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우현은 성혜인의 앞으로 다가가 막아서며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바닥을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반승제, 얼굴에 화상이라도 입으면 어떡하려고 이러는 거야?”반승제는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덤덤하게 말했다.“밖에서 함부로 놀아나지 못하게 그러는 게 좋겠어.”에둘러서 설우현을 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말 속에 뜻을 알아차린 설우현은 주먹을 휘두르고 싶었다.하지만 반승제는 이곳에 더 있지 않고 심지어 성혜인을 보지도 않고 가버렸다.화가 잔뜩 난 설우현은 쫓아가려고 했지만, 성혜인이 손을 들어 말렸다.“X발! 네가 이러고도 남자야! 여자한테 손을 대는 XX가 남자야!”설우현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성혜인이 한스러워 덧붙였다.“페니 씨, 이거 좀 놔요. 내가 대신 화 풀어 줄게요. 반쯤 죽여 놓을게요.”성혜인은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떨어진 도시락을 줍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보고 설우현은 뭔가 좀 짠한 마음이 들었다.“미안해요. 반 대표가 갑자기 회사에 올 줄은 몰랐어요.”주워 담은 도시락을 옆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성혜인은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그런 성혜인을 설우현은 도통 알 수가 없었다.다른 여자라면 이미 눈물을 터뜨렸을 텐데, 평온한 성혜인의 모습이 마냥 대단하기만 했다.“페니 씨.”“설우현 씨.”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서로를 불렀다.성혜인은 테이블에 있는 휴지를 뽑아 가슴에 묻은 국물 흔적을 지웠는데, 당장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았다.“페니 씨 먼저 말하세요.”“그 사람 화김에 하는 말이에요.”“그 사람”은 반승제를 가리키고 있다.성혜인은 장하리에게 전화를 걸어 갈아입을 옷을 부탁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설우현을 보며 덧붙였다.“내가 한 말을 들어서 홧김에 그러는 거예요.”하지만 설우현이 보기에는 지금 반승제를 위해 해명하는 것처럼 들렸다.그런 험한 말을 한 것까지 용서해 줄 수 있는 걸 보면, 성혜인도 반승제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다.이대로 반승제 곁에서 떠나라고 한 건 다소 잔인해 보이지만, 동생한테는
반태승은 소파에 앉아 반승제를 보고 테이블을 가리켰다.“대충 먹어. 네 둘째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야? 한성 그룹과의 베팅 계약은 또 무슨 말이냐?”반승제는 밥이 들어가지 않아 테이블로 가지 않고 소파 옆에 앉았다.“할아버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그러자 반태승은 지팡이로 반승제를 때렸다.“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네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잖아!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냐! 마누라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회사 관리도 못하고!”한 대 맞은 반승제는 울분이 터지고 말았다.“저라고 붙잡지 않은 줄 아세요. 설우현이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단번에 절 팔아넘겼어요.”반태승도 그만 때리려던 동작을 멈추고 답답해했다.“참, 헐값이구나.”“헐값”이라는 두 글자는 반승제의 가슴을 움푹 아프게 찔렀다.성혜인을 위해 내놓은 BH그룹의 지분이 할리우드 캐릭터를 얼마나 많이 살 수 있는지 모른다.하지만 설우현의 제안을 듣는 순간, 성혜인은 불과 딱 일 분밖에 망설이지 않았다.모든 노여움은 순간 사라진 채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듯했다.반승제는 고개를 떨구고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회사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둘째아버지도 욕심낸지 한 참되었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어요.”반태승은 이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반승제가 어떻게 처리할지도 잘 알고 있다.한숨을 내쉬며 반태승은 말머리를 돌렸다.“그럼, 한성 그룹과 체결한 베팅 계약은 어떻게 된 거야?””보여주기식입니다. 한성 그룹은 해외에 있는 제 친구의 자산입니다. 대외로 공개된 사장은 그냥 제 친구의 꼭두각시일 뿐입니다.”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반기범이 한성 그룹 사장과 연합한 것도 반승제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것인데, 자기가 빠지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반승제는 반기범이 쥐고 있는 지분을 도로 거두고 싶은지 오래 되었고 기회가 없어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반태승은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위아래로 반승제를 훑어보며 손을 흔들었다.“알았
