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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달콤했던 시간

메시지 말투를 보아하니 설씨 가문 작은 공주가 틀림없다.

성혜인은 메시지를 무시해 버렸다.

지금 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 내놓지 않는 한 절대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가장 먼저 꺼야 할 불은 포드 모델에 관한 일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다.

하지만 설씨 가문 작은 딸은 이미 설우현에게 전화를 걸어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둘째 오빠, 오빠도 내가 반승제 좋아하는 거 알잖아. 옆에서 알짱거리는 여자 좀 없애줄 수 없어? 제발 오빠 내 부탁 좀 들어줘. 안 들어 주면 큰오빠, 엄마 몰래 제원으로 갈 거야.”

설우현은 머리가 지끈해졌다.

“그냥 집에 얌전하게 있어. 어쩌면 너하고 편지 주고받은 사람이 반승제가 아닐 수도 있잖아.”

“아니야! 반승제 맞아! 필적도 이미 전문 센터에 맡겨서 확인했어. 반승제 맞는데, 그 사람이 지금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뿐이야.”

설우현의 머릿속에는 성혜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더니 떠보면서 물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난 승제 여보 옆에 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어. 다 싫어. 근데 오빠 생각엔 승제 여보하고 그 여자 다시 합칠 것 같아? 승제 여보가 그 여자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어.”

“좋아하면 이혼하지 않았겠지. 반승제 할아버지가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혼한 거야.”

“암튼 다른 건 모르겠고 3일 지나고 나서도 승제 여보 옆에서 알짱거리면 엔디를 제원으로 보낼 생각이야. 오빠도 알다시피 엔디는 단 한번도 실수한 적 없어.”

말을 마치고 전화를 단번에 끊어 버렸다.

설우현은 마냥 골치가 아파 큰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분 지난 뒤, 수화기 너머 차갑고 성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형, 동생이 엔디를 제원으로 보내서 사람을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

“상대가 누군데?”

“반승제 옆에 있는 여자인데, 동생이 반승제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자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손에 들고 있는 서류를 번지면서 사부작사부작 소리를 냈다.

“반승제한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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