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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성실하고 본분 있는 남자는 없다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쪽 소파에 앉았다.

스카이웨어의 여자들은 바깥 거리에 서 있는 여자와 달리, 적어도 이목구비가 모두 청초하고 단정하며, 게다가 학력도 있고, 몸매도 좋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들의 편애를 받지 못하니 말이다.

반승제는 샤워를 하고 도우미를 방에 들여보내 소독하도록 했다. 그의 안색은 온통 검게 변해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그 여자가 아직도 네이처 빌리지에 있는 게 보였다. 그러자 반승제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온시환에게 시선을 돌렸다.

온시환은 서둘러 손을 들어 항복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네가 어제 계속 나한테 전화해서 성혜인 씨가 인정사정없다느니, 너를 배신했다느니 했잖아, 그리고 나한테 여자 찾아달라면서 말이야. 내가 거절하니까 승제 네가 또 직접 나가서 찾아보겠다고 했잖아, 기억 안 나? 봐봐, 내가 성혜인 씨랑 완전 비슷한 사람 보내줬지? 나는 사실 쫓겨날 줄 알았는데, 둘이 잘 줄이야... 뭐 암튼, 일단 이분한테 돈은 결제해 줘야 하지 않겠어?”

이윽고 반승제는 직접 수표를 꺼내 상대방에게 던졌다.

여자는 몸을 움츠리더니 한참 후에야 말했다.

“반... 반 대표님, 저는 S.M과 계약하려는 연예인입니다. 돈은 원하지 않으니 S.M이 촬영하는 드라마의 배역에 저 좀 꽂아주실 수 있나요?”

옆에서 차를 마시려던 온시환은 이 말을 듣고 그만 뿜고 말았다.

“S.M 연예인이에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 밑에는 질투심이 가득했다.

“원래는 그랬는데 누군가가 저를 떨어뜨렸어요.”

그리고 그녀를 떨어뜨린 건 바로 성혜인이었다.

‘내가 성혜인의 대역이 될 줄이야...’

S.M에 계약한 모든 연예인은 성혜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성혜인은 이 방면에 있어 경계가 아주 심했다. 당시 그녀 역시 성혜인의 심사를 거쳤는데, 여자는 연기실력도 괜찮고 꽤 이름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혜인이 조사해 본 결과, 여자는 인성에 문제가 있어 결국 떨어뜨리기로 했다.

어젯밤은 밤이 너무 어두운 데다가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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