

“오늘 여기 무슨 상황이야? 주위에 사람도 없고 경호원들은 지금 공인들 불러서 대문 달고 있던데, 누가 보기라도 하면 도둑맞았다고 소문 퍼지겠어.”

온시환은 뻔뻔하게 몸으로 문을 열었고 뒤에 있던 라미연은 볼 발그레 반승제를 바라보았다.

“반 대표님, 저...”

그러나 고개를 들어보니 소파에 앉아 있는 성혜인의 모습이 포착되어 순간 안색이 확 달라졌다.

‘저 X이 왜 저기에 있어?’

‘왜 아무 문제도 없는 거지?’

‘죽지 않았어도 병원에 누워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라미연은 주먹을 꽉 잡아당겼지만, 지난번 일이 있고 난 뒤로 많이 똑똑해졌다.

더 이상 무례하게 들이대면 안 된다. 그러면 그럴수록 반승제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반 대표님, 이건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비록 반승제의 돈으로 사기는 했지만, 정성껏 골라서 산 것이다.

옆에 있던 온시환은 성혜인을 보았을 때, 눈썹을 들썩였고 네이처 빌리지가 왜 이런 모습인지 알게 되었다.

반승제와 알고 지낸 지도 여러 해가 되며 반승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은혜든 원수든 꼭 갚는 사람이며 일로도 독한 사람이다.

다만 성혜인 앞에만 서면 당하고서도 묵묵히 있는 사람이다.

온시환은 바로 이러한 점을 포착했기에 요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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