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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그 사람을 망가뜨리는 거지!

이것은 또한 반기범이 반승제가 질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감히 이렇게 방자하게 굴지 못할 것이다.

그때, 성혜인이 그의 뒤를 쳐다보며 소리쳤다.

“반승제 씨?”

반기범은 순간 몸을 흠칫하며 손을 거뒀다.

하지만 그가 몸을 돌려보니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곧 자신이 성혜인에게 놀림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성혜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이사님은 자신이 100%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반승제 씨를 두려워하시는 거죠?”

가장 은밀히 숨겨둔 사실이 들통나자, 반기범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난감함을 없애보려 애썼다.

“빌어먹을 년!”

그렇게 성혜인이 자리를 피하려 하는데 갑자기 곁눈질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이더니 이내 손바닥이 날아왔다.

“짝!”

그녀는 뺨이 화끈거리며 아프기만 했다.

반기범은 성혜인의 뺨을 한 번 때린 뒤 피식 냉소했다.

“네가 뭔데 감히 나를 희롱해?”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서 한 남성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작은아버지.”

반승제는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차가운 눈빛으로 성혜인을 바라보았다.

“BH 그룹에는 뭐 하러 왔어?”

성혜인은 그가 어제 일 때문에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자신이 뺨을 맞았는데도 반승제가 이리 차갑게 대할 줄은 몰랐다.

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고 아팠다.

반승제의 눈빛은 여전히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

이윽고 성혜인은 한쪽에 있는 가방을 들고서 망설임 없이 떠나려 했다. 그러나 뒤에서 반승제의 무뚝뚝한 말이 들려왔다.

“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 그리고 성혜인,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마. 네가 한 행동들로 인해 나는 네가 완전히 미워졌어. BH 그룹도 네가 발을 들일 수 있는 데가 아니야.”

성혜인은 온몸이 굳어 입가의 핏자국을 핥으며 자신의 처지를 비웃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녀가 가자마자 반기범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반승제를 바라보았다.

“나는 승제 네가 쟤한테 진심인 줄 알았어. 그런데 그냥 갖고 논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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