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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꼭 끌어안고 놔주지 않음

날카로운 이빨은 피부를 뚫고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가 흘러나왔다.

주위 사람들은 이에 모두 놀라 사색이 되었다.

“대표님!”

“다 물러서!”

반승제의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고 다른 한 손으로 성혜인의 허리를 꼭 안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어 자리를 떠났다.

성혜인은 오는 내내 거의 들이박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들이박았다. 대문만 해도 수십억에 달한다.

게다가 귀한 식물들도 모두 깔아뭉개졌다.

그렇게 차를 몰고 들어오는 건 반승제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며 반승제가 당연히 화를 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리를 떠날 때 누군가는 웃고 있는 반승제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성혜인은 어깨를 물고 나서도 분이 풀리지 않아 다른 곳을 물었다.

그러자 성혜인의 어깨와 쇄골에는 아주 깊은 이빨 자국이 남게 되었다.

마친 실크 잠옷을 입고 있던 반승제라 입을 대기 더욱 쉬웠다.

그렇게 10분 동안 물고 나서 반승제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분이 풀려?”

성혜인은 온몸이 굳어진 채 고개를 들어 반승제를 바라보았다.

반승제도 마침 고개를 숙였다.

“이제 말할 수 있어? 무슨 이유로 내 집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는지?”

아직 반승제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느끼고 성혜인은 또다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승제는 풀어 주지 않고 꼭 끌어안았다.

“반승제, 이거 놔!”

화가 잔뜩 난 성혜인은 지금 눈까지 벌겋게 달아올랐다.

반승제는 그런 성혜인을 풀어주었는데, 풀자마자 뺨을 맞았다.

얼굴을 만지며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서야 반승제는 정신을 차렸다.

“성혜인, 너 좀 지나치다.”

온몸의 힘을 더해 때린 것이라 성혜인도 손바닥이 아팠다.

“지나친 사람이 누군데! 반승제, 나 진짜 너 죽이고 싶어!”

반승제는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닦으면서 그날 첫사랑 손톱만도 못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화가 좀 나기 시작했다.

“이 말 하려고 온 거야?”

성혜인은 지나치게 화가 난 바람에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을 한 것이다.

지금 이성을 되찾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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