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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아무리 여자를 고파한다 해도

이 사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자명하다.

성혜인은 본래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려 했다. 예를 들면 반승제는 그 물건을 쓸 수가 없다. 지금은 그곳이 완전히 서지 않으니 말이다.

그날 그와 함께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반승제의 그곳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때문에 현재 반승제가 아무리 여자를 고파한다 해도 힘이 없기에 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는 몇 글자 적다가 이내 멈춰버렸다.

‘내가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설씨 가문 작은 딸이 완전히 나를 잊고 다시는 귀찮은 일로 나 안 찾아오면 얼마나 좋아.’

이윽고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반 대표님이 지금 해외에 계시니까... 이 틈을 타서 네이처 빌리지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겨울이가 그곳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얼른 차를 몰고 네이처 빌리지로 향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네이처 빌리지 입구에 도착하자 한 강아지의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새하얀 그림자가 철문 안으로 달아났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잔영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성혜인은 얼른 철문 위에 엎드려 옆의 경호원에게 말했다.

“문 열어주세요. 저 강아지는 우리 집 강아지입니다.”

경호원도 이제 더 이상 막을 이유가 없었기에, 그녀에게 신신당부했다.

“성혜인 씨, 강아지를 데려가시려면 반드시 조용히 하셔야 합니다. 오늘 대표님께서 기분이 별로 안 좋으셔요.”

‘오늘? 대표님은 오늘 해외에 있는 거 아니었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겨울이가 있는 먼 곳을 따라 쫓아갔다.

겨울이는 네이처 빌리지에서 너무 재미있게 놀았고, 게다가 좋은 음식도 있어서 쏜살같이 별장 2층으로 뛰어 들어갔다.

성혜인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었다.

오늘 밤은 별장 전체가 조용한 게 도우미들도 없는 것 같았다.

“멍멍멍!”

겨울이의 짖음 소리가 온 홀에 울려 퍼지자, 성혜인은 반승제가 돌아와 겨울이를 해칠까 무서웠다.

겨울이는 별장에 있는 큰 안방으로 달아났다.

그 모습에 성혜인은 순간 두피가 저릿저릿 해났다.

‘대표님은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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