위층에서 반승제는 모든 양복 세트를 꺼내 침대로 던졌다.심인우는 반승제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와 지금 정성껏 옷들을 정리하고 있다.반승제는 텅텅 비어 있는 옷장을 바라보다가 가장 안쪽에 있는 작은 상자에 시선이 쏠렸다.“대표님, 정리 다 했습니다.”심인우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렸다.이에 반승제는 옷장 문을 닫고 침실을 한 번 훑어보면서 창문 앞에 있는 수랍장에 시선이 멈췄다.어젯밤의 야릇했던 분위기는 아직도 침실에서 감돌고 있는 듯했으나, 그렇게 순간 무정하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개를 떨구고 반승제는 주저 없이 밖으로 나갔다.차에 오르려고 하던 찰나에 겨울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바짓가랑이를 물었다.“멍멍멍.”“멍멍.”겨울이는 처음부터 반승제를 좋아했었다.두 사람이 이혼하지 않았을 때도 생떼를 써가며 반승제에게 매달려 있으려고 했다.하물며 지난번 동물 병원으로 안고 가기까지 했으니, 감지 능력이 뛰어난 겨울이는 반승제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흔들고 있다.반승제는 고급 양복바지에 묻은 겨울이의 침을 보고 눈빛이 차가워졌다.차문을 열고 들어가자, 겨울이도 고급스러운 기술을 뽐내며 잇따라 들어왔다.“...”반승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개도 성혜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앞줄에 있던 심인우는 반승제에게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걸 알고 화들짝 놀랐다.만약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된다면 감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당장 쫓아내겠습니다.”반승제는 겨울이를 한참 바라보더니 생각에 잠긴듯했다.지난번 긴장해 마지 못하던 성혜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심인우에게 말했다.“포레스트에 있는 감시 카메라 데이터 모두 삭제해. 겨울이가 나 따라 갔다는 걸 그 누구도 모르게 해.”이 말을 들은 심인우는 입꼬리가 실룩거렸다.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짜로 지낸 것도 모자라 강아지까지 훔쳐간다는 것이 우스꽝스러웠다.하지만 반승제의 명령이기에 감시 카메라 관리실로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이곳에 남아 있는 사
그녀는 순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서류를 꺼내며 한서진을 바라보았다.“한 매니저님, 장 비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이름도 생김새도 아주 익숙했는데 바로 예전 백지영에 의해 배역을 뺏긴 여자 연예인이었다.그녀의 두 손에 문제가 생긴 뒤, 성혜인은 여자에게 찾아가 송아현과 함께 우애로운 동료처럼 “연기”하는 데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자신이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 손을 치료해 주겠다고 했었다.그렇게 그녀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체 언제 S.M과 계약을 체결한 건지에 대해서는 성혜인도 여태 알지 못했다.이때, 한서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사장님, 이 일은 장 비서님과 상관없습니다. 제가 독자적으로 계약을 제안한 거예요.”“이유는요?”한서진은 현시점 업계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매니저이다. 때문에 절대 허투루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그에 눈에 든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다.“인내심이 강하고, 생김새가 예쁘고, 타고난 연기파, 심지어 송아현 씨보다 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송아현 씨의 연기는 아직 다듬어야 하는 반면 이분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건 전부 그분 본인의 선택입니다. 또한 제가 직접 면접을 본 사람이에요. 어느 배역이든 잘 어울릴 겁니다.”성혜인은 한서진과 계약할 때 그가 다른 사람을 발굴하고 계약까지 인도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한서진의 안목을 믿었으니 말이다.“사장님, 만약 송아현 씨가 온실 속의 화초라면 그분은 태생부터 사막의 선인장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백씨 집안 사람이 그분을 지키는 것은 어떠한 죄책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좋아해서 그러는 거라고 들었습니다.”성혜인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순간 그의 생각을 알아챘다.이 소녀는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만약 앞으로도 이 길을 고집한다면 장차 어떤 회사와 계약하든 명성을 떨칠 것이다.소녀와 백씨 집안의 원한은 오래전부터 쌓여 있었다. 백현문이
온수빈이 떠나자, 송아현은 그제야 부랴부랴 도착했다.할리우드 배역에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벌떡 일어나 성혜인에게 거의 엎드리다시피 안겨 계약서에 뽀뽀하고, 하늘을 향해 성혜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떠났다.세 사람 중에서 가장 평온한 사람은 유해은이었다.유해은의 손은 아직 무엇을 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렇게 그녀는 계약서를 자세히 한 번 읽었고, 10분이 지나서야 자신의 이름 세자를 적었다.떠날 때 그녀는 성혜인을 가볍게 안기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 행동은 성혜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게 했다.유해은의 부모님은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녀도 한때 교만했지만 백씨 집안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이후로 자신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한서진의 말이 맞다. 그녀는 사막 속의 장미처럼 인내심이 강하고 굳세다.게다가 그녀는 외모도 훌륭했다.모든 것을 다 끝마치자,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다 되어갔다.기진맥진한 성혜인은 장하리가 데려다주는 도중, 차에서 잠들 뻔했다.그녀는 거실에서 반승제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몸을 구부리고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었을 때야 유경아가 오늘 전화한 것이 생각났다. 그가 짐을 뺐다는 소식 말이다.‘좋아, 이제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겠군.’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기대고 있는데, 유경아가 다른 도우미들에게 묻는 것이 들려왔다.“여기 없는 게 확실한가요? 이상하네요. 대체 어디로 더 갈 수 있는지...”성혜인은 피곤함에 눈도 뜨지 못했고 물을 장시간 마시지 않은 탓에 목소리도 조금 쉬어있었다.“아주머니, 왜 그러세요?”“겨울이가 없어졌어요. CCTV도 조사해 봤는데 안 보입니다. 지난번에 그 구멍도 우리가 막아놔서 도리상 어딘가로 빠져나갈 데가 없는데... 하지만 별장 주변을 샅샅이 찾아봐도, 제집에 있지도 않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성혜인은 지난번 겨울이가 개장수에게 끌려간 일이 떠올라 잠이 확 가셨
성혜인은 전에 SNS에 겨울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때문에 그녀의 SNS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겨울이가 그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설우현은 욕을 다 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사실 제 여동생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페니 씨는 반 대표로 하여금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들면 돼요. 만남도 줄이고 말이죠. 만약 만나게 되더라도 반 대표가 페니 씨를 싫어하게 만드세요. 저희 큰 형이 여동생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아마 페니 씨는 저희 형 수단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겁니다.”사실 설우현도 그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성혜인은 시선을 아래로 늘어뜨렸다.“저도 알고 있습니다.”이 순간 성혜인은 자신의 힘이 너무 부족한 것이 한스러웠다.S.M은 아직 발전단계에 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그녀에게 걸었는데 성혜인이 어떻게 경거망동할 수 있겠는가.“대표님이 저를 싫어하도록 만들게요. 어제 제가 뱉은 말로 인해 이미 어느 정도 미워졌을 겁니다.”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 그때, 설우현이 또 물었다.“페니 씨는 반 대표를 좋아합니까?”성혜인은 갑자기 흠칫하더니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꽉 쥐었다.“잘 모르겠습니다. 이만 끊을게요, 설우현 씨.”전화를 끊고, 성혜인은 차 앞을 멍하게 바라보았다.그렇게 10분이 꼬박 지나서야, 그녀는 차를 몰고 BH 그룹으로 향했다.꼭대기 층에 도착하니 마침 성혜인은 심인우와 마주치게 되었다.“대표님 아직 회의 중이셔서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혜인 씨, 응접실에서 기다리시겠어요?”그러자 성혜인은 고개를 저으며 복도 구석에 있는 작은 소파를 가리켰다.“저는 저기 앉으면 돼요. 대표님 회의 끝나시면 알려주세요.”심인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그는 창문 앞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안에 있는 임원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최근 BH 그룹에 분 변화를 사람들도 모두 눈치채고 있었는데 현재 반
이것은 또한 반기범이 반승제가 질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감히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못할 것이다.그때, 성혜인이 그의 뒤를 쳐다보며 소리쳤다.“반승제 씨?”반기범은 순간 몸을 흠칫하며 손을 거뒀다.하지만 그가 몸을 돌려보니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곧 자신이 성혜인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성혜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이사님은 자신이 100%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반승제 씨를 두려워하시는 거죠?”가장 은밀히 숨겨둔 사실이 들통나자, 반기범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난감함을 없애보려 애썼다.“빌어먹을 년!”그렇게 성혜인이 자리를 피하려 하는데 갑자기 곁눈질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이더니 이내 손바닥이 날아왔다.“짝!”그녀는 뺨이 화끈거리며 아프기만 했다.반기범은 성혜인의 뺨을 한 번 때린 뒤 피식 냉소했다.“네가 뭔데 감히 나를 희롱해?”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한 남성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작은아버지.”반승제는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차가운 눈빛으로 성혜인을 바라보았다.“BH 그룹에는 뭐 하러 왔어?”성혜인은 그가 어제 일 때문에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뺨을 맞았는데도 반승제가 이리 차갑게 대할 줄은 몰랐다.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고 아팠다.반승제의 눈빛은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이윽고 성혜인은 한쪽에 있는 가방을 들고서 망설임 없이 떠나려 했다. 그러나 뒤에서 반승제의 무뚝뚝한 말이 들려왔다.“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 그리고 성혜인,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마. 네가 한 행동들로 인해 나는 네가 완전히 미워졌어. BH 그룹도 네가 발을 들일 수 있는 데가 아니야.”성혜인은 온몸이 굳어 입가의 핏자국을 핥으며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알겠습니다, 대표님.”그녀가 가자마자 반기범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반승제를 바라보았다.“나는 승제 네가 쟤한테 진심인 줄 알았어. 그런데 그냥 갖고 논 거였구나?
인터넷에는 또 허무맹랑한 여론이 무성하게 퍼졌는데, 매 사람이 적은 악플에 성혜인은 하마터면 숨이 막혀 죽을 뻔했다.포드의 사건에 대해 성혜인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었다. 결국 온수빈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소식은 포드 사건을 덮고 말았다.성혜인은 이번에 거의 10만 개에 달하는 악플을 받았다. 특히 의 팬들은 S.M의 회사건물에 대고 그녀를 욕했다.그만큼 S.M은 공분을 사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 4건이나 올라가는 등 악플이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너무 큰 여론을 불러일으킨 결과, 포드의 일은 성공적으로 잊혀졌다.그리고 네티즌들이 가장 흥분해 있는 이 시기, TJ 엔터의 연예인이 나섰다.이 남자 연예인이 바로 포드의 엠버서더로 발탁된 백선우이다.그는 백씨 집안과 먼 친척 사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소소한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이었지만 이번에 글로벌 엠버서더로 발탁되면서 몸값이 폭등했다. 순식간에 여러 드라마의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말이다.백선우는 처음으로 이런 인기를 실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다. 그건 바로 온수빈과 S.M을 무너뜨리는 것.백선우는 즉시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어떤 사람들은 정말 죽는 한이 있다 해도 회개하지 않습니다.」이것은 분명히 S.M을 노리고 한 말이었다.평범한 연예인에 불과하던 그는 갑자기 20만 개의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인기를 실감하고 재미를 본 백선우는 몇 개를 더 업로드 했다.「게다가 한 여인은 온수빈에게 눈독을 들인 것뿐만 아니라 얼마 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한 회사 대표를 쫓기도 했죠.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사람 말입니다.」네티즌들은 순식간에 들끓었다.해외에서 인터뷰라니, 이건 분명 반승제가 아닌가!당시 반승제의 외모는 며칠 동안 여론을 달궜고, 한때 여자들이 가장 자고 싶은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머릿속에 성혜인은 추녀에 가까웠다. 그런 추녀가 지금 모든 걸 다 갖춘 남자에게 눈독을 들인다니?게다가 온수빈에게도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